[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카메룬의 폴 비야(Paul Biya) 대통령이 2025년 10월 12일 치러진 대선에서 53.66%의 득표율로 8선에 성공하며 43년간 이어진 장기 집권을 공식화했다.
비야 대통령은 만 92세로, 세계 최고령 국가 수반이다. 만약 이번 임기를 끝까지 마치게 되면 99세의 나이로 대통령직을 유지하게 된다. 이는 세계 최장수 집권 기록 중 하나로서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대선은 투표율 57.7% 속에 진행됐으며, 주요 경쟁자로는 비야 대통령과 35.19%를 득표한 전 동료였던 야권 후보 이사 치로마 바카리(Issa Tchiroma Bakary)가 있었다. 그러나 치로마 후보는 선거 당일과 결과 발표 후 자신이 승리했다고 주장하며 선거 부정을 강력히 비판했다.
치로마 후보의 지지자들은 정치적 불만을 표출하며 여러 도시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이 빚어져 최소 4명이 숨지는 등 불안한 정국이 이어졌다.
비야 대통령은 1982년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권력을 유지해왔으며, 2008년에는 임기 제한 헌법 조항이 폐지되어 재선에 유리한 정치 환경을 마련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가 카메룬에서 가장 치열한 선거 중 하나라 평가하지만, 전통적인 권력 구조와 비야 대통령의 영향력이 여전히 우위에 있다고 분석한다.
한편 카메룬 인구의 약 70%가 35세 미만의 젊은 층으로, 이러한 세대 간 정치적 간극과 불만은 향후 정치적 불안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비야 대통령의 장기 집권에 대해 국내외에서는 독재적 권력 유지와 선거 부정 의혹을 지속해서 제기하고 있다. 이번 선거 이후 야권과 시민사회 단체들은 대대적인 개혁과 민주주의 회복을 요구하며 향후 시위와 정치적 저항 가능성을 경고했다. 또한 인터넷과 통신망이 일부 지역에서 제한되면서 선거 직후 발생한 시위 현장의 보도와 정보 공개가 어려운 상황도 나타났다.
결국 92세의 세계 최고령 현직 국가 수반인 폴 비야 대통령이 카메룬 대선에서 공식적으로 8선에 성공하며, 만 99세까지 집권할 가능성이 열렸다. 그러나 선거 과정과 결과에 대한 야권의 강력한 반발, 그리고 이를 둘러싼 시위와 폭력 사태가 카메룬 내 정치적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아프리카 대륙의 정치적 세대교체와 권력 구조 변화에 있어 중요한 시금석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