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쿠팡이 지난해 와우멤버십 가격을 기존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 인상하는 과정에서, 최소 4만8000명 이상의 구독자를 기만적인 방법으로 속여 동의를 받았음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조사 결과 밝혀졌다. 공정위는 이에 따라 쿠팡을 포함해 웨이브, NHN벅스, 스포티파이 4개 업체에 전자상거래법 위반 혐의로 시정명령과 총 10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쿠팡에는 250만원, 콘텐츠웨이브(웨이브) 400만원, NHN벅스 300만원, 스포티파이 100만원의 과태료가 각각 부과됐다. 다만, 이들 업체가 자진 시정한 점이 반영되어 강력한 과징금은 면했다. 쿠팡의 위법 행위는 앱 초기화면에서 기존 가입자들이 가격 인상에 동의하도록 유도하는 버튼 디자인에서 두드러졌다. 동의 버튼은 크고 눈에 띄는 청색으로 배치한 반면, 동의를 유보하는 ‘나중에 하기’ 버튼은 작고 인지하기 어렵게 화면 구석에 조그맣게 배치해 구독자가 자신도 모르게 동의하도록 만들었다. 결제 단계에서도 가격 인상 동의 문구를 다른 결제 버튼과 비슷한 크기와 색으로 슬쩍 끼워 넣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러한 '눈속임' 디자인은 소비자의 합리적 판단을 방해한 전형적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연말이 다가오면서 재계의 임원 인사 시계도 빨라지고 있다. 국내 30대 그룹에서 내년 상반기(2026년 6월말 기준)까지 공식적으로 임기만료를 앞둔 사내이사(대표이사 포함) 경영진만 해도 1260명을 훌쩍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에서도 CEO급 대표이사(代表理事)도 600명 정도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룹 중에서는 카카오 그룹에서 100명이 넘는 사내 등기이사가 내년 상반기 중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삼성을 비롯해 SK, 현대차, LG 주요 4대 그룹에서도 대표이사급 최고경영자 100여 명이 연임과 퇴임이라는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대표이사 김혜양)가 ‘국내 30대 그룹 2026년 상반기 중 임기만료 앞둔 사내이사 현황’ 조사 결과에서 도출됐다고 10월 15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올해 지정한 대기업 집단 중 자산 순위 상위 30개 그룹이고, 그룹 내 전체 계열사(상장사 및 비상장사)를 대상으로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등기임원에 한해 조사가 이뤄졌다. 사내이사는 기업의 최고 의사 결정기구인 이사회의 일원으로 미등기임원과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2025년 3분기 테슬라 사이버트럭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2.6% 급감한 약 5400대를 기록하며, 일론 머스크가 야심차게 선보인 미래지향적 전기 픽업트럭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lectrek, The Verge, Business Insider, Forbes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누적 판매량은 1만6097대로, 2024년 같은 기간의 2만5974대보다 38%나 줄어드는 등 판매 모멘텀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테슬라 내 전체 전기차 라인업과 비교했을 때, 사이버트럭은 미미한 비중에 불과하며, 모델 Y의 판매량 26만대를 크게 밑돌고 있다. 테슬라는 초기 2023년 발표 당시 2025년 연간 사이버트럭 생산 능력을 최대 25만대 이상으로 예측했으나, 현재 판매율은 연 2만대 수준으로 계획 대비 10%도 안 되는 가동률에 머무르고 있다. 이로 인해 생산 시설이 대규모로 유휴화되고 있으며, 수억 달러 규모의 미판매 재고가 폐쇄된 쇼핑센터 등을 포함한 여러 장소에 1만대 이상 쌓여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재고 부담 해소를 위해 테슬라는 생산을 늦추고, 생산 인력을 인기 모델 Y 라인으로 전환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최근 국내외에서 “rnicrosoft.com”와 같은 교묘하게 알파벳을 바꾼 피싱 이메일이 급증하는 가운데, 사용자·기업 피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Economic Times, Trustwave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러한 수법을 ‘호모그래프(homograph) 공격’ 또는 ‘도메인 스푸핑(domain spoofing)’이라고 부르며, 사이버 범죄자들이 시각적 유사성을 이용해 정교한 속임수 이메일을 보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호모그래프 공격의 원리 호모그래프 공격은 유명 도메인의 알파벳 일부를 닮은 글자(예: ‘m’→‘rn’)로 교체해 정식 도메인과 시각적으로 거의 구분이 안 되는 피싱 주소를 만든다. 대표적 사례인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테슬라가 2026년 2분기 미국 텍사스 기가 팩토리에서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 대량생산에 돌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가 2025년 10월 23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직접 밝힌 내용으로, 사이버캡에는 스티어링 휠이나 페달 없이 오로지 자율제어만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ackodrive.com, scanx.trade, Electrek, ArenaEV, WebProNews에 따르면, 머스크는 “테슬라가 무감독 완전자율주행(FSD, Full Self-Driving) 기술을 100% 달성할 것”이라며 “역대 최대 규모의 생산확장”이라 언급했다. 사이버캡은 이미 2024년 10월 첫 콘셉트 공개 이후 논란과 기대를 동시에 받아왔다. 실물이 없다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머스크는 직접 “사이버캡에 수동조작 장치는 절대 탑재하지 않는다”고 밝히는 등 완전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신념을 재확인했다. 테슬라의 사이버캡은 오로지 로보택시 플랫폼을 위한 전략적 모델로, 향후 테슬라의 차량 생산 중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전망이다. 느린 시장 도입과 사용자 반응 하지만 테슬라의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2025년 3분기(7~9월) 실적에서 매출은 역대 분기 최고치인 281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 급감한 13억7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주당 순이익은 0.50달러로 월가 예상치 0.54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 성장해 월스트리트 전망치 263억7000만 달러를 상회했으며, 총이익률은 18%로 예상(17.5%)을 소폭 웃돌았다. 특히 테슬라는 1분기,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던 매출이 3분기 들어 성장세로 전환했다. Reuters, Electrek, CNBC, StockTitan, TipRanks, Tesla IR에 따르면, 매출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 부문은 6% 증가한 212억 달러를 기록했고, 3분기 차량 인도량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49만7000여 대에 달했다. 이는 미국의 전기차 세제 혜택 종료가 임박하면서 구매가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탄소 배출권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4% 급감한 4억1700만 달러로, 순이익 감소에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또 관세 상승, 구조조정 비용 증가, 연구개발 및 인공지능(AI) 관련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립자 빌 게이츠가 현재 인공지능(AI) 분야에 불고 있는 투자 열풍을 1990년대 후반의 닷컴 버블과 비교하며, 많은 AI 투자가 결국 "막다른 길(dead ends)"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인디아투데이, CNBC,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게이츠는 CNBC '스쿼크 박스' 방송에서 이번 AI 붐이 단순한 투기성 거품인 1630년대 네덜란드의 튤립 광풍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닷컴 붐처럼 과도한 투자와 과대평가가 존재함을 지적했다. 닷컴 버블 붕괴 당시처럼 "일부 기업은 성공했지만, 다수는 '미투(me-too)'로 뒤처지고 자본을 낭비한 기업들이었다"라고 말했다. AI 투자 거품과 시장 현황 글로벌 AI 관련 지출은 2025년에 약 37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불과 2년 전 약 2000억 달러에서 급증한 수치다. UBS 보고서에 따르면, AI 스타트업 중 1300여개가 1억 달러 이상의 평가를 받으며, 498개는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에 해당한다. 이러한 시장 과열 현상은 닷컴 붐 시기와 유사한 '과도한 기대감'과 '투자 열기'가 동반되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창립자 자오창펑을 사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트럼프 일가의 가상화폐 사업과의 유착 논란 및 윤리적 문제에 대한 비판이 국내외에서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바이낸스 창업자 사면…정경유착 논란 '점화' BBC, Reuters, CNN, Washington Post, Deutsche Welle, ABC News, New York Times, Binance 공식통계에 따르면, 2025년 10월 2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 자오(통칭 CZ)에 대해 전격적으로 사면권을 행사했다. 자오는 2023년 미국 법무부와의 합의 끝에 자금세탁 방조 혐의를 인정하고 4개월 형을 복역했으며, 바이낸스 역시 반독점·자금세탁법 위반 등으로 총 43억 달러(약 5조 9000억원) 규모의 벌금 및 몰수 명령을 받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 조치는 바이든 행정부가 진행했던 '가상화폐와의 전쟁' 종결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바이낸스와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트럼프 일가, 크립토 사업 '초거대 수익'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바이낸스는 트럼프 일가가 주도하는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AMD(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가 불과 열흘 사이 오라클(Oracle)과 오픈AI(OpenAI)를 연이어 고객 리스트에 올리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제2의 엔비디아’로 급부상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AMD가 엔비디아의 독점 구도를 흔드는 “新 AI 슈퍼파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라클, AMD AI칩 5만개 도입…‘脫엔비디아’ 선언 Yahoofinance, Investopedia, TechCrunch, cnbc, Business Insider에 따르면, 오라클은 2026년 하반기부터 자사 클라우드 인프라(OIC)에 AMD의 차세대 MI450 인스팅트(Instinct) GPU 5만개를 도입한다고 14일(현지시각) 공식 발표했다. 이번 협약은 다년 계약으로, 오라클은 2027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 담당 수석 부사장 카란 바타(Karan Batta)는 CNBC 인터뷰에서 “AI 추론용 GPU 수요에서 AMD의 개방형 솔루션이 폭넓게 채택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AMD는 이번 협약을 자사의 헬리오스(Helios) 랙 서버에 기반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 몬세라트 산에서 발생한 글로벌 패션 브랜드 망고(Mango) 창업자이자 억만장자인 이삭 안딕(71)의 절벽 추락 사망 사건이 10개월 만에 미궁에 빠졌다가 장남 조나단 안딕(44)이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며 사건이 살인사건으로 전환됐다. 21일 로이터, 엘 파이스, 라 반구아르디아,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스페인 검경 당국은 조나단에 대해 증인 신분에서 용의자로 지위를 변경하고 공식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건은 2024년 12월 14일, 아버지 이삭과 장남 조나단이 매일 산책하던 몬세라트 산코스에서 발생했다. 조나단은 뒤에서 돌이 굴러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돌아봤을 때 이삭이 난간이 없는 절벽에서 추락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초기 경찰 수사는 실족사로 결론냈으나, 조나단의 진술에 모순점들이 발견되어 수사가 확대됐다. 특히 조나단은 사건 현장의 정확한 위치와 관련된 진술이 일관되지 않았고, 사건 현장에서 사진을 찍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실제로 사진 촬영 기록도 확인되는 등 허점이 드러났다. 더욱이 수사 과정에서 이삭의 파트너인 프로 골퍼 에스테파니아 노트의 증언이 반영됐는데, 두 사람의 관계가 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