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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우주AtoZ] 금성에서 거대한 지하 용암동굴 발견…금성 ‘왕관’의 비밀 푼 유리천장 이론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2025년 9월 말, 천문학계에 두 가지 획기적 금성 연구 결과가 발표돼 과학자들의 금성 이해에 신기원을 열었다.

 

Phys.org, New Scientist,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EnVision Mission Overview, Vice에 따르면, 이탈리아 패도바 대학교 바르바라 데 토폴리 교수팀이 유로플래닛 과학회의에서 최초로 금성의 지하 거대한 용암 관로(용암 동굴)의 존재를 관측 증거로 확정지었다. 또 미국 UC 샌디에이고 박사과정생 매들린 커 연구팀은 금성의 독특한 왕관 모양 지형인 코로나가 맨틀 깊은 곳의 ‘유리천장’ 효과로 생성된다는 가설을 발표했다.

 

금성 지하의 거대 용암 통로 발견

 

이번 연구는 금성 표면 인근에서 순상 화산과 연계된 4개의 용암관 무너진 구덩이(pits) 군락을 규명한 것으로, 레이더 영상과 지형 분석을 통해 용암이 지하에서 흐르며 통로를 만들었음을 입증했다. 놀라운 점은 금성 중력이 지구와 거의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용암 동굴 부피가 달보다 크고, 기존 행성 지질학에서 기대했던 것과 다른 거대한 규모라는 것이다.

 

이는 금성의 극한 환경, 즉 섭씨 465도 이상의 폭염과 지구 대기압의 90배에 달하는 엄청난 대기압이 오히려 지하 공동체가 커지고 안정적으로 유지되는데 기여했을 가능성을 내포한다. 데 토폴리 교수는 “달보다 강한 중력에도 불구하고, 금성에서 가장 광대한 용암 동굴을 확인했으며 이는 금성 내부에서 우리가 몰랐던 중요한 지질 과정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용암 동굴은 태양계에서의 열 및 판구조 진화 이해에 새 기여를 할 뿐 아니라, 향후 금성 탐사 로봇의 ‘안전 피난처’로 변모할 잠재력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금성 ‘왕관’ 코로나의 비밀을 푼 유리천장 이론

 

또 다른 연구에서는 코로나(coronae)라 불리는 금성 특유의 수백 km 크기 왕관 모양 지형의 기원이 밝혀졌다. 커 박사 등 연구진은 금성 맨틀 595~640km 깊이에 열과 물질의 흐름을 가로막는 ‘유리천장’이 존재해, 뜨거운 물질이 이 지점에서 가로로 흘러나가면서 소규모 열기둥을 조성하고 이들이 표면에 코로나를 형성한다는 이론을 발표했다.

 

이 ‘유리천장’ 아래에서 국부적인 열 소용돌이가 존재하며, 일부 강력한 열기둥만이 이를 뚫고 올라와 대형 화산 고지들을 만든다. 금성은 이로 인해 지구보다 훨씬 큰 규모의 화산과 작은 코로나를 동시에 보유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모델을 통해 코로나의 다양성과 크기 분포를 자연스럽게 설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31년 발사 예정 EnVision 등 미래 탐사 임무


이러한 발견들은 금성을 2030년대 탐사의 최우선 목표로 부상시켰다. 유럽우주국(ESA)의 EnVision 임무는 2031년 발사를 목표로 금성 지하 구조물을 지하 레이더 탐지기로 탐사할 계획이다. 이는 금성 표면 아래 수백 미터 깊이에서 용암 동굴 등 지하 공동체를 상세히 지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NASA의 VERITAS, DAVINCI+ 임무들도 EnVision과 시너지를 이루어 금성의 표면, 대기 및 내부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왜 지구와 초기 조건이 유사함에도 금성은 극단적 환경이 되었는지를 규명할 전망이다.

 

특히 용암 동굴은 인간이나 탐사 로봇이 금성의 치명적 표면 환경으로부터 보호받으며 활동할 수 있는 중요한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데 토폴리 교수는 “이 동굴들이 금성 탐사의 ‘숨겨진 보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들은 금성 연구 역사의 전환점이자, 태양계 내 지질 및 행성 진화 이해에 큰 획을 긋는 성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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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논란]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 "고추장 다 떨어져, 우주에선 빨래 못해"…ISS 인터뷰에서 누리호 4차 발사 응원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우주항공청 주최로 국내 최초 실시간 인터뷰를 갖고, 11월 예정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를 힘차게 응원했다. 그는 한국 청소년들에게도 희망과 강인함을 갖고 도전을 이어가라고 격려했다. 조니 김은 198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출생으로, 미 해군 네이비씰 특수부대원 출신이며 하버드 의대 의사 출신으로 2017년 NASA 우주비행사로 선발됐다. 2025년 4월 ISS에 탑승해 약 8개월간 과학 조사와 기술 실험 임무를 수행하며 오는 12월 9일 귀환할 예정이다. 지난 9월 25일 우주항공청 공식 유튜브 채널 'KASA'에서 진행된 실시간 인터뷰에서는 윤영빈 우주항공청장과 직원 3명이 패널로 참여해 약 20분간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이 자리에서 조니 김은 우주에서의 생활, 음식, 임무 내용을 소개하며 특히 “고추장 요리를 좋아하지만, 준비한 고추장은 다 떨어져 다음 보급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 한국적 정서도 나타냈다. 옷 세탁이 불가능해 옷을 버리는 게 비용 효율적이라는 우주 생활 특성도 설명했다. 윤청장이 누리호 4차 발사 응원 메시

[이슈&논란] "승객 짐 안 싣고 이륙했다고?"…아시아나·에어로케이, 과태료 3천만원 부과 "국토부 엄정 처분"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국토교통부는 2025년 10월 2일, 항공사업법을 위반해 승객에 대한 정보 안내 의무를 소홀히 한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로케이 두 국적 항공사에 총 3000만원에 달하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아시아나항공에는 1200만원, 에어로케이에는 1800만원이 각각 부과됐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8월 8일부터 9일까지 인천발 미국 뉴욕행 항공편 3편에서 일부 위탁수하물을 싣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음에도, 이륙 3~4시간 전에 이를 인지하고도 승객에게는 항공기 이륙 후에야 문자로 안내했다. 당시 러시아 캄차카반도 화산 분화로 인한 화산재 영향으로 우회항로 운항과 안전 및 연료 문제 때문에 수하물 탑재량이 제한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승객 약 294명의 수하물이 미탑재됐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이 승객에게 보낸 문자에는 수하물 미탑재 사실과 도착 공항 문의 내용만 포함되어 있었고, 보상 계획이나 처리 절차 등 핵심 안내가 빠져 있어 항공교통 이용자 보호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항공편당 400만원씩, 총 1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었다. 에어로케이의 경우, 3월 30일부터 6월 17일 사이 9편의 항공편에서 지연이 예상되었음에도 승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