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NASA와 국제 우주과학계가 지구와 달을 향한 소행성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탐지 및 방어 기술을 진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금성 궤도 부근에 숨어 있는 '보이지 않는' 소행성들이 지구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ScienceAlert, Space.com, Phys.org, Vice, ScienceDaily, NASA 공식 자료, SciTechDaily에 따르면, 상파울루 주립대학교 발레리오 카루바 교수 연구팀은 금성 공전 궤도와 1대1 공명을 이루며 태양을 도는 이들 소행성들이 현재의 지상 망원경으로는 거의 관측이 불가능한데, 이들이 최대 300m 크기까지 존재해 수백 메가톤급 에너지 방출로 지역적 대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소행성은 약 150년 단위로만 궤도 예측이 가능해 장기적 위험도가 매우 높다.
한편, 2032년 달과 충돌할 가능성이 제기된 소행성 2024 YR4에 대해 NASA 과학자들은 핵무기 사용을 포함한 '강력한 분쇄' 임무 계획을 연구 중이다. 약 60m 크기의 이 소행성은 달에 4.3% 충돌 확률을 보이며, 충돌 시 1000배 이상의 파편 생성으로 위성 및 ISS, 차세대 달 탐사에 치명적 위험을 초래할 전망이다.
연구에서는 1메가톤 핵폭발을 이용해 충돌 전 소행성을 부숴 대비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NASA는 여전히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을 통해 궤도 추적과 충돌 가능성 재평가를 진행 중이다.
이러한 위협 대응을 위해 NASA는 2027년 9월 발사 예정인 NEO Surveyor 미션을 추진, 태양-지구 L1 라그랑주 포인트에 위치한 적외선 우주 망원경을 통해 육안으로 탐지 불가능한 소행성들을 5년 간 조사할 계획이다. 이 미션은 140m 이상의 위험 소행성 중 3분의 2 이상을 발견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금성 공동궤도 소행성 미탐지 문제를 보완할 예정이다.
또한, 2022년 성공적 궤도 변경에 성공한 DART 미션은 최근 분석 결과 충돌시 발생하는 거대한 암석 분출이 우주선 운동량의 세 배에 달하는 등 향후 소행성 편향 임무 설계에 복잡성을 더하고 있음을 밝혀내 추가 연구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국제협력도 빠르게 진전 중이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2029년 지구 근접 비행 예정인 소행성 아포피스에 대해 ESA, NASA와의 공동 임무를 모색하며 거대 소행성 감시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소행성 충돌 방지와 우주 탐사 안전 확보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협력의 중요성을 대변한다.
이번 금성 인근 '보이지 않는' 소행성들에 대한 경고는 행성 방어 전략에 새로운 도전과제를 제기하며 우주공학과 국제 우주 정책의 긴밀한 협업과 첨단 기술 혁신이 절실함을 상기시킨다. NASA와 전 세계 우주기관은 지속적인 감시와 연구로 인류의 안전을 위한 체계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