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유진투자증권이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올해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5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53% 상향조정했다.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한 이번 보고서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증가, 특히 무비자 입국 허용과 중화권 신규 항공 노선 확장이 실적 개선의 핵심 동인임을 강조했다.
2분기 실적 급등: 매출 36.2%, 영업이익 372% 급증
유진투자증권 이현지 연구원은 “2025년 2분기 롯데관광개발은 매출액 1581억원, 영업이익 27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2%, 372% 크게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카지노 방문객 수는 15만명으로 전년 대비 71% 상승했으며, 고급 카지노 칩 구매액(드롭액)은 6685억원에 달해 전례 없는 성과를 보였다.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외국인 카지노 및 호텔 부분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호텔 객실 점유율(OCC)은 중국 마카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높아, 레저 소비 회복의 강력한 지표로 평가된다.
중국인 관광객 급증, 무비자 입국과 신규 노선 효과
가장 주목할 점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급증이다. 카지노 방문객 중 중국인 비중이 압도적이며, 올해 초부터 매달 방문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2025년 5월 롯데관광개발은 월 방문객 5만명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6월은 영업일이 하루 적고 연휴도 없었지만 방문객 수가 오히려 늘어나 긍정적 시그널로 해석된다.
중국과 대한민국 간 무비자 입국 허용이 임박해 있어 입국 장벽이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아울러 중화권 신규 항공노선이 확대되면서 접근성이 개선돼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더욱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 전환사채 부담에도 주가 상승 여력 뚜렷
이현지 연구원은 “롯데관광개발은 현재 주가 상승에 따라 전환사채(CB) 전환이 진행 중이나, 잔여 물량 전부가 전환된다 해도 주가가 30% 이상 추가 상승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전환사채 부담에도 불구하고 향후 주가 상승 모멘텀은 견고하며, 레저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히고 있다.
국내외 시장 및 산업 환경과의 연계
국내외 매체에서도 한국 관광산업 회복세와 중국 단체 관광 재개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증가하며, 복합리조트 및 카지노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원동력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글로벌 부동산 및 레저 펀드 시장에서도 제주 드림타워 리조트에 대한 투자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국제 카지노 산업 컨설팅 업체 H2 Gaming Capital 분석에 따르면, 제주 지역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의 매출 증가율이 글로벌 평균의 두 배 이상인 20% 내외를 기록 중이다.
중국 관광객과 시너지 내는 롯데관광개발, 성장 청신호
롯데관광개발은 중국 단체 관광객 급증, 무비자 입국 정책 도입, 신규 중화권 항공노선 확대라는 호재를 등에 업고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환사채 부담완화와 함께 투자자들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어, 2025년 하반기 레저업종 내 대표 성장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