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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4000억 황금알 낳는 거위' 제주삼다수, 누구품에 안길까…광동 vs 농심·오뚜기·동아오츠카·동원 '후끈'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인 제주삼다수가 12년 만에 새로운 전국 유통 위탁판매사를 찾는다. 

 

제주삼다수 판권은 제주개발공사가 가지고 있고, 유통망 판권은 광동제약이 갖고 있는데 올해 계약이 만료되면서 새 위탁 판매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공고했다. 

 

특히 이번 입찰부터는 기존 제주개발공사가 직접 유통하던 대형마트(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판권까지 위탁사에 넘겨, 판권의 사업적 가치가 더욱 커졌다. 주요 대형마트, SSM, 편의점, B2B 등 대부분 유통채널이 포함된다.

 

제주삼다수 판권 입찰, 왜 '황금알'인가


기존 판권을 보유했던 광동제약과 유통업계 주요 기업들이 대형 입찰전에 뛰어들면서, 이번 판권의 향방이 업계 최대 관심사로 부상했다.

 

제주삼다수의 전국 유통 판권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제주개발공사)가 보유하고, 4년 단위로 위탁판매사를 입찰로 선정한다. 이번 입찰은 2025년 12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6월 5일부터 7월 24일까지 진행된다.

 

선정된 업체는 전국(제주도 제외) 유통망을 4년간 독점하며, 1년 추가 연장도 가능하다.

 

삼다수 판권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린다.

 

우선 삼다수는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40%를 넘는 독보적 1위 브랜드다. 판권을 확보하면 단숨에 생수 업계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게다가 단일 브랜드로 연 매출 3000억원~4000억원의 매출이 보장돼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린다. 또 생수 시장이 경기 변동에 비교적 둔감한 '필수 소비재'라는 점도 큰 강점이다.

 

브랜드 프리미엄도 무시할 수 없는 강점이다. 제주 청정수 이미지를 기반으로 소비자 신뢰도가 높고, 친환경·프리미엄 트렌드에 부합한다. 타 제품과의 시너지, 유통망 확장 등 다양한 전략적 활용이 가능하다.

 

 

기존 판권 보유사 '광동제약', 계약연장 혹은 교체?


광동제약은 2013년부터 12년간 삼다수의 전국 유통을 맡아왔다. 삼다수 매출은 2023년 기준 3200억원으로, 광동제약 전체 매출의 30~33%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인 비중을 갖는다.

 

삼다수는 광동제약의 '효자상품'이자 현금창출원(Cash Cow)이다. 만약 판권을 잃을 경우, 매출과 실적에 치명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광동제약의 의약품 매출보다 음료 부문(삼다수 포함)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삼다수 판권은 단순 매출뿐 아니라 전국 유통망 운영 노하우, 브랜드 신뢰도, 협력사 네트워크 등 광동제약의 핵심 경쟁력과 직결된다. 삼다수 유통 경험이 타 음료사업 확장에도 시너지를 주기 때문에, 광동제약은 이번 입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어떤 기업들이 노리나…어삼광 vs 농심·오뚜기·동아오츠카·동원그룹

 

유통업계에서는 "어차피 삼다수는 광동제약"이라는 '어삼광' 신조어까지 나올 정도로, 광동제약의 수성이 유력하다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대형마트 판권 확대 등으로 사업적 매력이 커진 만큼,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도 크다. 어떤 기업들이 이 입찰에 참여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우선 기존 판권사인 광동제약은 그동안의 경험과 전국 유통망을 강점 삼아 재수성에 총력이다. 전체 매출에서 삼다수 매출 비중이 워낙 커 '생존'이 걸린 문제다.

 

농심 역시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미 1996년~2012년에 삼다수 유통을 담당했던 경험이 있다. 삼다수 16년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체 생수 브랜드 '백산수'와의 시너지까지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동아오츠카, 오뚜기 등 식음료 대기업들의 참여도 예상된다. 생수 시장 진출·확대 의지가 강한 식음료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체 브랜드와 생수 1위 삼다수와의 시너지를 노릴 수 있다.

 

동원그룹도 최근 생수 공장 증설 등 시장 확대에 적극적이다. 최근 사업을 확장하는 동원이 삼다수 판권을 확보한다면 타사업에도 날개를 달 것이란 전망이다.

 

이외에도 유통망과 자본력을 갖춘 대형 유통·식품기업, 혹은 제약·식음료 복합기업 등도 후보군이다.

 

제주개발공사는 판권 입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전규격공개, 설명회 등 절차를 강화했다. 7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2026년 1월부터 새 위탁사가 유통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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