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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사상 첫 '우주 쓰레기' 제거용 위성 2026년 발사한다

112㎏짜리 우주 쓰레기 포획 계획
지구 대기권 돌진해 함께 불탈 예정

유럽 민간우주기업 클리어스페이스가 우주 쓰레기 수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사진은 클리어스페이스-1 임무 상상도 [클리어스페이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지구 주변을 돌며 우주를 더럽히는 ‘우주 쓰레기’를 제거할 청소용 인공위성이 2026년 사상 처음으로 발사된다.

 

최근 급격히 늘어난 우주 쓰레기로 인해 다양한 문제점이 노출되는 가운데 우주 개발에 나선 국가와 기업들의 관심이 이번 위성에 쏠리고 있다.

 

유럽 12개국이 결성한 로켓 발사 전문기업 ‘아리안스페이스(Arianespace)’는 9일(현지시간) 스위스 스타트업인 ‘클리어스페이스(ClearSpace)’와 함께 2026년 하반기에 우주 쓰레기 제거 임무를 띠는 위성을 쏘기로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클리어스페이스-1’으로 이름 붙여진 이 위성의 개발 자금은 유럽우주국(ESA)이 지원한다.

 

9일(현지시간) 더넥스트웹 보도에 따르면, 클리어스페이스-1(ClearSpace-1)이라는 우주 쓰레기 제거 프로젝트는 100kg 이상의 쓰레기를 포획해 지구로 귀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오는 2026년 이후에 진행되며, 쓰레기 수거 우주선이 아리안스페이스의 경량 로켓 베가-C(Vega C)에 의해 태양 궤도로 발사될 예정이다. 베가-C는 이전 모델인 베가의 성능을 개선한 최신형 로켓으로, 2021년 첫 비행을 했다. 

 

클리어스페이스-1의 가장 큰 특징은 특이한 외형이다. 집게 4개가 동체에 달렸다. 마치 인형뽑기 기계에서 볼 수 있는 집게와 비슷한 모양새다. 클리어스페이스-1은 지구 궤도에서 우주 쓰레기를 발견하면 집게로 포획한다. 잡아챈 우주 쓰레기를 안고 클리어스페이스-1은 지구 대기권으로 하강한다.

 

현재 우주 궤도에는 약 6500개의 위성과 10cm 이상의 쓰레기가 3만4000개 이상 있으며, 위성의 수는 오는 10년 내에 2만7000개 이상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료 부족 등으로 수명이 다한 위성이 지구 궤도에 3000여 기나 되는 것도 문제다. 이런 위성들은 지상 관제소가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언제든지 다른 위성을 들이받거나 기존의 우주 쓰레기와 충돌해 파편을 만들 수 있다.

 

이처럼 우주공간엔 수많은 위성과 우주쓰레기로 인해 위성이나 우주 정거장과의 충돌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으며, 현재의 속도로 쓰레기가 증가한다면 우주 공간의 일부 영역을 사용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많은 우주 쓰레기가 지구 궤도를 초속 약 7㎞로 공전한다. 자동소총에서 발사되는 총탄의 8배 속도다. 크기가 작아도 속도가 빠르면 큰 에너지가 생긴다. 실제로 1999년부터 지구 궤도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은 우주 쓰레기를 피해 32차례 긴급 회피 기동을 했다. 그렇게 해도 미처 피하지 못한 우주 쓰레기에 맞아 동체에 구멍이 난 적이 있다.

 

루크 피게트 클리어스페이스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지구 궤도에서는 없어지는 물체보다 새로 생기는 물체가 더 많은 상황"이라며 "클리어스페이스-1이 우주산업의 전환점을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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