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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The Numbers] 태광그룹, 4700억원에 애경산업 품었다…K-뷰티 앞세워 사업다각화 '가속'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애경그룹이 지주사 AK홀딩스가 보유한 화장품·생활용품 계열사 애경산업 지분 63.13%를 태광그룹 컨소시엄에 4700억원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2025년 10월 21일 체결한다. 이번 매각은 AK홀딩스 부채비율이 372.9%로 급등하며 총부채 4조4299억원이라는 심각한 재무 부담을 덜기 위한 핵심 자산 매각으로, 그룹 재무구조 개선을 목표로 한다.

 

매각 대상은 AK홀딩스가 보유한 1190만주와 애경자산관리가 보유한 477만주로 구성돼 있으며, 매각 가격은 총 4699억9997만원, 주당 2만8190원에 이른다. 이번 거래는 2026년 2월 19일 종결 예정이다. 애경산업 전체 기업가치는 약 75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AK홀딩스는 부채비율이 2022년 294.6%에서 2023년 328.7%, 2025년 상반기에는 372.9%로 지속 상승했다. 같은 기간 총차입금은 2조7909억원, 순차입금은 약 1조7852억원에 달하는 등 재무 압박이 커졌다. 금융감독원은 2025년 5월 AK홀딩스를 주채무계열 기업으로 지정,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을 통해 정기 재무구조 평가는 물론 재무개선 약정 체결을 요구하고 있다.

 

애경그룹은 중부골프클럽 등을 지난해 매각하며 자금 확보에 나선 데 이어 이번 애경산업 매각으로 약 7000억원 이상의 유동성 확보를 기대한다. 이번 매각으로 확보된 자금은 차입금 상환과 재무 리스크 완화에 투입된다.

 

태광그룹은 애경산업 인수를 통해 기존 석유화학‧섬유 중심 사업을 다각화하며 ‘K-뷰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인수 컨소시엄 구성원인 태광산업은 이번 인수를 위해 2350억원을 출자해 애경산업 지분 31.56%를 확보할 예정이며, 유태호 태광산업 대표는 인수 의미에 대해 “K뷰티 진출의 출발점이자 본격적인 사업 확장의 발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태광산업은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에 각각 1510억원과 605억원 규모의 금전 대여를 계획해 재무 안정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대여 금리는 연 4.6%, 기간은 2025년 11월부터 2027년 2월 19일까지다.

 

애경산업은 생활용품 브랜드 ‘2080’, ‘케라시스’, 화장품 브랜드 ‘AGE 20’s’, ‘루나’ 등 다수 인기 브랜드를 보유해 국내외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다만 AK홀딩스는 제주항공 무안공항 사고, AK플라자 부진 등 악재로 인해 재무 압박이 심화되면서 그룹의 모태 기업인 애경산업 매각이라는 무거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애경그룹 입장에서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며, 태광그룹에는 K-뷰티 시장으로의 신사업 확장 기회”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향후 태광산업의 인수 후 사업 운영과 시너지 창출 여부, 애경산업의 브랜드 경쟁력 유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이 같은 재편 움직임은 국내 대기업 그룹들이 핵심 사업에 집중하며 비효율 계열사 정리에 나서는 최근 경향과도 맞닿아 있다. 애경그룹은 이번 매각을 통해 항공과 화학 분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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