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7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이슈&논란] 태광산업, 애경산업 인수 본입찰 참여·중국계 사모펀드와 '맞짱'…6000억대 매각가, 누구품으로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태광산업이 2025년 8월 22일 애경산업 인수를 위한 본입찰 제안서를 공식 제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인수전은 태광산업과 중국계 사모펀드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 간의 사실상 2파전 구도로 압축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애경산업의 경영권 지분 63.38%로,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우선협상대상자가 내달 중 선정되고 거래는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한다.

 

태광산업은 관계사인 티투프라이빗에쿼티(PE)와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제조업 중심의 기존 사업에서 내수 소비재 중심의 B2C 사업으로 전환하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특히 태광산업은 2025년과 2026년을 포함해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는데, 이는 화장품, 에너지, 부동산 개발 분야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주력인 석유화학 업황이 악화된 상황에서 생활·소비재 분야 확장을 통한 사업구조 다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애경산업은 케라시스, 2080, 트리오, 루나 등 다수의 대표 K뷰티 및 생활용품 브랜드를 보유한 전통적 화장품·생활용품 기업으로, 2024년 기준 연 매출 6791억원에 달한다. 부문별 매출 비중은 화장품이 60%, 생활용품이 40%를 차지한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애경산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간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6%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애경그룹은 모기업인 AK홀딩스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올 초부터 애경산업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

 

시장에서는 애경산업 경영권 매각가를 6000억~7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한다. 이는 현재 애경산업의 시가총액 약 4300억원보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포함된 가격으로, 다소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6000억원대의 희망 몸값이 시장 상황과 일부 괴리가 있을 수 있음을 지적하기도 했으나, 이번 인수 경쟁이 입찰 열기를 높이면서 가격 협상의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한편 태광산업은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최근 교환사채(EB) 발행 계획도 추진 중이나, 일부 주주들의 반대와 의견 충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광산업은 신규 사업 진출과 산업 구조 재편을 위한 ‘올인’ 투자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8월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목적 확대를 위한 정관 개정도 추진 중이다.

 

이번 애경산업 인수 시도는 태광산업이 석유화학과 섬유 중심의 전통 사업에서 벗어나 화장품·생활용품 등 내수 소비재 중심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시도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성공할 경우, 태광산업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기업 가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2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The Numbers] 노란봉투법 통과에 로봇 업종 주가 급등, 왜?…인건비 부담에 무인화·자동화 투자 가속 '기대감'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직후, 한국 주식시장에서 로봇 관련 업종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25일 코닉오토메이션이 가격제한폭 29.99%까지 오르고,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보티즈, 두산로보틱스 등 주요 로봇주가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노란봉투법으로 인해 원청 기업의 노조 리스크와 인건비 부담이 확대되면서 기업들이 무인화와 자동화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노란봉투법은 파업 노동자의 권리를 폭넓게 보장하고, 사용자 범위를 확대해 원청 기업도 노동 쟁의에 따른 책임을 부담하도록 규정해 기업 경영 환경에 변화를 가져왔다. 이에 따라 제조업과 물류 현장 등에서 인력 의존도를 낮추고 스마트팩토리와 휴머노이드 등 로봇 기술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노란봉투법과 상법개정안 통과가 로봇주 강세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정부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과 AI 융합을 포함한 ‘피지컬 AI 1등 국가’ 도약을 국가 전략으로 삼고 있다. 2025년부터 5년 내 휴머노이드 3대 강국 진입과 범용 휴머노이드

[이슈&논란] “오모가리 라면 만들면 퇴출”…GS25의 ‘오모리김치찌개라면’ 성공 뒤 가려진 '불공정' 의혹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지난 11년간 누적 판매 1억개를 돌파하며 국내 편의점 2위 GS25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오모리김치찌개라면’이 대기업 GS리테일의 시장 지배력 남용과 경쟁사 ‘오모가리 라면’ 출시 방해라는 심각한 불공정 경쟁 의혹에 휩싸였다. GS리테일은 독자 개발한 PB 상품으로 컵라면 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확보했지만, 동명의 원조 브랜드이자 김치찌개 전문점 ‘오모가리’의 김형중 대표와 제조사들의 다수 출시 시도가 조직적으로 좌절됐다는 정황이 공개됐다. 오모리김치찌개라면은 2014년 GS리테일과 ‘오모리’ 브랜드 협업으로 출시된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며 컵라면 부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컵라면 매출은 연평균 20~40% 성장했으며, 누적 판매량은 1억개를 넘겼다. 제품은 김치 원물과 양념의 프리미엄 전략으로 차별화돼 31개국에 수출되며 K라면 대표주자로 부상했다. 반면 ‘오모가리’라는 이름의 원조 라면은 제조 및 출시가 반복적으로 무산되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형중 오모가리글로벌 대표는 "2013년부터 11년간 정부 지원 연구 과제와 자체 개발을 토대로 오모

[이슈&논란] 한화솔루션은 왜 소형 자산운용사를 인수했을까…금융·부동산 융합 넘어 3형제 경영승계의 빅피처?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한화솔루션이 최근 자본금 12억원 규모의 이음자산운용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금융과 부동산 분야를 아우르는 투자 플랫폼 구축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음자산운용은 2021년 설립된 소형 운용사로, 자산규모는 작지만 일반사모집합투자업, 부동산개발 컨설팅, M&A 자문 등 광범위한 금융업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어 사업 확장에 유리하다. 이번 인수는 한화솔루션 인사이트 부문의 태양광, 도시개발, 프리미엄 부동산 사업과 연계한 밸류체인 확장과 리스크 분담을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한화솔루션은 2020년 에너지·석유화학 중심의 기업에서 최근 부동산 분야로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이미 사택 용지 개발을 위한 별도 법인 ‘에이치헤리티지’를 설립했으며, 연내 국토교통부 예비인가를 목표로 리츠(REITs) 자산관리회사(AMC) 설립을 추진 중이다. 특히 경기도 화성시에 3800억원 규모의 산업단지와 AI 데이터센터 개발 프로젝트와 연계한 5조원 규모의 리츠 조성도 준비 중인 상태다. 이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추진하는 미래 성장 동력 프로젝트와 맞닿아 있다. 더욱이 이번 자산운용사 인수는 김승연 회장의 3형제 경영구도

[랭킹연구소] 축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 순위, 1위는 ‘오리고기’…돼지고기>염소고기>소고기>닭고기>벌꿀 順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올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축산물 수요가 급격히 늘며 ‘오리고기’가 원산지 표시 위반 품목 1위를 기록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집중 단속 결과, 2025년 7~8월 한 달 동안 전국 수입·유통업체 및 유명 관광지 음식점 등에서 원산지 표시 위반업체 329개소(품목 355건)가 적발됐다. 지난해 동기간 대비 적발업체 수는 75곳(29.5%) 늘어나며, 원산지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오리고기 원산지 위반 최다…중국산 둔갑 판매 이번 단속에서 오리고기가 161건(45.4%)으로 상대적으로 가장 많이 위반됐고, 돼지고기 88건(24.8%), 염소고기 42건(11.8%), 소고기 37건(10.4%), 닭고기 26건(7.3%), 벌꿀 1건(0.3%) 순이다. 특히 ‘개식용종식법’ 제정 이후 흑염소·오리고기가 대체 보양식으로 떠오르면서 해당 품목 관리가 강화됐다. 적발 사례 중엔 중국산 오리고기를 국내산으로, 포르투갈산 돼지고기를 제주산으로, 호주산 염소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 경우도 다수 확인됐다. 처벌 강화·과태료 부과…소비자 알 권리 중요성 강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외국산 축산물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103개 업체를

[내궁내정] '땀 흘렸다=살 빠졌다'는 착각, 빠지는 건 '이것'…야외운동 힘들면 '콜드 플런지·극저온 활성화치료' 주목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처서(處暑)가 지났음에도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땀 배출도 끊기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일시적으로 체중이 줄거나 살이 빠진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실제로 땀을 많이 흘린 뒤 체중계 숫자가 내려가면서 다이어트 효과를 봤다고 착각하는 이들도 있다. 전문가들은 땀으로 체중이 줄어드는 것은 체내 수분이 빠져나간 결과일 뿐, 지방이 줄어든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결국 땀을 많이 흘린다고 해서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일시적으로 몸무게가 줄더라도 수분을 보충하면 금세 원래 체중으로 돌아온다는 이유에서다. ◆ 수분 손실, 살 빠졌다고 착각하면 다이어트 역효과?… 우리가 흘리는 땀은 약 99%가 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