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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美·日 정상, 일본인 첫 '달착륙' 합의…NASA 프로젝트에 도요타 참여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일본 참여
일본인 2028년 이후 달착륙 전망
미국인 외 첫 달착륙…기시다 "환영"
도요타 월면 탐사차 '루나 크루저' 합류
일본 탐사선, 달 착륙에 세계 5번째로 성공한 국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족)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간) 정상회담후 백악관에서 공동 기자회견하고 있다. [방송화면 캡처]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일본인의 달 착륙을 합의했다.

 

이번 공동성명에는 안보 동맹 강화뿐만 아니라 일본인의 달착륙을 비롯한 우주, 경제, 에너지 등 여러 분야 합의 내용이 담겼는데, 특히 달 착륙 합의는 중국의 달 탐사를 견제하는 한편 우주 시장 개척의 경제적 이권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시다 총리와 함께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두 명의 일본 우주 비행사가 향후 미항공우주국(NASA) 달 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이라며 "이들은 사상 최초로 달에 착륙한 비미국인 우주인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NASA의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를 통해 미국인을 제외하고는 제일 먼저 일본인이 달에 착륙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앞서 실무진인 모리야마 마사히토 일본 문부과학상과 빌 넬슨 NASA 국장도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활동 개요를 담은 문서에 서명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2026년 9월경 미국인의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공한다면 아폴로 17호 이후 약 반세기만이다. 일본인의 달 착륙은 빠르면 2028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현재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서 물자 보급과 달 탐사기 개발 등을 담당하고 있다.

 

JAXA는 지난해 2월 달 유인 탐사를 염두에 둔 우주비행사 후보자로 스와 마코토(諏訪理), 요네다 아유(米田あゆ)를 뽑았다. 이들 2명은 올해 11월 우주비행사로서 정식 인증을 받을 전망이다. 일본인 달착륙 우주비행사 유력 후보다.

 

특히 도요타 자동차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미쓰비시 중공업과 공동 개발 중인 월면 탐사 차량 '루나 크루저'도 2031년 발사를 목표로 아르테미스에 참여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루나 크루저는 우주선 내부의 기압을 조절해 우주복을 입지 않고도 생활할 수 있는 달의 '캠핑카'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두 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하루에 20km를 운행할 수 있는 루나 크루저는 약 한 달 동안 달 남극의 여러 지점에서 토양 조사 및 자원 탐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총 주행 거리는 1만km로 10년간 운영될 예정이다.

 

도요타 자동차는 태양광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배터리 기술과 더불어 달의 고운 모래 위를 주행하기에 적합한 타이어 기술을 결합해 탐사 차량을 개발할 방침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개발비는 수천억엔(약 수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 러시아같은 전통적인 우주강국을 비롯해 선진국들이 달 탐사에 열을 올리는 이유에는 군사적, 안보적 측면 외에 경제적 이권도 한몫한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유한 뉴스페이스에 대한 시장선점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천문학적인 개발비용과 고도의 최첨단 기술개발도 있어야 가능하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PwC는 2021년부터 2040년까지 달에 총 1700억달러(약 260조원)의 경제권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1000억달러(약 150조원)는 관측 장비 등을 달 표면으로 운반하는 서비스 산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올해 1월 일본은 러시아(구소련), 미국, 중국, 인도에 이어 달 착륙에 세계 5번째로 성공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기자회견에서 "달 탐사선 ‘슬림’(SLIM)이 20일 0시께 달 상공 15㎞에서 강하를 시작해 약 20분 뒤 달 적도 부근 표면에 착륙했다"며 "탐사선의 소프트 랜딩(Soft landing·연착륙)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야마카와 히로시 JAXA 이사장은 "달 표면 접근과 이용(Access)의 길이 열렸다"면서 "향후 우주 연구 및 개발을 둘러싼 국제 협력에서 일본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착륙선 발사에 앞서 일본을 비롯해 인도, 이스라엘 등이 숱한 도전을 해왔지만 잇따라 좌절했을 정도로 달 표면 착륙은 기술적으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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