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대한민국 여권 파워가 세계3위로 조사됐다.
전세계 여권의 영향력을 매기는 ‘헨리 여권 지수’에서 한국이 지난해보다 한 계단 하락한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위였던 일본은 한국과 같은 3위로 내려갔고, 싱가포르가 한 계단 상승하며 1위를 차지했다.
18일(현지시간) 여권 분석기관인 헨리 앤 파트너스(H&P)에 따르면 올해 세계 여권 순위에서 싱가포르가 192점으로 1위에 올랐다.
특정 여권을 소지한 사람이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나라가 몇 개국인지 지수화한 것이다. 헨리 여권 지수는 2006년 처음 도입한 것으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자료를 기반으로 매겨진다. 이 지수는 세계에서 여행하기 좋은 여권을 가진 국가의 순위를 매기는 것이나 다름없다. 199개국의 여권과 227개 목적지를 대상으로 분석된다.
한국은 지난해 2위(192점)에서 올해 3위(189점)로 한 계단 내려갔다. 일본은 지난해 193점으로 1위였지만 올해 189점을 받으며 한국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2023년 3분기 한국 여권을 가지면 사전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국가와 속령이 189곳으로 집계됐다. 무비자, 도착비자, 전자비자 등 방식으로 입국할 수 있는 대상이 189곳이라는 것.
싱가포르는 지난해에는 192점을 받아 2위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1위에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싱가포르의 1위 기록과 관련, “중국 부유층이 자국의 민간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와 지정학적 긴장감에 따라 싱가포르로 유입되고 있다”며 “인구 560만 명의 싱가포르는 지난해 약 2만3100명에게 시민권을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2위는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3개국이 기록했다. 지난 5년 동안 1위였던 일본은 3위로 내려앉았다.
3위엔 한국, 일본과 함께 오스트리아, 핀란드, 프랑스, 룩셈부르크, 스웨덴 등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4위는 영국과 덴마크, 아이슬란드, 네덜란드가 이름을 올렸다. 영국은 지난해 공동 6위였다. 영국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후 내려간 순위에서 다시 올라왔다.
5위는 벨기에, 체코, 몰타, 뉴질랜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스위스이 차지했다. 미국은 8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10년 전까지 1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6위에 이어 다시 2계단이 밀렸다.
중국은 80점으로 63위를, 북한은 39점으로 97위를 기록했다.
최하위 103위는 아프가니스탄으로 27점이었다. 하위 5개국엔 최하위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해 공동 99위 소말리아·예멘(35점), 100위 파키스탄(33점), 101위 시리아(30점), 102위 이라크(29점)가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