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LG이노텍이 애플 아이폰17 시리즈의 예상 밖 초기 판매 호조에 힘입어 2025년과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6.5%, 6.4% 올리며 5년 만에 실적 증익 기대감을 키웠다. 이같은 소식에 9월 22일 한국거래소에서 LG이노텍 주가는 전일 대비 9.41% 급등한 19만3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아이폰 신제품은 지난해까지 고급형 프로·프로맥스 모델이 강세를 보였다면, 이번 아이폰17 시리즈에서는 기본 모델의 수요가 예상외로 견조해 생산량 증설까지 이어졌다.
IT 외신 디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중국 협력 생산업체 두 곳에 아이폰17 생산량을 40% 증대하도록 요청했으며, 국내 이동통신 3사 사전판매에서도 기본 모델이 프로 모델에 이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아이폰17 기본 모델은 120Hz 프로모션 디스플레이 지원 등 성능이 강화되면서 중간 가격대에서 수요가 몰렸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아이폰17 신제품의 성공이 LG이노텍의 실적 개선으로 직결될 것으로 풀이했다. iM증권의 고의영 연구원은 “기존에는 신제품인 아이폰17 시리즈의 성과가 전작 대비 유사하거나 부진할 것으로 봤으나, 실제 판매 호조가 나타나면서 매수 관점에서 대응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고 연구원은 또 2025년 LG이노텍 매출을 5조4000억원, 영업이익 1759억원으로 각각 기존 전망 대비 3%, 12% 상향했으며, 2026년 영업이익은 6980억원으로 6.4% 증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026년 기준으로 5년 만에 영업이익 증가 전환을 의미한다.
그는 “2026년부터 메인 카메라에 가변조리개가 탑재돼 카메라 모듈 조립 과정의 부가가치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베트남 생산라인 확대를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폰17 기본 모델의 예상 밖 흥행과 함께 애플은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기본 모델 배송이 최대 일주일 이상 지연되는 등 수요가 몰리고 있어 추가적인 증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의 4분기 실적 업사이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IT업계 전문가는 "아이폰17 시리즈의 탄탄한 초기 판매가 LG이노텍의 채산성 개선과 함께 5년간 정체됐던 영업이익 증가로의 전환을 견인 중"이라면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과 매수 의견 유지에 힘입어 당분간 LG이노텍 주가의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