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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Life

극장 2·3위 메가박스·롯데시네마 합병, 관객 1억명 붕괴 위기 '고육지책'…CGV와의 2강 구도 속 넷플과 '맞짱'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 시장 2·3위인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전격적으로 합병을 추진한다. 이번 합병이 성사될 경우 업계 1위인 CJ CGV를 제치고 국내 최대 극장 체인이 탄생하며, 영화 및 극장산업 전반에 파급력이 예상된다.

 

롯데그룹과 중앙그룹은 각각 계열사인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의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8일 체결했다. 두 회사는 영화관 운영뿐 아니라 영화 투자·배급, 기타 콘텐츠 사업을 아우른다. 합병 후 설립되는 합작법인은 양사가 공동 경영하며, 신규 투자 유치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롯데쇼핑이 롯데컬처웍스의 86.37%, 중앙그룹의 콘텐트리중앙이 메가박스중앙의 95.98%를 보유 중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두 회사의 스크린 수(롯데시네마 915개, 메가박스 767개)를 합친 1682개로, CGV의 1346개를 크게 앞선다.

 

합병 이후 국내 멀티플렉스 시장은 CGV와 롯데시네마·메가박스 합작법인의 2강 체제로 재편된다.

 

합병 전 국내 영화 관객 수는 2019년 2억2668만명에서 2023년 1억2514만명으로 절반 가까이 급감했고, 2025년에는 8000만명 수준으로 1억명 붕괴가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관객 감소는 OTT 확산, 영화관람료 인상, 흥행작 부재, 야외활동 증가 등 복합적 요인에 기인한다.

 

합병은 극장 산업의 구조적 위기를 극복하고 관객 수 감소 추세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으나, 성공적인 관객 회복을 위해서는 콘텐츠 투자 확대와 차별화된 관람 경험 제공, 공정한 영화 상영 기회 보장 등이 병행되어야 한다. 영화산업 전반의 침체 국면에서 두 극장의 합병은 ‘영화 시장 포기’가 아닌 ‘재도약’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경영 효율화와 마케팅 비용 절감, 신규 투자 유치를 가능케 한다. 특히, 롯데엔터테인먼트와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등 양사의 투자·배급 역량을 결합해 흥행 기대작과 양질의 콘텐츠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CGV와의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합병을 통해 롯데·메가박스가 덩치를 키우면서 CGV의 기존 시장 지배력에 도전할 수 있게 되고, 양사 간의 대등한 경쟁이 가능해진다.

 

업계에서는 출혈 경쟁과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보다 효율적인 시장 운영과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합병은 코로나19 이후 최악의 위기를 맞은 국내 영화산업이 살아남기 위한 고육지책이자, 장기적인 산업 재편의 시작점이다. 합병을 통해 경영 효율화, 콘텐츠 투자 확대, 고객 서비스 혁신 등 여러 측면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극장업계의 ‘공룡’ 탄생에 따라 극장 입점 영화의 편중으로 인한 다양성 저해, 계열 배급사 영화의 ‘밀어주기’ 현상 등 독과점 우려도 제기된다.

 

이번 합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국내 영화 및 극장산업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CGV와의 경쟁 구도, OTT와의 차별화, 관객 유입 전략 등 향후 영화관 산업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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