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미국 대형 창고형 유통기업 코스트코가 2025년 10월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217억5000만 달러의 순매출을 기록하며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강력한 소비자 지갑 점유율 확대를 입증했다. 이는 동기간 미국, 캐나다, 기타 국제 시장의 비교 매출이 각각 6.6%, 6.3%, 7.2%씩 견조하게 상승한 데 힘입은 결과다.
Costco Investor Relations, TheStreet, QuiverQuant, MarketChameleon, Investing.com에 따르면, 조정된 동일 매장 매출은 6.8% 증가했으며, 휘발유 가격 및 환율 변동 효과를 제외한 수치다. 코스트코는 전세계 918개 창고를 운영 중으로 2024년 대비 점포 수가 26개 늘어나며 물리적 확장도 병행하고 있다.
경쟁사 대비 매출 성장세 압도적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 글로벌 레스토랑 체인과 알버트슨스, 퍼블릭스 등 식료품 유통 기업들이 2~3%대 중저성장에 머무른 가운데, 코스트코의 6~8%대 비교 매출 상승은 뚜렷한 차별점으로 평가된다. 맥도날드는 3분기 미국 내 동일 매장 매출이 2.4% 증가했으며, 스타벅스는 4분기 미국 매장이 보합세에 그쳤다. 알버트슨스는 2.2%, 퍼블릭스는 3.4% 성장하는 데 그쳤고, 치폴레 및 카바와 같은 패스트 캐주얼은 1% 내외 저성장에 시달렸다.
업계 전문가들은 “코스트코가 소비자들이 점점 가치소비에 집중하는 현시점에 경쟁사 대비 월등한 소비자 지갑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디지털·국제 시장에서 성장 가속
코스트코의 디지털 판매는 10월에만 16.6% 급증하며 온라인 채널 성장세가 매장 매출 상승을 크게 앞질렀다. 전자상거래 매출은 코로나 이후 급속 확대된 소비 트렌드를 공략해 골드/주얼리, 가전, 의류, 스포츠용품 등 다양한 품목에서 더블디지털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10월 한 달 간의 디지털 매출 성장률은 조정 시 16.7%로, 9월(26.1%), 8월(18.4%)과 함께 강한 성장 모멘텀을 유지했다. 국제 시장 역시 캐나다 6.3%, 기타 지역 7.2% 상승세를 보이며 글로벌 확장 전략이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과 복잡한 경제 환경에도 불구하고, 코스트코는 자체 회원제 모델의 안정성과 합리적 가격 정책으로 비용을 의식하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계속 불러 모으고 있다. 이는 전미소매협회(NRF)가 전망한 11-12월 연말 시즌 소매 매출 성장률 3.7~4.2%를 웃도는 수치다. 2025년 8월 미국 식품 물가가 전년 대비 3.2% 상승한 가운데 가치소비 강화는 코스트코의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회원제 수익 확대와 점포 확장 기대
2024년 9월 인상된 회원비가 수익성 강화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944개 창고 확대가 예정돼 있다. 이 같은 확장과 수익 시너지는 향후 코스트코의 실적 성장에 긍정적인 요소다. 투자 전문가들은 코스트코 주가가 현재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성장과 디지털·글로벌 전략에 힘입어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
코스트코의 이번 10월 실적은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대형 유통기업들이 소비자의 가치 소비 본능에 얼마나 민감하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리는 현 주소를 잘 보여준다. 당분간 강력한 디지털 채널 확대와 글로벌 점포 확장, 회원제 고수익 모델을 기반으로 꾸준한 실적 성장세가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