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7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
  • 맑음강릉 8.9℃
  • 흐림서울 3.2℃
  • 구름조금대전 6.6℃
  • 맑음대구 9.5℃
  • 연무울산 11.2℃
  • 맑음광주 8.7℃
  • 연무부산 13.6℃
  • 구름조금고창 8.0℃
  • 흐림제주 13.5℃
  • 구름많음강화 2.0℃
  • 구름조금보은 5.4℃
  • 구름조금금산 6.7℃
  • 구름조금강진군 9.6℃
  • 맑음경주시 10.6℃
  • 맑음거제 13.4℃
기상청 제공

빅테크

[The Numbers] 버크셔 해서웨이, ‘옥시켐 100억달러 인수’로 유종의 미?…버핏의 마지막 빅딜 성사 '임박'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버크셔 해서웨이가 워런 버핏 회장의 재임 마지막 해를 장식할 대형 인수전의 막바지 조율에 돌입했다.

 

2025년 10월 1일(현지시각) FT, 블룸버그, 로이터, CNBC등 글로벌 주요 매체들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 에너지 대기업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으로부터 석유화학 자회사인 옥시켐(OxyChem)을 약 100억 달러(한화 약 13조80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 거래는 지난 2022년 버크셔가 알레게니(Alleghany)를 116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3년 만에 이뤄지는 최대 규모의 빅딜로, 버핏 회장이 2025년 말 퇴임을 앞두고 남기는 마지막 ‘시그니처’ 거래란 점에서 투자계와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수 대상 ‘옥시켐’의 역량과 경영 배경

 

옥시켐은 지난 2024년 6월까지 12개월 기준 약 50억 달러(약 6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미국 내 대표적인 석유화학 기업이다.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은 최근 아나다르코(550억 달러, 2019년), 크라운록(130억 달러, 2022년) 등 대형 인수 이후 240억 달러(약 33조 원)에 달하는 누적 부채가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하자, 비핵심 자산 매각에 돌입했으며, 그 첫 타자로 옥시켐이 선정됐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23년 말 기준 약 3500억 달러(약 482조원)의 보유 현금을 자랑하며, 대규모 M&A가 가능한 유일무이한 투자 기관으로 꼽힌다. 이번 인수 자금 역시 현금으로 전액 지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버크셔와 옥시덴털의 관계…‘전략적 동맹’ 결실


버핏은 이미 옥시덴털의 최대 주주로, 약 26.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아나다르코 인수 때도 100억 달러를 직접 투자하는 등 양사간 전략적 관계가 깊다. 옥시켐 인수로 버크셔는 지속 가능한 석유화학 부문 실적과 현금흐름을 추가 확보하게 되며, 옥시덴털은 적극적인 레버리지 축소를 통해 ‘기업가치 극대화’와 ‘추가 인수전 참여’를 동시에 노릴 수 있게 된다.

 

재무 구조 및 시장 반응

 

옥시덴털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이어진 대규모 M&A 여파로 주가 하락 압력도 받았다. 옥시덴털 주가는 최근 1년간 8% 하락세를 보이며 2025년 9월 30일 종가 기준 47.25달러(약 6만5000원)로 마감됐으며,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15% 이상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이번 옥시켐 매각이 성사될 경우 옥시덴털의 재무구조 개선 및 시장 신뢰 회복이 주요 기대점으로 꼽힌다.

 

향후 전망과 업계 평가


콜 스미드 스미드캐피털매니지먼트 CEO는 파이낸셜타임스를 통해 “석유화학 부문 매각은 옥시덴털의 레버리지를 낮추고, 석유·가스 업계 통합 과정에서 옥시덴털이 성공적 인수전의 주체로 나설 수 있게 하는 발판”임을 강조했다. 그는 “다음 단계는 동종 석유·가스기업과의 전액 주식 인수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번 버크셔-옥시켐 거래는 전 세계 M&A와 석유화학산업, 자본시장에서 ‘2025년 가을을 장식할 초대형 사건’으로, 버핏 시대의 마침표이자, 옥시덴털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라는 ‘상징성’을 동시에 갖는 최고 수준의 ‘빅딜’로 평가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5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혈당을 넘어 당뇨병 합병증 근본 해결"…NYU 연구진, 염증 원천 표적하는 혁신 약물 RAGE406R 개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최근 미국 뉴욕대학(NYU) 랭곤 헬스 연구진이 혈당 조절과 무관하게 당뇨병 합병증의 근본 원인을 표적하는 혁신적 저분자 화합물 RAGE406R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 약물은 당뇨병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염증과 조직 손상, 특히 상처 치유 지연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 결과는 2025년 11월 14일 생화학 분야의 권위지 ‘Cell Chemical Biology’에 발표됐다.​ 현재 당뇨병 치료제는 주로 혈당 수치를 낮추는데 집중되어 있으나,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만성 염증과 같은 합병증에 직접 작용하는 치료법은 미비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에서 RAGE406R은 당뇨병 환자의 세포 내에서 염증 신호를 촉발하는 RAGE(최종당화산물 수용체)와 DIAPH1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작동한다. 이 상호작용이 억제되면서 염증 매개물질 CCL2의 분비가 현저히 줄어들어 대식세포 내 염증 반응이 완화됐다.​ 특히, 비만형 제2형 당뇨병 생쥐에 국소 적용된 실험에서 RAGE406R은 상처 치유 속도를 대폭 높여, 치유 지연으로 고통받는 당뇨환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증명했다. 남녀 당

[빅테크칼럼] 테슬라, 美 전기차 생산서 중국산 부품 전면 배제…"미중갈등 지정학 리스크 대응차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글로벌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가 미국 내 생산 전기차에 사용되는 부품에서 중국산을 전면 배제하는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미·중 간 고조된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분쟁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평가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CBS, 배터리테크온라인, 테슬라매그에 따르면, 테슬라와 주요 공급업체들은 이미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일부 중국산 부품을 현지 혹은 타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대체했으며, 앞으로 1~2년 내에 모든 중국산 부품을 중국 외 지역에서 조달한 부품으로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같은 결정은 2025년 초 확정됐으며, 공급망 다변화의 일환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 경험과 올해 들어 미국 정부가 중국산 품목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영향이 컸다.​ 특히 테슬라가 대체에 가장 난항을 겪는 부문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다. 기존에 중국 CATL이 주요 공급사였던 LFP 배터리는 미국 내 판매 차량의 세액공제 대상에서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이 제외되면서 사용이 중단됐다. 이에 테슬라는 네바다주에 10GWh 규모의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