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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Life

[The Numbers] 금, 美정부 셧다운과 달러불안 속 첫 4000달러 돌파…골드만삭스 "2026년말 4900달러" 예상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2025년 10월 7일(현지시간), 금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하며 전례 없는 기록을 세웠다.

 

올해 금값은 1월 초 약 2670달러에서 시작해 50% 이상 급등해 1979년 인플레이션 위기 이후 가장 강력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번 급등은 미국 정부가 셧다운 상태에 들어가 연방 직원 약 90만명이 무급 휴직에 들어가고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의 급격한 몰림 때문으로 해석된다.

 

CNN, 로이터, CNBC, 골드만삭스, 시타델, 월스트리트저널, 골드 협의회(WGC)에 따르면, 뉴욕 거래에서 금 선물 가격은 한때 온스당 4003달러까지 치솟았으며, 현물 금 역시 3977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록 경신이 단순한 수급 이벤트를 넘어 복합적인 경제·정치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대표적으로 골드만삭스는 2026년 12월 금 가격 전망을 기존 4300달러에서 49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들은 최근 서구권 ETF 자금 유입과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금 매입을 근거로 들면서, 민간 부문의 금 시장 다변화 가능성까지 고려할 때 전망 리스크가 상승 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미국 달러 가치의 지속 약화도 금값 급등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2025년 들어 달러 지수는 10% 하락하며 50년 만에 최악의 반기 성적을 기록 중이다. 시타델의 켄 그리핀(Citadel CEO)은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 위험 회피와 탈달러화를 위해 금을 선호하는 현상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미국 경제를 ‘당분 과다 흥분 상태’로 비유하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금 수요를 더욱 촉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앙은행들은 최근에도 금 매입을 지속하고 있다. 2025년 8월 기준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15톤의 금을 순매수했으며, 카자흐스탄은 6개월 연속으로 최대 매수국 지위를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규모가 2025년 연평균 80톤, 2026년 70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신흥시장 중심의 달러 기반 자산 다변화가 구조적 변화를 이끌고 있음을 강조했다.

 

결국 금의 사상 최고가 경신은 미국 정치 불안, 경제 지표 발표 중단과 같은 단기적 요인 뿐만 아니라, 연준 금리 인하 기대, 달러 약세,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 확대 등 복합적인 구조 변화가 맞물려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존재감이 크게 부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향후 전 세계 금융시장과 투자 심리에 지속적인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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