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25년 6월 24일 상장한 ‘TIGER KRX금현물 ETF’가 불과 3개월 만인 10월 14일 기준 순자산 6680억원을 달성하며 올해 신규 상장 ETF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급성장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압도적이다. TIGER KRX금현물 ETF의 개인 누적 순매수액은 10월 14일 기준 3242억원에 이르러, 올해 신규 상장된 ETF 전체 중 개인순매수 1위에 올랐다. 이는 금 투자에 대한 개인들의 관심과 참여가 얼마나 뜨거운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내 금 ETF 시장 자체도 자금 유입이 활발하다. 대표적인 금 현물 ETF인 ACE KRX금현물 ETF는 순자산 2조6136억원으로 국내 최대 금 ETF로 자리매김했으며, 지난 한 달간 ACE KRX금현물과 TIGER KRX금현물 ETF는 각각 19.45%, 20.29%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국제 금 시세 상승과 원화 환율 변동에 따른 ‘김치 프리미엄’ 효과도 일부 반영된 결과다.
TIGER KRX금현물 ETF가 폭발적 인기를 끈 데에는 경쟁력 있는 상품 구조가 크게 작용했다. 이 ETF는 KRX금시장에 상장된 순도 99.99% 금을 직접 편입하고 한국예탁결제원에 안전하게 보관하는 ‘현물형’ 구조로 설계됐다. 이는 해외 금 ETF를 편입하는 재간접형 구조와 달리 이중 보수 부담이 없고, 연간 총보수율이 0.15%로 국내 금 ETF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런 점이 장기 투자자에게 매우 유리하게 작용하며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리며 금 가격 상승의 동력이 유지되고 있다”며, “안전자산 금을 활용한 장기 투자에 있어 국내 최저 보수인 TIGER KRX금현물 ETF가 최적의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국제 금 가격은 10월 13일 온스당 4052.1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와 달러 약세,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금의 안전자산 매력이 지속적으로 부각되는 양상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ETF 시장에서의 성공 외에도 호주 상장 세계 최초 금 현물 ETF ‘Global X Physical Gold’ 등 다양한 글로벌 금 투자 솔루션을 운영하며 글로벌 금 ETF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커버드콜 전략을 결합한 금 ETF, 금 채굴 업체에 투자하는 ETF 등 폭넓은 금 투자 상품 라인업을 제공하고 있어 투자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금∙반∙지(금현물/금융∙반도체∙지주회사)’ 프로모션을 10월 31일까지 진행 중이며, 매수 조건을 충족한 투자자들에게 실물 금반지를 선물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TIGER KRX금현물 ETF’는 저렴한 보수율과 현물 직접투자 구조를 기반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금투자 열풍을 이끌며, 국내 금 ETF 시장의 새로운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