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천재 단어 학습견(Gifted Word Learner, GWL)'으로 불리는 특수 능력을 가진 개들이 주인들의 대화를 엿듣기만 해도 새로운 사물 이름을 학습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헝가리 에오트뵈스 로란드(ELTE) 대학 연구팀이 밝힌 바에 따르면, 10마리 GWL 개를 대상으로 진행된 실험에서 직접 교육 시 80% 정확도에 달하는 학습률을 보였고, 엿듣기 상황에서는 무려 100% 정확도를 기록했다. 이 연구는 2026년 1월 8일 과학전문지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됐다.
실험 설계와 정량적 결과
연구팀은 GWL 개 10마리에게 두 가지 조건을 적용했다. 첫째, 주인이 개에게 직접 장난감 이름을 반복하며 가르치는 '직접 주소( Addressed)' 조건에서 중간 정확도 92%(IQR 71~98%)를 달성했으며, 둘째 '엿듣기(Overhearing)' 조건에서는 주인이 다른 가족과 대화하는 모습을 개가 관찰하게 한 결과 중간 정확도 83%(IQR 77~100%)로 비슷하거나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각 조건당 총 8분 노출(4일간 분산) 후 테스트에서 10마리 중 7마리가 새 장난감을 정확히 물어왔으며, 첫 시도 정확도는 직접 교육 80%(16/20), 엿듣기 100%(20/20)로 즉각 학습을 입증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이 능력은 18개월 영아의 triadic interaction 관찰 학습과 기능적으로 유사하다.
범주화 능력과 시간적 유연성
GWL 개들은 외형이 다른 장난감이라도 '당기기'나 '물기' 같은 용도가 동일하면 같은 이름으로 분류하는 범주화 능력을 드러냈다. 추가 실험(실험 3a, n=8)에서 장난감을 상자에 넣어 보이지 않게 한 '불연속성(Discontinuity)' 조건에서도 중간 정확도 79%(IQR 64~95%)를 기록했으며, 5마리가 유의미하게 성공했다. 2주 후 메모리 테스트에서도 성과가 유지(중간 79%, P=0.203)돼 장기 기억 형성을 확인했다.
희귀성 및 일반 개 비교
전 세계적으로 GWL 개는 약 45~50마리로 추정되며, 7년간 'Genius Dog Challenge'에서 모집된 바, 일반 가족견(실험 2, n=10 보더콜리)은 동일 조건에서 신규 선호(novelty preference)로 9% 우연 수준에 그쳐 학습 증거를 보이지 않았다.
샤니 드로르(Shany Dror) 박사는 "이 개들의 사회인지 능력은 인간 언어 진화 이전의 보편적 메커니즘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RTE와 ABC 뉴스 등은 이를 1.5세 영아 수준으로 평가하며, 가정 내 모든 개가 해당되지 않음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