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맑음동두천 6.0℃
  • 구름많음강릉 14.1℃
  • 맑음서울 7.7℃
  • 맑음대전 9.0℃
  • 맑음대구 9.5℃
  • 맑음울산 13.6℃
  • 맑음광주 14.3℃
  • 구름많음부산 14.7℃
  • 맑음고창 12.8℃
  • 구름많음제주 16.0℃
  • 흐림강화 7.5℃
  • 맑음보은 6.5℃
  • 맑음금산 8.3℃
  • 맑음강진군 11.0℃
  • 맑음경주시 9.3℃
  • 구름많음거제 11.2℃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보고, 듣고, 느끼고, 맛보고” 멀티센서리 경험 '솔깃'…식음료업계 ‘오감형 맛집’ 뜬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맛있는 식당’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식품산업정보통계시스템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 소비자들은 단순히 ‘맛’ 하나만으로 브랜드를 선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의 풍미는 물론 식감, 온도, 시각적 즐거움 등 여러 감각 요소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멀티센서리(Multi-Sensory)’ 경험이 새로운 기준으로 떠오르며, ‘먹기만 하는 소비’가 아닌 ‘기억에 남는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외식 업계는 ‘감각 중심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 이상으로 공간이 주는 분위기, 조리하는 소리, 음식의 색과 향, 식감까지 아우르는 ‘감각 설계형 매장’이 늘고 있다. 매장은 이제 브랜드 그 자체이자, 브랜드 경험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확장하고 있다.

 

본아이에프 일본 라멘 전문점 ‘멘지’, 오감으로 맛보는 일본 토리파이탄 라멘

 

본아이에프가 선보인 최초의 ‘비(非)한식’ 브랜드인 일본 라멘 전문점 멘지(MENJi)는 ‘멀티센서리’ 경험을 브랜드 전반에 적극 반영한 대표 사례다.

 

‘토리파이탄 라멘으로 떠나는 오감만족 미식 여행’이라는 브랜드 철학 아래 멘지는 입구에서부터 일본 골목을 여행하는 듯한 외관과 인테리어로 고객들의 시각적인 몰입을 유도하며, 멘지의 시그니처 수제 토핑이 다채롭게 올려진 메뉴를 받자마자 눈이 즐거워진다.

 

6시간 이상 끓여 닭 뼛속 진미까지 우려내는 깊은 향으로 식욕을 자극하며, 라멘이 조리되는 소리와 잡내 없이 깔끔한 닭 육수의 맛, 통밀가루를 8번 압연하고 숙성해 자가제면기법으로 만든 탄탄한 식감의 생면은 고객들의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을 모두 만족시키며 식사의 몰입감을 높인다.

 

최근에는 구름 형태의 토핑을 젓가락으로 톡 깨부수면 냉라멘이 나오는 신메뉴 ‘풍게구름 속 풍성한 냉라멘’을 선보여 촉각적 즐거움을 강화했다. 해당 신메뉴는 ‘암흑요리사’ 김풍 작가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출시됐다.

 

특히, 일본 특유의 미식 문화인 ‘아지헨’을 멘지만의 ‘아지헨 스푼’에 담아 제공하여 고객이 직접 다양한 조미료로 맛을 조절함으로써, 본연의 맛으로 한 번, 직접 조합한 맛으로 새롭게 한 번 더 즐기는 경험으로 완성된다. 멘지의 섬세한 디테일은 단순한 외식을 넘어 개인의 오감을 활용해 기억에 남는 브랜드 경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으로 감각 경험 극대화한 도심 속 프리미엄 커피 경험

 

스타벅스 코리아는 도심형 프리미엄 매장 ‘스타벅스 리저브 도산’을 통해 감각 중심의 브랜드 체험을 극대화했다. 매장 내 ‘커피 익스피리언스존’에서는 바리스타의 해설을 들으며 리저브 원두의 향을 직접 맡고, 각 커피의 역사를 느낄 수 있다. 고객 맞춤형 커피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컨시어지 존’, 특화된 인테리어 요소인 ‘플리커 보드’ 등은 청각과 시각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특히, 리저브 전용 칵테일바 ‘바 믹사토(BAR MIXATO)’는 국내에 최초 도입돼 스타벅스에서 새로운 형태로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칵테일 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리저브 도산점은 스타벅스의 브랜드 철학을 오감으로 풀어낸 공간으로, 감각형 식음 공간의 선도적인 예로 손꼽힌다.

 

 

한화갤러리아, 몰입감 있는 경험 제공…아이스크림 매장 ‘벤슨’ 론칭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는 미국 스타일의 자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BENSON)’의 첫 매장을 서울 압구정로데오에 오픈, 오감을 만족시키는 아이스크림 공간을 선보였다. 지하 1층의 ‘크리머리 랩’은 아이스크림 제조 전 과정을 직접 보고, 맡고, 고를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구성되었으며, 고객이 선택한 재료로 즉석에서 만드는 몰입감 있는 소비 경험을 제공한다.

 

1층의 ‘스쿱숍’에서는 모든 맛을 자유롭게 시식할 수 있고, 2층 ‘테이스팅 라운지’에서는 미슐랭 출신 셰프 ‘저스틴 리’와 협업 개발한 프리미엄 디저트를 경험할 수 있다. 층마다 시각, 미각, 후각, 청각을 아우르는 설계를 통해, 단순한 디저트 매장을 넘어 ‘경험형 브랜드 공간’을 내세우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10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ENHYPEN & TWS’s Holiday Sweets Market”…롯데웰푸드, 하이브 아티스트 컬래버 팝업 운영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롯데웰푸드는 하이브(HYBE)의 인기 보이 그룹 ‘엔하이픈(ENHYPEN)’, ‘TWS(투어스)’와 협업한 겨울 시즌 온팩 제품 5종 출시를 기념해 오는 28일까지 서울 성수역 3번 출구 앞 ‘노바포탈’(성동구 아차산로 116)에서 컬래버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MZ세대 소비자 문화와 연말 감성을 동시에 담아낸 ‘체험형 브랜드 공간’으로, 성수동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색다른 몰입감을 제공한다. 하이브 아티스트들과의 협업한 다양한 콘텐츠와 브랜드 체험 요소를 결합해, 방문객들이 겨울철 즐거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유럽의 빈티지 마켓을 모티프로 꾸며진 공간은 ‘꼬깔콘’, ‘크런키’, ‘몽쉘’, ‘말랑카우’, ‘제로(ZERO)’ 브랜드로 만들어진 5개의 작은 마켓이 열리는 상상 속 과자 마을을 구현했다. 외관에는 아티스트 대형 포스터와 초대형 리본 장식을 배치해, 성수동 방문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1층은 ‘마켓라운지’로, 아티스트별 상징 색상을 적용해 공간을 구획하고 다채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대형 포토존을 마련해 인증샷을 남길 수 있으며, 제품 구매 고객에게

[이슈&논란] 쿠팡, 1.2조원 과징금에 영업정지까지…국민 우롱 괘씸죄? 국회의원 '뿔났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쿠팡이 3,370만명 이상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대규모 데이터 유출 사고로 인해 정부의 영업정지 및 천억원대 과징금 처분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이번 사고는 6월 24일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으나, 무려 5개월간 탐지되지 않았으며, 고객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배송지, 구매 이력 등 민감 정보가 해외 서버를 통해 무단 접근당했다는 점에서 국내 역대 최대 규모의 데이터 유출 사고로 기록되고 있다.​ 피해 규모와 정부 대응 쿠팡은 11월 18일에야 무단 접근을 확인했으며, 최초에는 4,500건의 계정만 영향을 받았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3,370만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는 국내 전체 인구의 약 65%에 해당하는 수치로, 사실상 대부분의 쿠팡 이용자 개인정보가 노출된 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쿠팡의 영업정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10년 만에 최악의 데이터 유출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범부처 태스크포스도 구성했다.​ 영업정지 및 과징금 수위 정부와 법조계에서는 쿠팡에 최대 1조원(약 7억7000만 달러)에 달하는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개인정보보호법상

무신사 스탠다드, 2025년 거래액 4700억원···"내년 ‘1조’ 목표로 오프라인·글로벌 속도”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모던 베이식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MUSINSA STANDARD)’가 2025년 연간 누적 거래액이 전년 대비 약 40% 성장한 47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에서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동시에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해 내년에는 연간 거래액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거래액은 4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무신사 온라인 스토어와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한 브랜드 거래액을 합산한 것이다. 현재의 판매 추세라면 연내 4700억원 달성이 예상된다. 특히 오프라인 거래액이 전년 대비 약 86% 신장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올해 인천, 울산, 충청, 대전 등 전국 주요 지역 거점의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14개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이달 18일 기준 무신사 스탠다드의 국내 매장 수는 33개이며 연간 누적 방문객 수는 28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250만명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내년에도 오프라인 확장을 지속한다. 매달 2개 이상의 신규 매장을 오픈하여 고객

[이슈&논란] “국민 무시, 국회 우롱하나”…쿠팡 청문회, 외국인 대표만 출석에 여야 질타 쇄도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내 최대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2025년 11월 발생한 3,37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 소환됐으나, 창업주 김범석 쿠팡Inc 의장과 핵심 임원들이 불출석하자 여야 의원들이 일제히 “국민 무시”라며 강력하게 질타했다. 이번 청문회는 쿠팡의 실질적 책임자들이 불참하면서 외국인 임원 2명만 출석해 사실상 파행으로 끝났으며, 언어 장벽과 상투적인 답변만 반복되며 국민적 분노가 가중됐다.​ 청문회, 외국인 대표만 출석…국민 분노 쇄도 17일 열린 청문회에 쿠팡 측은 미국인 해롤드 로저스 신임 대표와 브렛 매티스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증인으로 내세웠으나, 두 사람 모두 한국어를 거의 할 줄 모른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질의응답 과정이 원활하지 못했다. 로저스 대표의 통역사는 “한국어를 전혀 못 한다”고 밝혔으며, 매티스 CISO의 통역사는 “장모님, 처제, 아내, 안녕하세요 정도만 한다”고 답했다. 이에 여야 의원들은 “영어 수업 같다”, “시간 낭비”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김범석 의장은 “170여개 국가에서 영업하는 글로벌 CEO로서 부득이하게 출석이 어렵다”는 사유서를 제출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