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7 (월)

  • 구름조금동두천 -1.0℃
  • 구름조금강릉 4.1℃
  • 구름많음서울 0.6℃
  • 구름많음대전 2.7℃
  • 구름많음대구 4.5℃
  • 구름조금울산 5.3℃
  • 구름많음광주 5.9℃
  • 구름조금부산 6.9℃
  • 흐림고창 6.1℃
  • 흐림제주 10.0℃
  • 구름많음강화 -0.2℃
  • 구름많음보은 1.1℃
  • 맑음금산 2.3℃
  • 구름많음강진군 6.6℃
  • 구름조금경주시 4.4℃
  • 구름많음거제 8.3℃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이탈리아 벤딩 스푼스, 15억 달러에 AOL 인수…"인터넷 선구자 부활과 기술 대전환 예고"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이탈리아 밀라노에 본사를 둔 기술 기업 벤딩 스푼스(Bending Spoons)는 2025년 10월 29일, 야후(Yahoo)로부터 인터넷 선구자 AOL을 약 14억~15억 달러에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2025년 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며, 전통적 종결 조건과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

 

BusinessWire, Reuters, Forbes, TechCrunch에 따르면, 벤딩 스푼스는 이번 인수를 포함해 향후 추가 인수합병(M&A)과 연구개발(R&D)을 위한 자금 조달로 28억 달러 규모의 부채 금융 패키지를 조성했다. 이 패키지는 골드만삭스, 제이피모건, BNP파리바, HSBC, 유니크레딧 등 유럽과 미국의 주요 글로벌 은행들이 공동으로 제공했다. 2025년 한 해 동안 벤딩 스푼스가 조달한 총 부채 자금 규모는 약 40억 달러에 달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AOL은 이메일 서비스 ‘You've Got Mail’ 알림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현재 월간 활성 사용자 약 3000만명과 일일 활성 사용자 800만명에 이르는 견실한 사용자층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매출은 약 4억 달러로 추정된다.

 

벤딩 스푼스의 CEO이자 공동창립자인 루카 페라리(Luca Ferrari)는 “AOL은 상징적이고 사랑받는 브랜드로서 건실한 상태이며, 여전히 표현되지 않은 잠재력이 많다고 믿는다”며 “우리는 제품과 비즈니스의 성장을 위해 상당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벤딩 스푼스는 2013년 설립 이후 침체기에 있던 기술 기업을 인수해 운영 효율성과 기술 투자를 통한 재활성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비디오 플랫폼 비메오(Vimeo)를 13억8000만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발표하는 등 공격적인 인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에버노트(Evernote), 위트랜스퍼(WeTransfer), 밋업(Meetup), 브라이트코브(Brightcove), 레미니(Remini) 등 다수의 글로벌 디지털 브랜드를 포트폴리오에 보유 중이다. 2024년 2월 기준 벤딩 스푼스의 기업가치는 약 25억5000만 달러로 평가받고 있으며, 유럽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술 스타트업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AOL 인수는 2000년 타임워너(Time Warner)와의 역사적인 합병 이후 여러 차례 소유권이 바뀌었던 AOL이 새로운 성장 국면에 들어선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AOL은 한때 세계 인터넷 시장을 주도하던 브랜드였으나, 이후 규제 문제와 시장 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야후의 CEO 짐 랜조네(Jim Lanzone)는 “이번 매각을 통해 야후는 핵심 제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됐으며, AOL은 새로운 소유주 아래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벤딩 스푼스가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인수 전략과 장기 운영 철학을 바탕으로, AOL을 포함한 인수 기업들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다. 한편, 이번 인수 자금 조달에는 단기 대출과 회전 신용대출로 구성된 복합 금융 구조가 포함되어 있어, 벤딩 스푼스의 공격적인 기업 확장 계획이 더욱 구체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벤딩 스푼스는 “우리는 지금까지 인수한 기업을 단 한 번도 매각한 적이 없으며, 이번 AOL 인수도 장기적으로 책임지고 성장시킬 것”이라며 “향후 수년간 AOL의 방대한 충성 사용자층에게 안정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너
배너
배너



[빅테크칼럼] "혈당을 넘어 당뇨병 합병증 근본 해결"…NYU 연구진, 염증 원천 표적하는 혁신 약물 RAGE406R 개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최근 미국 뉴욕대학(NYU) 랭곤 헬스 연구진이 혈당 조절과 무관하게 당뇨병 합병증의 근본 원인을 표적하는 혁신적 저분자 화합물 RAGE406R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 약물은 당뇨병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염증과 조직 손상, 특히 상처 치유 지연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 결과는 2025년 11월 14일 생화학 분야의 권위지 ‘Cell Chemical Biology’에 발표됐다.​ 현재 당뇨병 치료제는 주로 혈당 수치를 낮추는데 집중되어 있으나,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만성 염증과 같은 합병증에 직접 작용하는 치료법은 미비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에서 RAGE406R은 당뇨병 환자의 세포 내에서 염증 신호를 촉발하는 RAGE(최종당화산물 수용체)와 DIAPH1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작동한다. 이 상호작용이 억제되면서 염증 매개물질 CCL2의 분비가 현저히 줄어들어 대식세포 내 염증 반응이 완화됐다.​ 특히, 비만형 제2형 당뇨병 생쥐에 국소 적용된 실험에서 RAGE406R은 상처 치유 속도를 대폭 높여, 치유 지연으로 고통받는 당뇨환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증명했다. 남녀 당

[빅테크칼럼] 테슬라, 美 전기차 생산서 중국산 부품 전면 배제…"미중갈등 지정학 리스크 대응차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글로벌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가 미국 내 생산 전기차에 사용되는 부품에서 중국산을 전면 배제하는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미·중 간 고조된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분쟁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평가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CBS, 배터리테크온라인, 테슬라매그에 따르면, 테슬라와 주요 공급업체들은 이미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일부 중국산 부품을 현지 혹은 타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대체했으며, 앞으로 1~2년 내에 모든 중국산 부품을 중국 외 지역에서 조달한 부품으로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같은 결정은 2025년 초 확정됐으며, 공급망 다변화의 일환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 경험과 올해 들어 미국 정부가 중국산 품목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영향이 컸다.​ 특히 테슬라가 대체에 가장 난항을 겪는 부문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다. 기존에 중국 CATL이 주요 공급사였던 LFP 배터리는 미국 내 판매 차량의 세액공제 대상에서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이 제외되면서 사용이 중단됐다. 이에 테슬라는 네바다주에 10GWh 규모의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