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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인공 혀, 우유 단백질로 매운음식의 열 측정…"매운맛 측정가능한 최초의 생체 모방 센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중국 연구진이 우유의 카제인 단백질을 활용해 매운 음식의 열(매운맛)을 빠르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인공 혀를 개발했다. 이 인공 혀는 ACS Sensors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에서 소개됐으며, 인간 미각 테스터를 매운맛의 고통에서 보호할 수 있는 획기적 기술로 평가받는다.​

 

우유 카제인 단백질에 착안한 센서 설계

 

ACS Sensors, phys.org, New York Post, Bioengineer.org, Scienceblog.com에 따르면, 연구팀은 우유가 매운맛을 자연스럽게 완화하는 과학 원리에서 착안했다. 우유 속 카제인 단백질은 매운맛 주성분인 캡사이신과 결합해 매운 자극을 둔화시키는 효과를 가진다. 이 특성을 활용해 아크릴산, 염화콜린, 그리고 탈지분유를 혼합한 젤을 자외선 경화시켜 유연한 혀 모양의 인공 필름을 제작했다. 이 젤 센서는 매운 성분에 노출 시 전기 전류가 감소하는 변화를 보이며, 매운 정도가 강할수록 전류 감소폭도 커진다.​

 

정밀한 매운맛 농도 측정 및 식품 다양성 반영
이 인공 혀는 인간의 미각 감지 한계 이하의 약한 농도부터 구강 내 통증을 유발하는 고농도까지 캡사이신 농도를 정밀하게 감지할 수 있다. 또한 생강, 후추, 고추냉이, 마늘, 양파 등 매운맛을 내는 다양한 자극성 화합물도 효과적으로 구별한다. 연구진은 8가지 고추 품종과 8가지 매운 음식(핫소스 포함)을 대상으로 기계와 인간 미각 평가를 병행했으며, 양쪽 결과가 높은 상관성을 보임으로써 센서의 신뢰성을 입증했다.​

 

실제 적용 및 시장 확장 가능성


이 인공 혀 기술은 휴대용 미각 모니터링 장치, 이동형 휴머노이드 로봇, 미각 장애 환자용 보조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다. 기존에 달콤함이나 감칠맛만 식별했던 인공 미각 센서들과 달리, 매운맛 측정에 특화해 사람의 주관적 판단에 의존하지 않고도 표준화된 매운맛 추정이 가능하다. 이는 식품 제조업체가 매운맛 수준을 일관되게 관리·제어할 수 있게 하며, 소비자의 안전과 만족도 향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수치 기반 데이터


연구진의 실험 결과, 인공 혀는 10초 이내에 캡사이신 노출에 따라 전류가 감소하는 전기적 신호 변화를 확인했다. 매운맛 지수는 전류 감소량으로 정량화할 수 있으며, 이는 인간 미각의 평가 점수와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이로써 매운맛 매커니즘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기초로 한 실용적 센서가 완성됐다.​

 

이번 연구는 중국 국가자연과학기금과 푸젠성 가죽녹색설계핵심연구소의 지원을 받았다. 앞으로 인공 혀는 다양한 요리의 매운맛 평가뿐 아니라, 맞춤형 식품 개발, 미각 이상 환자 진단, 로봇 미각 시스템 탑재 등 식품과학-공학 융복합 분야에서 혁신적 솔루션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 성과는 과학적으로 매운맛을 재는 최초의 생체 모방 센서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매운 음식 소비가 많은 한국 식품산업에도 적용 가능성 높은 기술로 평가받을 만하다. 정확한 매운맛 측정 도구가 없었던 한국 매운맛 산업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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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칼럼] "혈당을 넘어 당뇨병 합병증 근본 해결"…NYU 연구진, 염증 원천 표적하는 혁신 약물 RAGE406R 개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최근 미국 뉴욕대학(NYU) 랭곤 헬스 연구진이 혈당 조절과 무관하게 당뇨병 합병증의 근본 원인을 표적하는 혁신적 저분자 화합물 RAGE406R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 약물은 당뇨병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염증과 조직 손상, 특히 상처 치유 지연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 결과는 2025년 11월 14일 생화학 분야의 권위지 ‘Cell Chemical Biology’에 발표됐다.​ 현재 당뇨병 치료제는 주로 혈당 수치를 낮추는데 집중되어 있으나,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만성 염증과 같은 합병증에 직접 작용하는 치료법은 미비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에서 RAGE406R은 당뇨병 환자의 세포 내에서 염증 신호를 촉발하는 RAGE(최종당화산물 수용체)와 DIAPH1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작동한다. 이 상호작용이 억제되면서 염증 매개물질 CCL2의 분비가 현저히 줄어들어 대식세포 내 염증 반응이 완화됐다.​ 특히, 비만형 제2형 당뇨병 생쥐에 국소 적용된 실험에서 RAGE406R은 상처 치유 속도를 대폭 높여, 치유 지연으로 고통받는 당뇨환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증명했다. 남녀 당

[빅테크칼럼] 테슬라, 美 전기차 생산서 중국산 부품 전면 배제…"미중갈등 지정학 리스크 대응차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글로벌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가 미국 내 생산 전기차에 사용되는 부품에서 중국산을 전면 배제하는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미·중 간 고조된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분쟁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평가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CBS, 배터리테크온라인, 테슬라매그에 따르면, 테슬라와 주요 공급업체들은 이미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일부 중국산 부품을 현지 혹은 타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대체했으며, 앞으로 1~2년 내에 모든 중국산 부품을 중국 외 지역에서 조달한 부품으로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같은 결정은 2025년 초 확정됐으며, 공급망 다변화의 일환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 경험과 올해 들어 미국 정부가 중국산 품목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영향이 컸다.​ 특히 테슬라가 대체에 가장 난항을 겪는 부문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다. 기존에 중국 CATL이 주요 공급사였던 LFP 배터리는 미국 내 판매 차량의 세액공제 대상에서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이 제외되면서 사용이 중단됐다. 이에 테슬라는 네바다주에 10GWh 규모의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