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30 (목)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인공 혀, 우유 단백질로 매운음식의 열 측정…"매운맛 측정가능한 최초의 생체 모방 센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중국 연구진이 우유의 카제인 단백질을 활용해 매운 음식의 열(매운맛)을 빠르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인공 혀를 개발했다. 이 인공 혀는 ACS Sensors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에서 소개됐으며, 인간 미각 테스터를 매운맛의 고통에서 보호할 수 있는 획기적 기술로 평가받는다.​

 

우유 카제인 단백질에 착안한 센서 설계

 

ACS Sensors, phys.org, New York Post, Bioengineer.org, Scienceblog.com에 따르면, 연구팀은 우유가 매운맛을 자연스럽게 완화하는 과학 원리에서 착안했다. 우유 속 카제인 단백질은 매운맛 주성분인 캡사이신과 결합해 매운 자극을 둔화시키는 효과를 가진다. 이 특성을 활용해 아크릴산, 염화콜린, 그리고 탈지분유를 혼합한 젤을 자외선 경화시켜 유연한 혀 모양의 인공 필름을 제작했다. 이 젤 센서는 매운 성분에 노출 시 전기 전류가 감소하는 변화를 보이며, 매운 정도가 강할수록 전류 감소폭도 커진다.​

 

정밀한 매운맛 농도 측정 및 식품 다양성 반영
이 인공 혀는 인간의 미각 감지 한계 이하의 약한 농도부터 구강 내 통증을 유발하는 고농도까지 캡사이신 농도를 정밀하게 감지할 수 있다. 또한 생강, 후추, 고추냉이, 마늘, 양파 등 매운맛을 내는 다양한 자극성 화합물도 효과적으로 구별한다. 연구진은 8가지 고추 품종과 8가지 매운 음식(핫소스 포함)을 대상으로 기계와 인간 미각 평가를 병행했으며, 양쪽 결과가 높은 상관성을 보임으로써 센서의 신뢰성을 입증했다.​

 

실제 적용 및 시장 확장 가능성


이 인공 혀 기술은 휴대용 미각 모니터링 장치, 이동형 휴머노이드 로봇, 미각 장애 환자용 보조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다. 기존에 달콤함이나 감칠맛만 식별했던 인공 미각 센서들과 달리, 매운맛 측정에 특화해 사람의 주관적 판단에 의존하지 않고도 표준화된 매운맛 추정이 가능하다. 이는 식품 제조업체가 매운맛 수준을 일관되게 관리·제어할 수 있게 하며, 소비자의 안전과 만족도 향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수치 기반 데이터


연구진의 실험 결과, 인공 혀는 10초 이내에 캡사이신 노출에 따라 전류가 감소하는 전기적 신호 변화를 확인했다. 매운맛 지수는 전류 감소량으로 정량화할 수 있으며, 이는 인간 미각의 평가 점수와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이로써 매운맛 매커니즘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기초로 한 실용적 센서가 완성됐다.​

 

이번 연구는 중국 국가자연과학기금과 푸젠성 가죽녹색설계핵심연구소의 지원을 받았다. 앞으로 인공 혀는 다양한 요리의 매운맛 평가뿐 아니라, 맞춤형 식품 개발, 미각 이상 환자 진단, 로봇 미각 시스템 탑재 등 식품과학-공학 융복합 분야에서 혁신적 솔루션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 성과는 과학적으로 매운맛을 재는 최초의 생체 모방 센서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매운 음식 소비가 많은 한국 식품산업에도 적용 가능성 높은 기술로 평가받을 만하다. 정확한 매운맛 측정 도구가 없었던 한국 매운맛 산업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내궁내정] ‘K-AI 어벤져스’ 젠슨 황·이재용·정의선 '도원결의'…삼성동·깐부치킨·드레스코드·바나나우유·270조원·3각공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10월 30일 저녁, 서울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에서 벌어진 ‘러브샷 치맥 회동’은 단순한 만남을 넘어 글로벌 산업 지형에 새로운 이정표를 그렸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이 ‘러브샷’으로 우정과 협력의 신호탄을 쏘았고, 치킨과 맥주 사이에서 AI 반도체·자율주행·미래차 등 첨단 기술 협력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모저모 ① ‘깐부치킨’ 선택의 의미와 현장 분위기 만남의 장소는 엔비디아 측의 희망에 따라 ‘깐부치킨’으로 선정됐으며, 이는 2021년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히트 이후 ‘깐부’라는 한국어의 글로벌 인지도를 반영한다. 황 CEO는 “치킨과 맥주를 친구들과 즐기는 게 최고의 자리”라고 밝혔으며, 회동의 친근함을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는 수백 명의 시민과 취재진이 몰려, 저녁 7시경 경찰이 통행을 통제하고 폴리스라인을 설치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모저모 ② 패션과 팬서비스, 빅테크 거장들의 '드레스 코드' 황 CEO는 검정 가죽 재킷을 입고 10분 일찍 도착해 시민들과 셀카를 찍는 등 거리감 없는 ‘현장형 CEO’의 면모를 보였다. 정의선 회장은 하얀 티셔츠 차림으

[빅테크칼럼] 테슬라, 완전 자율주행 꿈 접나…‘사이버캡’ 내년 출시 전 운전대 도입 '검토'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인 테슬라가 완전 자율주행차(Fully Autonomous Vehicle) 비전을 현실적 제약 앞에 일부 수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8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신형 전기차 모델인 ‘사이버캡(Cybercap)’에 기존 완전 자율주행 계획과 달리 운전대와 페달을 다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자율주행 기술이 당초 기대했던 만큼 빠르게 상용화되지 못하는 데 따른 전략적 조정으로 풀이된다.​ 사이버캡은 투자자 사이에서 ‘모델 2’로 불리며, 가격대 면에서 중형 세단 모델3보다 저렴한 보급형 EV 시장 공략 차량이다. 머스크 테슬라 CEO는 2024년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사이버캡 시제품을 공개하며 “2만5000달러로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으나, 당시부터 완전 자율주행의 기술적·규제적 난관에 직면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완전 자율주행 차량에 대해 엄격한 규제 입장을 유지 중이다. 자동차에 운전대 및 페달이 없는 형태는 연간 2500대 한정으로만 제한적으로 판매가 허용되며, 안전기준 충족 및 법적 승

[이슈&논란] 젠슨 황·이재용·정의선 ‘깐부치킨’ AI동맹…계산은 누가, 장소의 의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 강남 한복판의 치킨집이 30일 밤, 글로벌 AI 동맹의 현장이 됐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깐부치킨’에서 치맥(치킨+맥주) 회동을 가진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업계와 온라인이 동시에 술렁였다. 이날 젠슨 황은 서울 코엑스에서 ‘지포스’ 한국 출시 25주년 기념행사를 마친 뒤 “한국의 치맥 문화를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는 제안으로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으로 향했다. 깐부치킨은 이 회장과 정 회장이 동석한 자리로, 황 CEO가 주도한 사실상 비공식 비즈니스 회담의 무대가 됐다. 깐부치킨 왜? “우린 깐부잖아” ‘깐부’는 어린 시절 손가락을 걸고 한편이 된 친구를 뜻한다. 2021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우린 깐부잖아”라는 대사가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며, 브랜드 역시 큰 반사이익을 얻었다. 이날 회동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AI 동맹 깐부 선언인가”, “HBM·자율주행·로봇까지 손잡는 상징적 회동”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 엔비디아에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공급하고 있고, 현대차는 로보틱스·자율주행 협력 중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만남이

[빅테크칼럼] 머스크의 정치가 만든 100만대의 '공백'…예일대, ‘당파 효과’가 테슬라 흔들었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머스크의 정치적 활동으로 인해 테슬라의 판매저조가 이뤄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예일대 경제학 연구진이 미국 국가경제연구소(NBER)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10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약 2년 반 동안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과 공화당 지지 활동이 테슬라의 판매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연구진은 이를 ‘머스크의 당파적 효과(Musk’s partisan effect)’라 명명했다. 머스크가 정치적 중립을 유지했더라면 테슬라는 미국 시장에서 최소 100만~126만 대의 추가 판매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즉, 전체 판매량이 실제보다 67~83% 높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로 인한 손실은 수십억 달러 규모로 평가된다. 보고서는 “테슬라의 브랜드 이미지가 CEO의 강한 페르소나에 의존하는 구조적 위험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고, 공화당에 약 3억 달러(약 4300억원) 정치자금을 후원하며 정부 효율성부(DOGE) 수장을 맡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전통적으로 환경과 진보적 가치를 중시했던 민주당 지지층이 대거 이탈했고, 이로 인해 경쟁 전기차·하이브리드 업체의 판매가 평균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