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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이슈&논란] 中 제재에 직격탄 맞은 한화오션…미중 무역갈등 속 '명분 없는 희생양' 전락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중 무역갈등이 갈수록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한화오션의 미국 내 자회사 5곳에 대한 전면 제재를 단행했다. 이로 인해 14일 한화오션 주가는 .6.76% 급락했으나 증권가에서는 실질적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15일 주가가 2.33% 반등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번 제재가 한국 조선업계에 미칠 장기적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우려가 크다.

 

중국 상무부는 한화오션의 미국 내 자회사인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쉬핑,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 등 5곳과 중국 내 모든 기업 및 개인과 거래하는 것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이들 자회사들이 미국 정부 조사에 협조해 중국의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침해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특히 한화필리조선소는 한국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 방문했으며, 미국 조선산업 재건 프로젝트 ‘마스가(MASGA)’의 핵심 거점으로 한화 그룹이 50억 달러 투자를 발표한 상징적 시설이다.​

 

하지만 증권 전문가들은 이번 제재의 실질적 효력이 미미할 것으로 보면서 반대로 미국과의 조선 협력이 강화되는 국면에서 한화오션이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KB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실제 영업활동이 중국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자회사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유안타증권 김용민 연구원도 "오히려 국내 조선업체들이 미국의 대리인 역할을 하면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대신증권 이지니 연구원은 "한화필리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선박들은 미국 항구 간 운송용이어서 중국의 제재 영향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미중 무역갈등이 단기간 내 해소되지 않을 경우, 한국 기업들이 외교적 압박의 도구로 불필요하게 희생될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중국의 제재 조치는 미국이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중국 선박에 입항 수수료를 부과한 당일 발표됐으며, 이는 명백한 보복 성격임을 시사한다.

 

한화오션이 미국 정부 조사에 협조했다는 점이 표면적 이유지만, 사실상 미중 경쟁 속 한국 기업을 겨냥해 전략적 압박을 가하는 양상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에 대해 경제적 적대 행위라며 식용유와 다른 교역 품목의 단절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양국간 무역 갈등이 경주에서 열릴 예정인 A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층 더 격화될 조짐임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이 6년 만에 예정되어 있지만, 양국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한화오션 제재가 단기적으로는 주가 변동성만 일으키고 실적에 당장 타격은 크지 않을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조선산업과 한국 기업 생태계에 심각한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한화 그룹이 5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 ‘마스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욱 부각된다. 한국 기업이 미중 무역 충돌의 직접적 피해자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정부 차원의 적극적 외교 대응과 기업 대비책 마련이 긴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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