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3 (일)

  • 흐림동두천 20.2℃
  • 구름많음강릉 21.9℃
  • 흐림서울 21.7℃
  • 구름많음대전 22.0℃
  • 구름많음대구 26.0℃
  • 구름많음울산 24.4℃
  • 맑음광주 23.1℃
  • 맑음부산 25.1℃
  • 구름많음고창 21.4℃
  • 맑음제주 25.0℃
  • 흐림강화 21.2℃
  • 구름많음보은 20.0℃
  • 흐림금산 22.0℃
  • 맑음강진군 23.4℃
  • 맑음경주시 23.7℃
  • 맑음거제 24.2℃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이슈&논란] 中 제재에 직격탄 맞은 한화오션…미중 무역갈등 속 '명분 없는 희생양' 전락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중 무역갈등이 갈수록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한화오션의 미국 내 자회사 5곳에 대한 전면 제재를 단행했다. 이로 인해 14일 한화오션 주가는 .6.76% 급락했으나 증권가에서는 실질적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15일 주가가 2.33% 반등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번 제재가 한국 조선업계에 미칠 장기적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우려가 크다.

 

중국 상무부는 한화오션의 미국 내 자회사인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쉬핑,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 등 5곳과 중국 내 모든 기업 및 개인과 거래하는 것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이들 자회사들이 미국 정부 조사에 협조해 중국의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침해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특히 한화필리조선소는 한국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 방문했으며, 미국 조선산업 재건 프로젝트 ‘마스가(MASGA)’의 핵심 거점으로 한화 그룹이 50억 달러 투자를 발표한 상징적 시설이다.​

 

하지만 증권 전문가들은 이번 제재의 실질적 효력이 미미할 것으로 보면서 반대로 미국과의 조선 협력이 강화되는 국면에서 한화오션이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KB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실제 영업활동이 중국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자회사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유안타증권 김용민 연구원도 "오히려 국내 조선업체들이 미국의 대리인 역할을 하면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대신증권 이지니 연구원은 "한화필리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선박들은 미국 항구 간 운송용이어서 중국의 제재 영향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미중 무역갈등이 단기간 내 해소되지 않을 경우, 한국 기업들이 외교적 압박의 도구로 불필요하게 희생될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중국의 제재 조치는 미국이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중국 선박에 입항 수수료를 부과한 당일 발표됐으며, 이는 명백한 보복 성격임을 시사한다.

 

한화오션이 미국 정부 조사에 협조했다는 점이 표면적 이유지만, 사실상 미중 경쟁 속 한국 기업을 겨냥해 전략적 압박을 가하는 양상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에 대해 경제적 적대 행위라며 식용유와 다른 교역 품목의 단절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양국간 무역 갈등이 경주에서 열릴 예정인 A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층 더 격화될 조짐임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이 6년 만에 예정되어 있지만, 양국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한화오션 제재가 단기적으로는 주가 변동성만 일으키고 실적에 당장 타격은 크지 않을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조선산업과 한국 기업 생태계에 심각한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한화 그룹이 5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 ‘마스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욱 부각된다. 한국 기업이 미중 무역 충돌의 직접적 피해자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정부 차원의 적극적 외교 대응과 기업 대비책 마련이 긴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81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젤렌스키 탄 비행기 피격될 뻔" 활주로까지 번진 드론전쟁…‘싸게 날리고 비싸게 막는다’ 전쟁도 저비용·고효율 시대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러시아발 무인기 위협이 유럽 하늘을 가로질러 민간항공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방공망을 동시에 시험하고 있다. 몰도바 영공에 침입한 러시아 드론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태운 항공기의 이륙이 지연되고, 루마니아가 NATO 임무에 투입된 스페인 F-18 전투기를 출격시키는 일이 벌어졌다. 독일은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발견된 폭발물 탑재 드론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공식 지목했다. euronews, cnn, euromaidanpress, kyivpost, dronexl, united24media에 따르면, 이번 사태의 핵심은 단순한 국경 월경 사고가 아니라, 유럽의 항공·물류·지원 인프라를 상대로 한 ‘저비용 고효율 압박’ 가능성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동시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가스산업의 심장부까지 드론을 날려 보내며 에너지 수익기반을 겨냥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의 전략 후방을 향해 드론을 활용하는 가운데, 유럽은 전쟁의 지원자이자 잠재적 피해 공간으로 더 깊이 끌려들고 있다. 몰도바 영공 침범…젤렌스키 전용기 이륙 지연 몰도바 정부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드론이 8일 오후 몰도바

[이슈&논란] “달은 우리 것”…트럼프의 AI 우주정복 밈, 국제우주법과 충돌하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은 우리 것(The Moon Is Ours)”이라는 문구와 성조기를 담은 이미지를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우주 패권 경쟁을 ‘영토 소유’의 언어로 압축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같은 시기 공개한 미 우주군 차세대 정복 시안은 나치 독일의 군복 미학과 SF 악당 이미지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더 본질적인 문제는 달을 국가 소유물처럼 묘사한 정치적 메시지가 1967년 발효된 국제우주조약의 핵심 원칙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데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동절 연휴 기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THE MOON IS OURS”라는 문구와 성조기를 넣은 달 표면 이미지를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은 별도 설명이나 정책 발표문을 동반하지 않은 이미지형 게시물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기간 ‘미 우주군 차세대 정복’으로 보이는 이미지와 군사·우주 패권을 연상시키는 인공지능(AI) 생성물로 추정되는 게시물을 연이어 올리면서, 단순 밈으로 치부하기 어려운 정치적 파장을 낳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동절 연휴에 트루스소셜에 60여 건의 게시물을 올렸다. 논란의 중심에는 ‘달의

[The Numbers] “배 한 척 아닌 해군 생태계 수출"…태국·필리핀서 맞붙는 K-조선, 6조원 동남아 함정시장 '정조준'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태국 차세대 호위함과 필리핀 잠수함 도입은 단순한 선박 수주전이 아니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현지 건조·기술이전·정비(MRO)·승조원 훈련을 포괄하는 장기 방산 패키지 경쟁에 들어가면서, 동남아시아가 K-조선의 중동·남미 함정 수출을 가늠할 전초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태국 8000억원 초도함, 후속함까지 최대 4조원 태국 해군의 4000톤급 차세대 호위함 사업은 현재 동남아 함정시장 최대 관심사다. 초도함 1척의 예산은 약 175억바트(원화 8000억원)이다. 후속함 3척이 추가로 발주될 경우 사업 규모는 최대 4조원 안팎으로 확대될 수 있다. 입찰에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싱가포르 ST엔지니어링, 스페인 나반티아, 튀르키예 ASFAT와 TAIS 등 6개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의 최대 자산은 태국 해군과의 실전 운용 레퍼런스다.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은 태국 해군의 3700톤급 호위함 ‘푸미폰 아둔야뎃’함을 건조해 2018년 인도했다. 한화오션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4000톤급 수출형 호위함 ‘OCEAN-40F’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태국 해군 입장에서는 새 플랫폼의 설계 성능뿐 아니라 기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