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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머스크 주민번호도 털렸다…테슬라 "7만5700명 고객정보 유출, 직원 상대 소송"

지난 5월 머스크 비롯한 전·현직 직원 및 고객정보 유출
테슬라 "내부자 소행…정보 유출한 전직 직원 2명 제소"
테슬라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 논란...7월에도 "고객들 은밀한 사생활 엿봐"

미국 테슬라 공장 [테슬라]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일론 머스크를 비롯한 테슬라의 전현직 임직원은 물론 테슬라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됐다.

 

테슬라는 "7만5000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며 "개인정보를 유출한 내부 직원 2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미국 메인주 법무장관실은 최근 테슬라 내부자의 잘못으로 7만5735명이 개인 정보 유출 피해를 입었다는 통지문을 공개했다.

 

유출된 개인 정보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사회보장번호를 비롯해 테슬라의 전·현직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들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등 연락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객들이 테슬라의 운전자 보조 프로그램과 관련해 제기한 수천건의 불만사항도 외부로 유출됐다. 이중 상당수는 테슬라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제기된 갑작스러운 가속이나 급제동에 관한 것이었다.

 

테슬라에 따르면, 전직 직원 2명이 테슬라의 정보기술(IT) 보안 및 데이터 보호 정책을 위반해 정보를 도용했다. 테슬라는 이들 직원 2명을 파악한 뒤 전자기기를 압수하고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까지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는 발견하지 못했지만, 테슬라는 피해 고객들에게 신용정보 모니터링 및 신원도용 감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테슬라에서 근무했던 전직 직원의 제보로 2015년에서 2022년 사이에 수집된 대규모 개인정보 등 100기가바이트의 파일이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4월에는 테슬라 직원들이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위해 수집한 고객 차량의 영상자료를 돌려봤다는 증언도 나왔다.

 

테슬라는 '고객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공지'에서 '카메라 녹화는 익명으로 유지되며 사용자 또는 사용자의 차량과 연결되지 않습니다.'라고 고지했다. [테슬라]

 

지난 7월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2019년에서 2022년 사이에 테슬라 그룹의 직원들이 내부 메신저 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자동차 카메라에 녹화된 민감한 사생활 비디오와 이미지를 비공개로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 사실은 로이터가 전 테슬라 직원 300명 이상과 접촉해, 테슬라에 재직했던 9명의 전직 직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혀졌다.

 

테슬라는 초기부터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약 8대의 카메를 차량 곳곳에 설치해 차량 내부와 외부를 찍어 광범위한 영상과 이미지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직원이 밝힌 영상 중에는 알몸으로 차량에 접근하는 남성이 찍힌 영상, 테슬라 차량이 자전거를 타는 어린이와 충돌하는 영상 등도 있었다. 한 직원은 공유된 콘텐츠 중 일부는 직원들 사이에서 인터넷 밈과 같이 소비되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한 직원은 "다른 사람이 보지 않길 원하는 지나친 사생활 장면이 많이 있었다"면서 "특정 신체부위의 세탁물, 성인용품, 지나친 사적인 장면들도 보았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고객 개인정보 처리 및 보호 공지'를 통해 "차량에 내장하는 카메라는 처음부터 개인 정보를 보호하도록 익명으로 설계됐다"면서 "고객이 데이터 공유에 동의하면 차량이 수집한 데이터를 테슬라에 제공할 수 있다. 해당 데이터가 개인 계정이나 차량 식별번호와는 연결되지 않으며 고객을 개인적으로 식별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한편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측은 아직 로이터의 보도에 대해 어떠한 입장 발표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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