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7 (일)

  • 맑음동두천 10.9℃
  • 구름많음강릉 16.0℃
  • 맑음서울 14.0℃
  • 맑음대전 13.2℃
  • 맑음대구 13.6℃
  • 구름많음울산 17.4℃
  • 맑음광주 14.1℃
  • 맑음부산 19.2℃
  • 맑음고창 11.3℃
  • 맑음제주 19.9℃
  • 맑음강화 12.4℃
  • 맑음보은 11.3℃
  • 구름조금금산 7.5℃
  • 맑음강진군 15.9℃
  • 구름조금경주시 14.7℃
  • 맑음거제 17.0℃
기상청 제공

빅테크

“나도 머스크처럼" 美 CEO들 성과보수 확산…2200억원 받은 1위 누구?

머스크처럼 성과 반영한 보수 패키지 채택하는 美CEO들 늘어
지난 5년간 S&P 500 기업 36명이 5000만달러 이상 스톡옵션 등 받아
실적 목표 달성 못 하면 주식·옵션 등 박탈당하기도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처럼 경영 성과를 반영한 임원 보수 패키지를 채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공공정보 제공업체 마이로그아이큐의 데이터를 분석해 "지난 5년간 S&P 500 기업 중 36명의 CEO가 5000만달러(약 680억원) 이상의 보수 패키지를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와 머스크가 성과 보상안 계약을 도입한 2018년 이전 5년 동안은 이런 규모의 보수 패키지를 받은 CEO가 9명에 불과했지만, 이후 5년 사이에 4배 늘었다는 분석했다.


지난해 가장 높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호크 탄 CEO다. 그가 받은 주식보상, 현금 등을 포함한 보수 패키지의 총 가치는 1억6200만달러(약 2200억원)에 달했다. 이어 미국 보안업체 팔로알토 네트웍스의 니케시 아로라 CEO의 보수 패키지(1억5100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머스크 CEO의 경우 아직 행사하지 못한 스톡옵션이 지난해 14억달러(약 1조9000억원) 상당의 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브로드컴은 증권 신고서에서 2025년 10월 이후 브로드컴의 주가가 특정 목표에 도달할 때에만 탄 CEO가 주식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가 향후 5년 동안 추가 주식 보상이나 현금 보너스는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니케시 아로라 CEO의 보수 패키지에도 3년에 걸쳐 지급되는 주식이 포함된다. 

 

앞서 테슬라도 2018년 머스크 CEO에게 매출과 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단계별 성과를 달성할 때마다 12회에 걸쳐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머스크가 이 스톡옵션을 행사할 경우 주당 23.34달러에 최대 3억400만주를 매입할 수 있다. 현재 주당 170달러가 넘는 테슬라 주가를 기준으로 따지면 450억달러(약 61조2900억원)가 넘는 차익을 거둘 수 있다.

 

WSJ은 머스크가 보유한 스톡옵션의 가치 상승에 따른 이득이 지난해 연간 14억달러(약 1조9068억원)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들어 테슬라의 주가가 약 30% 하락하면서 스톡옵션 가치가 이전보다는 낮아졌다.

 

S&P 500에 속하지 않는 사모펀드 운용사 TPG의 존 윙클리드 CEO는 총보수의 가치가 1억9900만달러(약 2710억원)로, 여기에는 4∼5년에 걸쳐 지급되는 1억8500만달러(약 2520억원) 가치의 주식이 포함됐다. 또 이 보수의 60%는 회사의 주가가 지난해 11월 말 수준에서 50% 이상 올라야 지급된다.

 

WSJ는 이들 기업이 CEO에게 지급한 보수 패키지가 대부분 제한된 주식이나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으로 구성되며, CEO가 최종적으로 받는 주식이나 옵션의 규모는 주가나 재무·영업 실적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CEO가 미리 정해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보상액이 대폭 삭감되거나 사라진 경우도 있었다. 페이컴 소프트웨어의 채드 리치슨 CEO는 2억1100만달러 규모의 보수 패키지로 2020년 최고 보수를 받은 CEO로 꼽혔지만, 회사 주가가 내려가면서 보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식을 박탈당했다.

 

한편 이러한 CEO 성과 보상 트렌드를 촉발한 머스크 CEO는 한 테슬라 소액주주의 소송으로 자신의 보상 패키지와 스톡옵션을 모두 토해낼 위기에 놓여 있다. 소송을 심리한 델라웨어 법원이 올해 초 "테슬라의 보상안이 승인되는 절차에 심각한 결함이 있었다"며 스톡옵션 지급안을 무효화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오는 6월 1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해당 보상안을 안건으로 다시 상정했다.

 

다만 법원의 최종 판결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사측은 주주들에게 오는 6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보상안을 재승인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머스크 "전기차 보조금 없애라" 속내는…트럼프 IRA폐기에 韓 기업 '대응책 고심'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위원회가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테슬라를 경영하는 일론 머스크도 전기차 보조금 폐지에 찬성입장을 피력했다. 이런 트럼프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폐지에 대해 한국 기업과 정부들도 대책마련에 본격 돌입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의 정권 인수위 내 에너지 정책팀이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회사 주가는 일제히 급락했고, 15일 국내 증시에서는 배터리 관련주들이 급락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선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소비자가 배터리와 핵심 광물 등에 대한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를 구입하면 최대 7500달러(약 1050만원)를 세액 공제 형태로 지원받을 수 있다. 만약 이를 없앨 경우 캐즘에 빠진 전기차 수요가 더 위축될 위험이 있다. 특이하게도 세계 1위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머스크 CEO도 보조금 폐지를 지지한단 점이다. 그는 7월 X를 통해 "(전기차) 보조금을 거둬가라"며 "그게 테슬라를 돕는 길"이라고 밝혔다. 도널

"400개 넘는 美연방기관, 99개면 충분"…머스크 '대수술' 예고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 정부효율부 수장에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연방 기관은 99개면 충분하고도 남는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내정 발표 직후 이같은 내용을 엑스(X, 구 트위터)에 게시했다. 머스크는 정부효율부의 업무와 관련한 짧은 인터뷰 영상에서 "연방기관이 428개나 필요한가. 들어보지도 못한 기관이 많고 영역이 겹치는 기관도 많다. 99개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연방기관 규모를 4분의 1토막 내는 대수술도 불사하면서 미 연방정부에 뿌리 깊은 관료주의를 혁파하겠다는 비공식 취임일성인 셈이다. 머스크는 잇따라 올린 게시물에서 "정부를 효율화하거나 아니면 미국이 파산하거나"라고도 했다. 연방정부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머스크는 선거운동 기간 연방정부 예산을 최소 2조 달러(한화 2800조원) 삭감할 수 있다면서 대폭적 정부 개혁을 예고한 바 있다. 어느 연방기관이 '폐기' 대상이 될지 등 구체적인 운영 방침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그는 또 "투명성을 최대화하기 위해 정부효율부의 모든 조치를 온라인에 게시하겠다"면서 "우리가 중요한 것을 잘라내고 낭비성인 것을 안 잘라

테슬라 화재로 탑승자 4명 사망 '발칵'…“문이 안열려 탈출 못했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테슬라 차량 안에서 화재가 발생해 탑승자 4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미러 등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 경찰은 10월 24일 오전 0시10분쯤 2024년형 테슬라 모델Y 차량이 레이크쇼어 블러바드 이스트에서 고속으로 주행하다 통제력을 잃고 가드레일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탑승자 5명 중 4명이 불 타는 차 안에 갇혀 사망했다. 유일한 생존자인 20대 여성은 주변의 도움으로 탈출했다. 사고 목격자인 캐나다 우체국 직원 릭 하퍼는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구조 당시 그 여성(생존자)은 아주 절박한 상태였다. 배터리 문제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그녀는 차량 문이 열리지 않아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며 “내가 창문을 부순 뒤 여성이 빠져나왔는데 연기가 너무 짙어 차량 안에 다른 사람들이 있는지도 몰랐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차량이 고속으로 달리다 가드레일을 들이받으며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짐 제솝 소방서장은 “화재는 차량의 배터리 셀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차량은 전자식 도어가 작동하지 않아 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