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0 (목)

  • 맑음동두천 0.6℃
  • 맑음강릉 9.6℃
  • 구름많음서울 4.0℃
  • 구름많음대전 4.3℃
  • 구름많음대구 3.0℃
  • 맑음울산 6.3℃
  • 구름많음광주 5.4℃
  • 맑음부산 6.3℃
  • 흐림고창 4.3℃
  • 구름많음제주 10.4℃
  • 맑음강화 3.2℃
  • 흐림보은 1.1℃
  • 흐림금산 2.3℃
  • 맑음강진군 2.8℃
  • 맑음경주시 6.4℃
  • 맑음거제 7.2℃
기상청 제공

빅테크

"애플 '시리'에 챗GPT 탑재"에 머스크 뿔났다…"내 왕국서 아이폰 금지" 속내는?

테슬라 14만명 등 머스크 왕국 7개 회사들 직원 '불안' 
애플과 오픈AI 파트너십에 머스크 '발끈'
"자체 AI 못만드는 애플, 개인정보 보호 약속 불가능"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본인 소유의 회사 내에서 아이폰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선포했다. 애플이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하자 “정보 보안을 위협한다”며 거부감을 드러낸 것. 

 

머스크의 말대로 사내 규정이 적용된다면 그가 경영에 관여하고 있는 테슬라, 스페이스X, 뉴럴링크, 보링컴퍼니, xAI, 엑스, 솔라시티등의 사무실 내에서 아이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테슬라 직원만 총 14만명이 넘는다.

 

머스크는 10일(현지시각)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애플이 OS(운영체제) 수준에서 오픈AI를 통합한다면 내 회사들에서는 애플 기기(반입 및 사용)가 금지될 것”이라며 “애플의 결정은 용납할 수 없는 보안 위반”이라고 적었다. 이어 “방문객도 출입문 앞에서 자신의 애플 기기를 확인받아야 한다”며 “이것들은 패러데이 케이지(외부의 정전기장을 차단하는 도체 상자)에 보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머스크는 “애플은 자체적으로 AI를 만들만큼 똑똑하지도 않은데, 어떻게 오픈 AI가 보안과 사생활을 보호하도록 보장할 수 있겠나. 이건 터무니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애플이 데이터를 오픈AI에 넘겨 준 뒤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알 수 없다”며 “그들은 당신들을 팔아넘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애플은 이날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2024)에서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Siri)에 오픈AI의 챗GPT를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시리 사용자의 정보가 보안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머스크는 이를 반박했다.

 

미 실리콘밸리 VC(벤처투자사)인 수터힐벤처스(Sutter Hill Ventures)의 CTO(최고기술책임자) 샘 풀라러(Sam Pullara)는 "사용자가 작업별로 (챗GPT 사용을 요청을) 승인하고 있으며, 오픈AI는 아이폰에 접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그렇다면 (챗GPT를) iOS에 통합할 것이 아니라 앱으로 남겨둬야 했다"고 반박했다.

 

머스크의 이같은 발언은 오픈AI CEO 샘 올트먼과의 악연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머스크는 지난 2015년 올트먼 등과 함께 오픈AI를 창립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18년 오픈AI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했다.

 

이후 머스크는 오픈AI가 지난 2022년 챗GPT를 출시하고 생성형 AI 시장을 개척하자 오픈AI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오픈AI의 영리사업과 챗GPT의 정치적인 편향성 등을 문제 삼았다. 머스크는 지난해 오픈AI에 대항하기 위해 '진실 추구 AI'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한 뒤 AI 스타트업 xAI를 설립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엡스타인 파일 연루된 래리 서머스 전 美재무, 오픈AI 이사직 전격 사임…"경제학자 명성 타격" 향후 파장은?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래리 서머스(71) 전 미국 재무장관이 미성년자 성범죄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사실이 최근 미 의회가 공개한 이메일 문서로 드러난 후 2025년 11월 19일(현지시간) 인공지능 기업 오픈AI 이사직에서 사임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서머스 전 장관은 엡스타인과 2013년부터 2019년 체포 전까지 최소 7년간 수백 통의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개인적인 연애 관련 조언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임 배경과 구체 정황 서머스 전 장관은 첨예한 비판과 논란이 일자 “깊은 수치심을 느끼며 모든 공적 임무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공개했고, 이에 따라 19일 오픈AI 이사직에서도 사임 의사를 공식화했다. 오픈AI 측도 성명을 통해 그의 결정에 감사하며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가 주고받은 이메일 중 일부는 2018년 11월부터 2019년 7월 사이 부적절한 연애 관계에 대해 엡스타인에게 상담을 받은 내용도 포함돼 있다. 엡스타인은 서머스를 자신의 연애 ‘윙맨(도움자)’으로 자처하며 조언을 해준 정황까지 나타났다. 다만, 서머스가 엡스타인의 성범죄에 직접 연루됐다는 증거는 공개 자료에 포함

[빅테크칼럼] 테슬라, 로보택시 사이버캡, 판매 허가는 '아직'…완전 자율주행 시대, 미국서도 '벽'에 부딪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로보(무인)택시 전용 자율주행차 '사이버캡'(Cybercab)의 판매 허가를 규제 당국으로부터 받지 못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테슬라가 미국에서 사이버캡을 출시하는 데 필요한 규제 면제 조치를 받지 못했으며, 아직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고 미 경제매체 포브스는 11월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테슬라가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Cybercab)의 대량 생산과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미국 연방 정부의 규제 장벽에 막혀 출시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했다. 일론 머스크 CEO가 2025년 4월부터 사이버캡 양산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으나,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가 사이버캡에 대한 규제 면제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로 인해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의 미국 내 판매와 운행은 법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다. 테슬라가 로보택시 시장의 '게임 체인저'를 꿈꾸지만, 기술적 진보와 함께 규제·정치·사회적 신뢰라는 삼중고를 넘어야만 미래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사이버캡, 완전 자율주행의 꿈과 현실의 괴리 테슬라가 내년 4월부터 양산을 목표

[빅테크칼럼] 엔비디아와 전세계 의료기관, AI로 인간 유전체 98% '암흑물질' 해독에 도전…"질병 예방과 치료 신기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이스라엘 셰바 메디컬 센터의 ARC 이노베이션과 미국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은 글로벌 AI 기업 엔비디아와 손잡고 인간 유전체의 98%에 달하는 비단백질 코딩 DNA를 해독하는 3년간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대형 언어 모델(LLM) AI 기술을 활용, 이전에 연구가 미흡했던 유전체의 '암흑물질' 영역을 파헤쳐 암, 심장질환, 자폐증 등 다양한 질환의 예방과 진단, 치료법 개발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 수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각 기관은 5~7명의 전담 인력을 투입하여 협업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컴퓨팅 인프라와 AI 알고리즘을 제공하며, 셰바 메디컬 센터는 풍부한 임상 데이터를, 마운트 시나이는 1만1,000명의 유전체 정보를 포함하는 대규모 'Million Health Discoveries Program' 데이터를 지원한다. 이 프로그램은 앞으로 100만명을 대상으로 한 인종 및 민족 다양성을 확보한 유전체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목표로 한다. 비단백질 코딩 DNA는 과거 ‘쓰레기 DNA’로 불렸으나, 현재는 유전자 발현 조절과 질병 메커니즘에 핵심적인 역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