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6 (토)

  • 맑음동두천 10.9℃
  • 구름많음강릉 16.0℃
  • 맑음서울 14.0℃
  • 맑음대전 13.2℃
  • 맑음대구 13.6℃
  • 구름많음울산 17.4℃
  • 맑음광주 14.1℃
  • 맑음부산 19.2℃
  • 맑음고창 11.3℃
  • 맑음제주 19.9℃
  • 맑음강화 12.4℃
  • 맑음보은 11.3℃
  • 구름조금금산 7.5℃
  • 맑음강진군 15.9℃
  • 구름조금경주시 14.7℃
  • 맑음거제 17.0℃
기상청 제공

빅테크

테슬라 주가 '휘청'에 머스크 77조원 지급안 '논쟁'···주주투표 실시한다

법원 무효화 결정에 다시 주주의견 물어
델라웨어법원에 뿔난 머스크, 법원 맹비난
법인 델라웨어→텍사스 이전 투표도 실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테슬라 트위터]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테슬라가 올 초 법원이 무효화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560억달러(77조원) 규모의 ‘보상 패키지’를 다시 지급하기 위한 주주투표를 실시한다.

 

올해 들면서 테슬라의 실적악화와 경영부실로 주가가 계속 곤두박질 치고, 시가총액이 쪼그라들었음에도 머스크는 자신의 성과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어 논쟁거리다.

 

1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월 델라웨어 법원이 무효화 한 머스크 보상 패키지를 다시 머스크에게 제공하는 안에 대한 투표를 주주들에게 요청했다.

 

테슬라는 위임장 서류를 통해 회사 법인을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 옮기는 안에 대한 주주 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표가 실시되는 연례 주주총회는 오는 6월 13일 열릴 예정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 37%나 하락했다. 이날도 테슬라는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1.06% 하락한 155.45달러를 기록했으며 시가 총액은 5000만 달러 이하로 내려왔다. 테슬라는 이번 주 초 글로벌 인원을 10% 이상 감축할 계획을 발표했고, 두 명의 고위 경영진이 회사를 떠났다. 외신들은 테슬라의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음에도 머스크가 보상안에 대해 이사회에 압박을 넣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액션은 미국 델라웨어 법원이 지난 1월 30일 머스크의 560억달러(약 74조원)에 달하는 보상 패키지를 무효화한 데 따른 조치다. 당시 법원은 "머스크의 보상 패키지가 테슬라 이사회에 의해 부적절하게 책정됐다"며 "소송 당사자의 합의가 있을 때까지 머스크의 보상 패키지를 무효화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들을 ‘지나친 주인의 하인’"이라고 묘사하며 "투자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상안 재투표는 '보상 패키지 무효화 소송'을 제기한 소액주주의 주장과 상반되는 것이다. 

 

테슬라 주주 리처드 토네타는 2018년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에 대한 560억달러 보상 패키지 지급안을 승인하면서 중요 정보를 주주들에게 공개하지 않았다며 2022년 10월 소송을 제기했다. 토네타는 소장에서 4년 전 테슬라 지분 22%를 보유한 머스크가 이사회에 압력을 행사해 보상안 승인을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보상 패키지에 따르면 머스크는 테슬라에서 월급과 보너스를 받지 않는 대신 회사 매출과 시가총액 등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12차례에 걸쳐 최대 1억1000만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부여받는다. 머스크는 아직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의 약 13%를 소유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린 빈센트 시러큐스 대학 경영대 부교수의 말을 인용해 "이사회와 주주는 머스크의 통제를 받고 있다"면서 "투표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주주의 이익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썼다.

 

머스크는 해당 판결 직후 "델라웨어주에 절대 회사를 설립하지 말라"며 자신이 설립한 회사들의 법인 등기를 델라웨어주에서 다른 곳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머스크는 자신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를 네바다주로, 우주 기업 스페이스X를 텍사스주로 옮겼다. 오는 6월 주주투표에서 테슬라 법인을 텍사스로 옮기는 것 역시 법원 판결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 것이다.

 

현재 증권가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고, 웰스파고는 테슬라를 두고 "성장 없는 성장주"라고 혹평할 정도로 여론은 싸늘하다.

 

특히 머스크의 평판 때문에 테슬라의 미국 판매가 줄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까지 나왔을 정도로 '머스크 리스크'까지 악재로 작용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7조원의 스톡옵션이 머스크에게 지급될 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머스크 "전기차 보조금 없애라" 속내는…트럼프 IRA폐기에 韓 기업 '대응책 고심'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위원회가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테슬라를 경영하는 일론 머스크도 전기차 보조금 폐지에 찬성입장을 피력했다. 이런 트럼프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폐지에 대해 한국 기업과 정부들도 대책마련에 본격 돌입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의 정권 인수위 내 에너지 정책팀이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회사 주가는 일제히 급락했고, 15일 국내 증시에서는 배터리 관련주들이 급락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선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소비자가 배터리와 핵심 광물 등에 대한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를 구입하면 최대 7500달러(약 1050만원)를 세액 공제 형태로 지원받을 수 있다. 만약 이를 없앨 경우 캐즘에 빠진 전기차 수요가 더 위축될 위험이 있다. 특이하게도 세계 1위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머스크 CEO도 보조금 폐지를 지지한단 점이다. 그는 7월 X를 통해 "(전기차) 보조금을 거둬가라"며 "그게 테슬라를 돕는 길"이라고 밝혔다. 도널

"400개 넘는 美연방기관, 99개면 충분"…머스크 '대수술' 예고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 정부효율부 수장에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연방 기관은 99개면 충분하고도 남는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내정 발표 직후 이같은 내용을 엑스(X, 구 트위터)에 게시했다. 머스크는 정부효율부의 업무와 관련한 짧은 인터뷰 영상에서 "연방기관이 428개나 필요한가. 들어보지도 못한 기관이 많고 영역이 겹치는 기관도 많다. 99개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연방기관 규모를 4분의 1토막 내는 대수술도 불사하면서 미 연방정부에 뿌리 깊은 관료주의를 혁파하겠다는 비공식 취임일성인 셈이다. 머스크는 잇따라 올린 게시물에서 "정부를 효율화하거나 아니면 미국이 파산하거나"라고도 했다. 연방정부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머스크는 선거운동 기간 연방정부 예산을 최소 2조 달러(한화 2800조원) 삭감할 수 있다면서 대폭적 정부 개혁을 예고한 바 있다. 어느 연방기관이 '폐기' 대상이 될지 등 구체적인 운영 방침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그는 또 "투명성을 최대화하기 위해 정부효율부의 모든 조치를 온라인에 게시하겠다"면서 "우리가 중요한 것을 잘라내고 낭비성인 것을 안 잘라

테슬라 화재로 탑승자 4명 사망 '발칵'…“문이 안열려 탈출 못했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테슬라 차량 안에서 화재가 발생해 탑승자 4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미러 등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 경찰은 10월 24일 오전 0시10분쯤 2024년형 테슬라 모델Y 차량이 레이크쇼어 블러바드 이스트에서 고속으로 주행하다 통제력을 잃고 가드레일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탑승자 5명 중 4명이 불 타는 차 안에 갇혀 사망했다. 유일한 생존자인 20대 여성은 주변의 도움으로 탈출했다. 사고 목격자인 캐나다 우체국 직원 릭 하퍼는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구조 당시 그 여성(생존자)은 아주 절박한 상태였다. 배터리 문제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그녀는 차량 문이 열리지 않아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며 “내가 창문을 부순 뒤 여성이 빠져나왔는데 연기가 너무 짙어 차량 안에 다른 사람들이 있는지도 몰랐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차량이 고속으로 달리다 가드레일을 들이받으며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짐 제솝 소방서장은 “화재는 차량의 배터리 셀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차량은 전자식 도어가 작동하지 않아 탑

트럼프 당선 후 머스크 자산 69조원 늘었다…세계 최고 부자 '머스크' 자산 다시 3000억달러 돌파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트럼프 당선으로 테슬라의 주가가 폭등하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개인재산도 3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머스크 CEO는 대선 전부터 트럼프 당선인을 적극 지지하면서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트럼프의 당선시킨 일등공신이면서, 트럼프의 당선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볼 인물로 평가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대선 이후 테슬라 주가가 28% 급등하면서 머스크 CEO의 자산도 500억 달러 증가, 9일(현지시간) 기준 3137억 달러(약 437조7997억원)가 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현재 머스크 CEO는 개인재산 3000억달러를 돌파한 유일한 인물이다. 2위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비롯한 세계 부호들의 개인재산은 모두 3000억달러 미만이다. 대선 몇 주 전부터는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선거운동을 했으며 격전지의 보수 유권자 등록을 장려하기 위해 매일 100만 달러(약 14억원)의 상금까지 내건 이벤트를 여는 등 거액을 지원했다. 대선 개표 당일에도 트럼프 당선인의 마러라고 별장에서 함께 상황을 지켜본 핵심 측근이다. 트럼프 역시 머스크의 사업에 도움이 될 만한 조치를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