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1 (목)

  • 구름조금동두천 7.3℃
  • 맑음강릉 11.6℃
  • 흐림서울 8.5℃
  • 흐림대전 9.3℃
  • 구름많음대구 11.5℃
  • 구름조금울산 10.0℃
  • 구름많음광주 11.1℃
  • 구름조금부산 12.2℃
  • 흐림고창 9.7℃
  • 흐림제주 13.0℃
  • 구름조금강화 5.9℃
  • 흐림보은 9.0℃
  • 구름많음금산 9.0℃
  • 흐림강진군 12.2℃
  • 구름조금경주시 10.9℃
  • 구름많음거제 11.7℃
기상청 제공

빅테크

머스크, 테슬라 '슈퍼차저' 팀 500명 전원해고…전기차 충전사업 멈추나?

주가 반토막 난 테슬라, 슈퍼차저 사업팀 '공중분해'
전기차 불황 속 테슬라의 과격한 구조조정

 

[뉴스스페이스 =최동현 기자] 세계1위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급속충전 인프라인 ‘슈퍼차저’ 관련 팀을 공중 분해했다. 테슬라의 주가가 반토막나고 실적저하로 위기에 몰린 일론 머스크가 전기차 수요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급진적인 구조조정에 나서는 양상이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사내 소통망을 통해 슈퍼차저 팀 책임자 레베카 티누치와 신제품 책임자 대니얼 호가 팀 전체와 함께 회사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슈퍼차저 팀에는 500여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내부 공지에서 “일부 직원들은 이번 구조조정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며 “이러한 조치가 직원 수와 비용 절감에 대해 절대적으로 강경해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슈퍼차저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중 하나이자 테슬라의 차별화된 경쟁력 중 하나였다. FT는 "전 세계에 5만대 이상 설치된 슈퍼차저 인프라 운영은 계속될 전망이지만, 팀 전체가 공중 분해됨에 따라 앞으로 테슬라가 충전사업에 계속 투자할 지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평했다. FT는 4월 중순 공공정책 부서 리더였던 로한 파텔도 회사를 떠나며 이 부서도 해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슈퍼차저팀 공중분해로 향후 슈퍼차저 사업도 불투명해졌다. FT에 따르면 머스크는 내부 메모에서 현재 건설 중인 급속충전소는 완공을 목표로 하되 계획 단계의 급속충전소는 일부만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 밝혔다. 그동안 테슬라는 2012년부터 전 세계에 5만여대의 슈퍼차저를 설치하며 EV 사업 주도권을 확보해왔는데 인프라 확충에 제동이 걸린 것.

 

테슬라의 구조조정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머스크는 작년 2월 전체 직원의 2%를 정리해고한 데 이어 지난달 초엔 전체 직원의 10%를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 직원은 지난해 말 14만명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감축 인원이 전체 인력의 20%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주가도 급락했다. 30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5.5% 내린 183.28달러에 마감했다. 전날에는 15.3% 오르며 6189억달러(약 857조8000억원)로 불어났던 시가총액도 하루 만에 5845억달러(약 810조10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테슬라는 최근 1분기 매출이 약 10%가량 감소해 2020년 초 이후 처음으로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주가 역시 2021년 11월 최고치인 주당 410달러에서 반 토막이 난 상황이다.


다만 테슬라의 슈퍼차저 팀 공중분해가 적절한 판단이었는지는 지켜볼 일이라는 시장의 분석이다.

 

테슬라가 구축한 세계 5만개의 충전 네트워크는 업계에서도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사실상 업계 표준(NACS)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았다. 실제 테슬라는 최근 포드, 제너럴모터스, 리비안 등 여러 경쟁사와 NACS 충전 표준을 사용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테슬라 슈퍼차저 팀에서 일했던 조지 바하두는 링크드인에 자신이 해고됐다는 글을 올리며 “(이번 해고가) 충전네트워크와 업계 전반에 걸쳐 우리가 해온 모든 흥미로운 작업들에 어떤 의미가 갖게 될지 아직은 모르겠다”고 썼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트럼프 인수위, 자율주행 규제 완화 추진"...머스크의 테슬라, 날개 달까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규제 완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테슬라 CEO인 머스크의 전기차사업에 파란불이 켜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각)일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가 완전 자율주행차 관련 연방법 개정을 교통부의 우선 순위 중 하나로 삼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또 미국의 자율주행 규제 완화를 우선 과제로 추진해줄 교통부 수장을 물색 중이라고 전했다. 로보택시 사업에 사활을 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엄청난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현재 미국은 교통부 산하 도로교통안전국(NHTSA) 규제에 따라 핸들과 기어가 없는 자율주행차 허가대수를 2500대로 제한하고 있다. 인수위 측은 도로교통안전국 규제를 완화해도 되지만 아예 연방법을 개정해 초당적인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블룸버그는 법이 개정돼 사람 없이 자동차가 운행될 수 있다면 이는 자율주행기술과 인공지능(AI)에 투자해 온 일론 머크스 테슬라 CEO에게 직접적인 이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0월 머스크는 “2026년부터 운전자가 없는 무인 테슬라 ‘로보택시’를 대량생산할 계획”이라며

카이스트 4족보행 로봇, 마라톤 풀코스 완주 '세계 최초'..."배달·순찰 수행가능 확인"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개발한 4족 보행 로봇 라이보의 업데이트 버전 ‘라이보2’가 일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세계 최초로 마라톤 풀코스(42.195km) 완주를 성공하는 기록을 세웠다. 앞으로 다양한 실외 환경에서 보행 로봇이 활용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질 거라는 기대가 나온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은 17일 황보제민 기계공학과 교수와 로봇기업 라이온로보틱스 연구진이 함께 제작한 4족 보행 로봇 '라이보2'가 이날 오전 경북 상주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 곶감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4시간 19분 52초 만에 전체 코스를 완주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상주 곶감 마라톤은 14㎞ 지점과 28㎞ 지점에 고도 50m 수준의 언덕이 2회 반복되는 코스로,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에게도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황보 교수가 자체 개발한 라이심(Raisim)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경사, 계단, 빙판길 등 다양한 환경을 구축해 안정적인 보행이 가능하도록 강화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보행 제어기를 개발했다. 특히 힘 투명성이 높은 관절 메커니즘을 통해 내리막길에서 에너지를 높은 효율로 충전, 급격한 언덕을 오

[빅테크칼럼] 머스크 "전기차 보조금 없애라" 속내는…트럼프 IRA폐기에 韓 기업 '대응책 고심'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위원회가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테슬라를 경영하는 일론 머스크도 전기차 보조금 폐지에 찬성입장을 피력했다. 이런 트럼프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폐지에 대해 한국 기업과 정부들도 대책마련에 본격 돌입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의 정권 인수위 내 에너지 정책팀이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회사 주가는 일제히 급락했고, 15일 국내 증시에서는 배터리 관련주들이 급락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선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소비자가 배터리와 핵심 광물 등에 대한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를 구입하면 최대 7500달러(약 1050만원)를 세액 공제 형태로 지원받을 수 있다. 만약 이를 없앨 경우 캐즘에 빠진 전기차 수요가 더 위축될 위험이 있다. 특이하게도 세계 1위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머스크 CEO도 보조금 폐지를 지지한단 점이다. 그는 7월 X를 통해 "(전기차) 보조금을 거둬가라"며 "그게 테슬라를 돕는 길"이라고 밝혔다. 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