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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피격현장 재방문한 트럼프 "싸움 멈추지 않을 것"…머스크 "트럼프 찍어라" 지지연설

머스크와 손잡은 트럼프…피습 현장서 "선거 승리"
기사회생 '영웅' 이미지 부각…지지자들 "싸우자" 연신 환호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7월 총격으로 부상을 입었던 현장을 12주 만에 다시 찾아 영웅의 이미지를 재부각시키며, 대선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지지자 결집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유세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공화당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해 지원유세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대로 걸어 나오는 순간부터 자신을 영웅으로 묘사했다. 유세 현장 전광판에는 1776년 당시 미국 독립군 지휘관이었던 조지 워싱턴 전 대통령이 델라웨어강을 건너는 역사적인 군사 작전을 펼치는 장면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직후 주먹을 치켜들고 "싸우자(Fight)"고 외치는 모습을 나란히 배치한 동영상이 재생됐다.

 

무대에 오른 트럼프 전 대통령이 12주 전에 총격을 당할 당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자 행사장을 가득 채운 지지자들을 "싸우자"를 연달아 외치며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다. 이후에도 트럼프는 "싸우자" 구호를 여러 차례 반복하며 지지자들을 열광하게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시의 야외 행사장인 버틀러 팜쇼(Farm Show)에서 열린 대규모 유세에서 "바로 이곳에서 한 냉혈한 암살자가 나를 침묵시키고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운동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트럼프의 선거 구호)를 침묵시키려 했다"며 "그러나 그 악당은 신의 은총과 섭리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년간 우리의 (밝은) 미래를 막으려는 사람들이 나를 비방하고, 탄핵하려 하고, 기소하고, 심지어 죽이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강력한 국경을 가져야 한다"면서 "우리는 나쁜 사람들이 들어와서 우리를 해치게 하길 원치 않는다"며 재집권 시 강경한 이민 정책을 추진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게다가 그는 "당신이 현명하다면 나라 밖의 적(敵)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러시아, 중국, 북한 등은 우리에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 외부의 적보다 더 위험한 내부의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재임 기간을 거론하면서 "4년 전 세계는 우리를 그 어느 때보다 존중했지만 지금은 우리를 비웃는다"며 "우리는 그들이 우리를 비웃게 내버려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악관에 복귀하면 임기 중에 우리는 (유인우주선으로) 화성에 도달할 것"이라며 "머스크가 그것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유세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화성을 점령하라(Occupy Mars)'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화성 점령은 머스크가 자신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를 통해 추구하는 목표다. 머스크는 무대에서 뛰며 "싸우자, 싸우자, 싸우자"를 외치는 등 역동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투표를 독려하는 찬조 연설을 진행했다. 


이날 유세에는 머스크 CEO 외에도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인 J D 밴스 상원의원과 헤지펀드 거물인 억만장자 존 폴슨, 아들 에릭 트럼프와 며느리이자 선거 살림을 도맡아 하고 있는 라라 트럼프 공화당전국위원회 공동의장 등이 총출동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 장소에서 대규모 유세를 개최한 것은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초박빙 대결을 하고 있는 가운데 선거인단 19명이 걸린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 막판 바람을 다시 일으키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앞으로 두 번 더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할 예정이라고 미 NBC는 전했다.

 

한편 경쟁자인 해리스에 대해서는 "급진 좌파 마르크스주의자이고, 의회에서 존중받지 못하고 조롱받는 여성이었다"고 공격했다. 지난 7월 트럼프 피격 사건 이후 수장이 퇴진하는 등 홍역을 치른 비밀경호국(SS)은 이날 연단 주변에 방탄유리를 설치하는 등 7월 유세 때보다 한층 강화된 경호체계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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