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프랑스 알프스의 청정 광천수 브랜드 ‘에비앙’이 수년간 천연 광천수라는 명칭과 달리 불법적인 정수 처리에 연루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프랑스 전역 약 104개 광천수 취수처를 중심으로 세계 27억 달러 규모의 천연 광천수 시장은 프랑스 내 4만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는 중요한 산업이다. 하지만, 최근 ‘르몽드’와 ‘프랑스앵포’ 공동 탐사 보도에 따르면 에비앙을 포함한 전체 판매 물량의 3분의 1 가량이 자외선(UV) 소독과 활성탄 필터 사용 등 유럽연합 지침에서 금지한 인위적 정수 과정을 거친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 법률과 유럽연합 지침에 따르면 ‘천연 광천수’는 미생물 오염이나 기타 오염물질 제거를 위한 어떤 인위적 처리 없이 오리지널 원천 그대로를 병입해야 하는 반면, 일반 정수수는 염소 처리 등의 정화과정을 거쳐 가격도 저렴하다. 그럼에도 에비앙은 일반 생수에나 허용되는 불법 정수 과정을 몰래 적용해 소비자의 신뢰를 크게 훼손했다. 게다가 이 사안은 프랑스 정부의 ‘묵인’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2021년 프랑스 농업부와 재무부 산하 부정경쟁·사기 방지총국(DGCCRF)이 이미 불법 정수 사실을 인지하고도, 공급망 파장 우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유령 법인을 통해 거액의 리베이트를 주고받은 의약품 도매상 대표와 국내 유명 의료법인·대학병원 이사장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8월 18일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범죄조사부(조만래 부장검사 직무대리)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의약품 도매상 대표 A씨(67)가 실체 없는 유령법인을 설립해 약 50억원 규모의 불법 리베이트를 대학병원 이사장 일가에 제공한 혐의로 A씨와 대학병원 이사장 등 8명을 배임수재·의료법, 약사법 위반, 입찰방해,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유령법인 지분을 대학병원 이사장 가족에게 취득시키고 배당금 명목으로 34억원 상당을 지급하며, 이사장 가족을 허위 직원으로 등재해 급여와 법인카드, 골프장 회원권 등 16억원 상당을 사적으로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령법인의 실체는 A씨 회사 창고였으며, 유령법인 직원도 A씨 회사 직원이 겸직했다. 자금 집행과 회의록 결재는 A씨 회사 부사장이 맡았다. 특히 단국대 학교법인 이사장 장호성(71)과 그의 부친 장충식(94) 명예이사장은 총 12억5614만 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유니온약품 안병광 회장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엔씨소프트가 빠르면 오는 10월 중 새로운 근태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번 도입안은 근무시간 중 직원이 업무용 PC에서 키보드와 마우스가 15분간 움직이지 않으면 자동으로 '부재중'으로 간주, 근무시간 산정이 일시 중단되고, 이후 재로그인 시 부재 사유를 소명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기존 게이트 태깅 방식에서 PC 로그 기반으로 바뀌며, 이는 넥슨과 넷마블 등 주요 게임사들이 이미 운영 중인 제도와 유사하다. 엔씨소프트 측은 "포괄임금제 폐지로 불필요한 야근이 사라진 상황에서, 실제 업무 시간과 비업무 시간을 분단위로 변별해 근무의 질을 높이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넥슨 역시 '15분' 단위 이석 발생 시 자리비움 버튼 또는 사유 소명 절차를 두고, 화장실 등 불가피한 생리현상에 한해 근무시간 인정하고 있다. 반면, 직원들은 “PC 중심의 근태 체크가 회의·외근 등 실질적인 ‘업무 집중 시간’과 괴리될 수 있다”며 유연한 제도 운영 필요성을 제기했다. 근태관리 강화 배경으로는 올해 주52시간 근무제 완전 도입, 포괄임금 폐지 등 노동 트렌드 변화가 꼽힌다. 실제로 2025년 국내 직장인 평균 근무시간은 9시간 51분(휴게시간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최근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에서 신규 가입자에게 지급한 치킨 프랜차이즈 1만5000원 할인 쿠폰이 ‘탈퇴 후 재가입’ 반복을 통한 무제한 발급으로 악용되면서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꼼수를 이용해 한 이용자가 7000원에 치킨을 10번이나 시켜 먹었다는 인증 사례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퍼지며, 배민이 몸살을 앓고 있다. 배민은 BBQ와 처갓집양념치킨 등 치킨 브랜드의 최소 주문 금액 1만6000원 이상 주문 시 1만5000원 할인 쿠폰을 신규 회원에게 발급했다. 이 할인 쿠폰을 악용하면 실제로 1000원에 치킨과 콜라 등을 배달받을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이용자들은 복수의 계정을 만들거나 탈퇴 후 다시 가입하는 방식으로 쿠폰을 반복 발급받아 다량 주문하는데, 일부는 콜라만 연이어 주문하며 법망을 교묘히 회피하기도 했다. 한 배달 기사는 현관문을 넘어 복도까지 쌓인 콜라 봉지를 목격하고 사진을 공유해 이 ‘무제한 쿠폰’ 사태가 불거졌다. 해당 글은 ‘배달세상’ 등 배달기사 커뮤니티는 물론 SNS로 확산됐고, 실제 주문 대란으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대해 배민 측은 쿠폰 발급 시스템에 어뷰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김해 불암동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A씨가 굴착기 버킷에 맞아 숨지는 참담한 사고가 발생했다. 9월 6일 김해중부경찰서 조사에 따르면, 작업 중 A씨가 굴착기 작업반경에 접근하는 순간 굴착기 운전자가 이를 인지하지 못하면서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 후 A씨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부터 올해에 걸쳐 롯데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다수의 중대 재해 사고 가운데 하나로, 이 회사의 현장 안전관리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여실히 드러낸다. 특히, 지난해 이후 롯데건설 산하 공사장에서만 다섯 건 이상의 중대 사고로 다수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노동부 조사 결과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2024년 산재 사망자수는 15명으로 조사됐다. 이미 수차례 사고가 반복됐음에도 불구하고, 롯데건설과 하도급 업체들은 명확한 안전대책 마련보다 현장 위험을 은폐하거나 축소하는 데 급급했다는 지적도 있다. 2014년 서울 롯데월드타워 공사 현장 사망 사고 당시에도 골든타임을 놓치고 119 신고 지연, 응급처치 미흡으로 3명의 노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이더리움(ETH) 공동 창업자 조셉 루빈이 최근 “ETH는 여기서 100배 상승할 것, 아마 그보다 더 클 수 있다”며 파격적 예측을 내놓아 전 세계 암호화폐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 ainvest, 크립토슬레이트, 코인센트럴, 크립토뉴스넷에 따르면, 펀드스트랫의 톰 리에게 답하는 소셜 미디어 게시글에서 루빈은 세계 2위 암호화폐의 대규모 성장은 기관투자자들의 도입에 의해 견인될 것이라는 확신을 드러냈다. 게다가 루빈은 “월가의 금융 인프라가 탈중앙화 레일로 전환되면서, 기관들은 스테이킹과 이더리움 네트워크 참여를 필수전략으로 삼게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의 현재 가격은 약 4400달러(한화 613만원)선으로, 100배 상승 시 44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전망은 기관 참여와 실물 자산 토큰화,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핵심 근거로 삼고 있다. 기관 자금 유입, ETF 시장의 지각변동 8월 한 달 동안 이더리움 ETF에는 순유입액 40억 달러가 발생해, 동기간 비트코인 ETF의 순유출 8억300만 달러와 극명하게 대조된다. 8월 26일 기준으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2025년 9월 8일 새벽 진행된 개기월식 전 과정이 담긴 사진 한 컷. 간밤에 날씨가 흐린 지역이 많았는데, 경북 영천시 보현산천문대 인근에서 촬영한 모습이다. 한국천문연구원 등에 따르면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 속을 지나갈 때 발생하는 천문 현상이다. 달이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의 반대쪽에 있을 때 발생하며 지구의 한 지점에서 관측할 때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 속에 완전히 가려진다. 대개 달빛이 주황빛으로 물드는 '블러드문' 현상이 발생한다.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서 태양을 모두 가릴 때 발생하는 개기일식과는 달리 달이 뜨는 지구의 모든 장소에서 관측할 수 있다. 이번 개기 월식은 8일 오전 1시 26분 48초 부분월식을 시작으로 오전 2시 30분 24초에 달이 완전히 지구 그림자에 들어가는 등 본격화한다. 이와 함께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장 깊게 들어가는 ‘최대식’은 오전 3시 11분 48초다. 이날 월식은 오전 3시 53분 12초까지 이어진다. 이후 달은 점차 모습을 되찾아 오전 5시 56분36초에 전 과정이 마무리된다. 이번 개기월식은 지난 2022년 11월 8일 관측 이후 약 3년 만이다. 특히 이번 개기월식은 아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비테크(UBTech)가 9월 3일(현지시간) 중국 내 선도기업과 2억5000만 위안(약 3500만 달러) 규모의 단일 휴머노이드 로봇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업계 최대 규모의 계약 기록을 경신했다. CNBC, Shenzhen Daily, Gasgoo, 36Kr, Metal.com, Robotics and Automation Magazine 등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유비테크의 차세대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인 Walker S2를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납품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로써 유비테크의 워커 시리즈 누적 계약액은 약 4억 위안에 육박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실질적 기업 도입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 Walker S2는 혁신적인 '핫스왑 가능 자율 배터리 시스템'을 탑재해 24시간 365일 연속 가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1.7m 높이의 로봇은 듀얼 배터리 시스템을 통해 한쪽 배터리가 소모되면 자동으로 교체해 가동을 멈추지 않으며, 실시간 전력 모니터링과 동적 에너지 밸런싱 시스템을 갖춰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배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스페이스X는 2025년 9월 5일 오전 8시 32분(미국 동부 표준시)에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팰컨 9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이번 발사로 스타링크 위성 28기를 궤도에 올렸으며, 2025년 들어 111번째 팰컨 9 임무와 동시에 사상 500번째 부스터 착륙을 기록했다. SpaceflightNow, NewsBytes, Defenders of Wildlife, NPR, TS2 Space,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사용된 팰컨9 1단 ‘B1069’는 무려 27번째 비행과 성공적인 복귀를 달성해 재사용 로켓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더했다. 현재까지 팰컨9 재사용 첫 단계는 463회 수행됐으며, 2025년 스페이스X는 최소 170회의 팰컨 로켓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텍사스 스타베이스, 21에이커 대확장…환경 논란 및 공공 의견 수렴 스페이스X는 텍사스 보카치카 지역의 스타베이스 발사시설을 21에이커 규모로 확장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확장안에는 새로운 도로, 저장탱크, 스타십 운영을 위한 준비작업장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개발로 약 18에이커의 습지 및 간석지가 훼손될 예정이며, 스페이스X는 환경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은 양자 컴퓨터가 2030년까지 현재 사용 중인 암호화 기술을 무너뜨릴 가능성이 20%에 달한다고 경고했다. 이 경고는 8월 27일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서 부테린과 메릴랜드 대학교 컴퓨터 공학 교수 이안 미어스가 나눈 공개 토론에서 나온 것이다. Binance, Yahoo Finance, CoinCentral, Ainvest, CryptoNews, PQShield, CyberArk, PostQuantum.com의 보도에 따르면, 이는 메타쿨루스의 예측 데이터를 인용한 것으로, 양자 컴퓨터가 현대 암호 기술을 깨뜨리는 중간 시점으로는 2040년을 예상하지만, 2030년까지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전망은 기존 전문가들의 예측보다 훨씬 빠른 시간대로, 양자 컴퓨팅 기술의 급속한 발전 속도를 반영한다. 양자 컴퓨터가 위협하는 암호화는 단순히 데이터 복호화에 그치지 않는다. 메릴랜드 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이안 미어스 교수에 따르면, 본질적인 문제는 ‘건전성(soundness)’ 즉, 양자 컴퓨터의 연산력을 견디면서도 블록체인 시스템 등 암호 기술이 신뢰를 유지할 수 있느냐는 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