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우리의 뇌는 어떻게 장내에서 흡수된 다양한 영양소 중 포도당을 구별해낼까? KAIST 연구진은 이 질문에서 출발해, 뇌가 단순히 총열량(칼로리)을 감지하는 수준을 넘어 특정 영양소, 특히 포도당을 선택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향후 식욕 조절 및 대사성 질환 치료 전략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AIST(총장 이광형)는 생명과학과 서성배 교수 연구팀이 바이오및뇌공학과 박영균 교수팀, 생명과학과 이승희 교수팀, 뉴욕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배고픔 상태에서 포도당이 결핍된 동물이 장내의 포도당을 선택적으로 인식하고 선호하도록 유도하는 장-뇌 회로의 존재를 규명했다고 9일 밝혔다. 생물은 당, 단백질, 지방 등 다양한 영양소로부터 에너지를 얻는다. 기존 연구들은 장내 총열량 정보가 시상하부의 배고픔 뉴런(hunger neurons)을 억제함으로써 식욕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밝혀왔으나, 특정 포도당에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장-뇌 회로와 이에 반응하는 특정 뇌세포의 존재는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뇌의 기능에 필수적인 포도당을 감지하고 필요한 영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앱은 유튜브였고, 가장 많이 설치한 앱은 생성형 AI 챗GPT로 나타났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2025 상반기 모바일 앱 총결산’ 리포트를 공개했다. 아이지에이웍스가 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상반기 평균 MAU(월간사용자수) 기준 1위는 유튜브가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챗GPT는 ‘가장 많이 설치된 앱’ 1위에 오르며 생성형 AI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반영했다. 네이버, 카카오톡, 쿠팡 등 기존 강자들도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테무(Temu)와 같은 신흥 강자의 약진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 유튜브 사용 1위, 설치 1위는 챗GPT 평균 MAU(월간사용자수)에서 1위인 유튜브는 4768만명이 이용했다. 2위는 카카오톡(4611만명)이었고, 3위는 네이버(4459만명)였다. 4위 구글(3981만명), 5위 구글 크롬(3862만명), 6위 쿠팡(3308만명), 7위 네이버지도(2712만명) 순이었다. 상반기 누적 신규 설치 건수 1위 앱은 챗GPT로 1012만건이었다. 2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698만건), 3위 테무(656만건), 4위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빅뱅의 소리는 우리 은하가 거대한 우주 공허 속에 위치해 있음을 시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livescience, The Brighter Side of News, arXiv.org등의 매체들이 최근 영국 왕립천문학회 천문학회의에서 발표된 연구를 기초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구와 우리 은하 전체가 약 20억 광년(600메가파섹)에 달하는 거대한 우주 저밀도 영역, 이른바 ‘KBC 보이드’(Keenan-Barger-Cowie Void) 한가운데 위치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파섹(pc)은 3.26156 광년이며, 약 206,265 AU, 약 30조9000억 km 또는 약 3.08567758×1016 m이다. 이 가설은 우주 구조의 기원을 설명하는 ‘바리온 음향 진동(BAO, Baryon Acoustic Oscillation)’과 허블 상수(H₀) 측정값의 불일치, 즉 ‘허블 텐션(Hubble tension)’ 문제를 연결짓는 획기적인 시도여서 주목된다. 바리온 음향 진동(BAO): 빅뱅의 소리, 우주의 표준 자 BAO는 초기 우주의 뜨거운 플라즈마 속에서 발생한 원시 음파로, 약 38만년 후 우주가 식으면서 그 흔적이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엘 세군도에 본사를 둔 바르다 스페이스 인더스트리(Varda Space Industries)가 7월 10일(현지시간), 시리즈 C 투자 라운드에서 1억8700만 달러(약 25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내추럴 캐피털(Natural Capital), 슈러그 캐피털(Shrug Capital)이 주도하고, 피터 틸(Peter Thiel), 파운더스 펀드(Founders Fund), 코슬라 벤처스(Khosla Ventures) 등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로써 바르다가 지금까지 조달한 누적 자본금은 3억2900만 달러에 달한다. 미세중력 기반 의약품 제조, 지상 한계 뛰어넘는다 바르다 스페이스는 자율 우주선을 활용해 궤도상에서 의약품을 제조하는 혁신적 사업 모델을 선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상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의약품 결정화 문제를 우주의 미세중력 환경에서 해결함으로써, 기존에 불가능했던 안정적이고 생체이용률이 높은 신약 제형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2023년 첫 임무(W-1)에서는 HIV 치료제 '리토나비르'의 준안정성 Form III 구조를 우주에서 성공적으로 생산해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리조트 신축 공사장에서 2월 발생한 대형 화재는 단순 산업재해를 넘어, 인허가 비리와 뇌물 제공, 그리고 시행사 내부의 책임 공방까지 얽힌 복합적 사회문제로 번지고 있다. 6명 사망·27명 부상…대형 참사로 드러난 안전관리 부실 2025년 2월 14일 오전 10시 51분,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작업자 6명이 숨지고 27명이 연기 흡입 등 부상을 입었다. 당시 현장에는 780여명의 하청업체 근로자들이 근무 중이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의 합동 감식 결과, 화재는 B동 1층 배관 관리실(PT룸)에서 용접 작업 중 튄 불티가 가연성 단열재에 옮겨붙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현장에는 화재 감시자와 안전관리자가 부재했고, 불티 비산 방지 덮개와 방화포 등 기본적인 안전장치조차 갖춰져 있지 않아 인명 피해가 더욱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자동화재신고장치 역시 설치되지 않은 상태였다. 준공률 91% 미만에도 허위 감리보고서…뇌물·로비로 인허가 통과 경찰 수사에 따르면, 시행사와 시공사는 공정률이 85~91%에 불과한 상태에서 준공 승인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지구 생존시계(Doomsday Clock)는 인류의 핵전쟁, 기후위기, 신기술 오남용 등 인간 활동에 의한 위협만이 아니라, 때로는 인류의 통제를 완전히 벗어난 우주적·자연적 재앙들에 의해서도 그 시계 바늘이 앞당겨질 수 있다. 실제로 과학계는 소행성 충돌, 초대형 화산폭발, 태양 플레어 등 극단적 사건이 인류 문명에 미칠 잠재적 파괴력에 주목하고 있다. 1. 소행성·혜성 충돌 : ‘지구 멸망’의 대표적 우주적 위협 NASA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지름 140m 이상이면서 지구와 최소 궤도 교차거리가 750만km 이내인 ‘지구위협 소행성’(PHA)은 2084개가 발견됐다. 이 중 실제로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28억분의 1에 불과하지만, 만일 충돌한다면 문명 붕괴 수준의 재앙이 예상된다. 실제로 1997년 발견된 소행성 136795(1997 BQ)는 2025년 6월, 지구와 615만km까지 접근했다. 이는 지구-달 거리의 16배에 해당하며, 최근접 시 속도는 초속 11.68km에 달했다. 2063년과 2069년 두 차례 지구와의 충돌 가능성이 예측됐으나, 확률은 극히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오르트 구름 등 태양계 외곽에서 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