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8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혁신의 신세계', AI석학과 '유통미래' 대담…"온·오프 AI 탑재, 新성장동력 가속”

이마트·지마켓대표 등 신세계 경영진 ‘AI 석학’ 앤드류 응과 성장전략 토론
“AI 일부 테크기업 이슈 아냐⋯일상 속 AI 익숙해진 만큼 소비시장에도 확장”
“심층적 소비 빅데이터 가진 신세계그룹 AI를 신성장 무기 삼아야” 공감대
응 교수, ‘상품 추천’과 ‘영상 분석 통한 재고 관리’ 등 신세계 AI 활용법 주목
신세계, 개인화 마케팅·경계 없는 플랫폼 등 경쟁력 높일 ‘AI 전략’ 가속화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AI를 활용할 줄 아는 소비자는 쇼핑할 때 더 큰 유익을 얻게 될 겁니다. 당연히 유통기업도 AI를 쓸 줄 알아야 더 많은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신세계그룹이 세계적인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대가 앤드류 응(Andrew Ng) 미국 스탠포드대 교수를 만 나 미래를 논했다. 응 교수는 30일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신세계그룹 경영진 20여 명을 대상으로 ‘AI 시장 변화와 리테일 대응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토론을 벌였다.

 

신세계그룹과 응 교수의 만남은 테크기업이 아닌 유통기업과 AI 석학과의 전격적인 만남이란 점에서 흔한 일이 아니다. 그만큼 AI가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장하고 있는 상황에 발맞춰 신세계가 미래 전략을 구상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빅 이벤트다.

 

이날 행사에는 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 한채양 이마트 대표, 정형권 지마켓 대표 등 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 및 IT 담당 임원들이 참석했다.

 

응 교수는 AI 연구를 주도하는 이른바 ‘AI 4대 석학’ 중 한 명으로, AI 연구와 교육의 선구적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스탠포드대 컴퓨터과학 및 전기공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AI 4대 석학은 얀 르쿤 뉴욕대 교수, 요수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 교수, 앤드류 응 스탠퍼드대 교수을 말한다.

 

응 교수는 온라인 공개 교육 플랫폼 '코세라(Coursera)'의 공동 창립자이기도 하다. 또 AI 연구그룹 딥러닝 AI(DeepLearning.AI)를 설립해 전세계적인 AI의 긍정적 활용에 기여하고 있다.

 

■ “AI, 유통 혁신 촉진⋯초개인화&자동화 기반 자율상점도 성큼”

 

응 교수는 이날 “AI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각 산업 분야에 특화된 AI 트렌드를 파악하고 기회를 포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광범위한 유통업 포트폴리오를 가진 신세계그룹은 미래 유통 혁신을 위해 AI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 정형권 지마켓 대표 등은 응 교수와 대담하며 신세계그룹이 그동안 한국 유통시장에서 해온 역할과 위상을 설명했다. 응 교수는 신세계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모두에서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신세계그룹 경영진과 응 교수는 신세계가 변화를 위해 AI를 적극 활용하려는 계획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대화했다. 응 교수는 SSG닷컴과 G마켓 등 온라인 앱에서 고객을 위한 상품 추천 서비스가 점점 고도화된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온라인에 이어 오프라인 매장인 이마트의 AI 전략을 듣고는 기대감을 표했다.

 

이마트의 할인 행사는 AI를 활용해 설계된다. AI가 사전에 할인 행사의 효과와 상품 별 수요를 예측하면 이를 기반으로 바이어들이 최저가 수준의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정확하게 파악할수록 상품 매입과 재고 관리 등 운영 효율성도 높아진다.

한 대표는 “AI를 활용해 장차 여러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플랫폼을 고객 관점에서 경계 없이 유기적으로 연결하고자 한다”며 “AI를 회사는 물론 직원 개개인의 새로운 성장 무기로 삼게 하고자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응 교수는 “빠르게 발전하는 생성형 AI를 통해 기존 ‘검색형 리테일’은 ‘대화형 리테일’로 바뀌고 있고 이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도 변모시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작은 영역에서라도 AI를 활용한 프로젝트를 많이 시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AI 프로젝트들은 조직원들이 AI에 대해 가지는 두려움을 줄이고 AI 필요성을 공감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응 교수의 생각이다.

 

응 교수에 따르면 이미 많은 소비자들이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AI를 통해 소비 생활이 보다 편리해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AI는 고객 개개인의 취향을 분석해 상품 추천 등을 하는 ‘초개인화 마케팅’을 실현한다.

 

초개인화 마케팅을 실제 고객 혜택 증대로 실현시키는 것은 수요에 맞는 상품을 예측해서 빠른 시간 내에 내놓을 때 이뤄진다. 여기에도 AI가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된다.나아가서는 ‘오지에 세운 자율 상점’처럼 고객과 기업 모두에게 ‘윈-윈’인 오프라인 매장도 AI가 구현할 수 있다.

 

정 대표는 “그간 신세계그룹이 축적한 광범위한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AI를 어떻게 쓸 수 있을지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응 교수는 “AI를 정교하게 만드는 것은 결국 빅데이터의 양과 질”이라며 “데이터가 충분하다면 기존에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수익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고객·점주·기업·직원 모두에게 유익한 AI로 신성장 가속화

 

신세계그룹은 현재 다방면으로 AI를 활용 중이다. 스마트폰 앱에서 구현되는 고객 서비스 프로그램부터 매장 관리까지 활용 범위를 점차 넓히고 있다.

 

SSG닷컴은 고객 편의성을 위한 AI 서비스를 자체 개발했다. 자사 딥러닝 기반 이미지 검색 서비스 ‘쓱렌즈’에 자체 개발한 ‘멀티모달 AI’를 탑재해 운영하고 있다. 멀티모달 AI는 상품 사진 정보는 물론 이름, 브랜드, 세부 특징 등 문자 정보까지 학습한 인공지능 모델이다. 멀티모달 AI가 적용된 쓱렌즈는 의류 이미지를 검색한 후 추가 텍스트로 색상 등을 입력해 원하는 상품을 정확하고 빠르게 찾을 수 있다.

 

신세계까사의 온라인몰인 ‘굳닷컴’은 AI를 통해 상품 추천 서비스 기능을 향상시켰다. 고객이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검색 결과가 없다면 기존에는 ‘결과가 없다’고 알려줬지만, AI 서비스 도입 후 검색어와 유사한 상품을 추천하고 있다. 고객의 쇼핑을 돕는 동시에 회사는 고객 이탈을 줄이게 된다. 응 교수 역시 “AI는 검색의 고도화를 통해 고객과 기업 모두에 혜택을 줄 것”이라고 했다.

 

스타벅스는 매장에서 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파트너에게 음료 반납대 및 매장의 혼잡도 등을 전용 모니터(BDS)를 통해 제공한다. 그리고 창고 내 재고와 사용 현황을 정확하게 확인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AI를 활용한다.

 

신세계그룹은 앞으로 AI를 새로운 동력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는 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응 교수처럼 AI 석학과의 만남은 물론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AI 기업과의 긴밀한 협업도 추진하고자 한다. 임직원들의 AI 역량배양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만족을 선사하겠단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AI를 활용해서 새로운 유통 시장을 선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12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The Numbers] 5년간 28명 숨지고, 2000명 다쳤다…억대 연봉 뒤에 숨겨진 현대기아차 ‘산업재해의 민낯’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공장에서 또다시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5월 16일 기아 광주공장에서 40대 노동자가 완성차 운반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최근 수년간 두 회사의 공장에서는 끼임, 추락, 질식 등 각종 중대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갓생산직’이라 불릴 만큼 억대 연봉을 자랑하는 일자리이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후진적이고 반복적인 산업재해가 만연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2019년부터 2023년 6월까지 현대차와 기아차 공장에서는 총 2061명의 산업재해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28명이 목숨을 잃었고, 연평균 412명이 다치거나 병을 얻었다. 2023년 7월 현대차 울산공장에서는 엔진 열처리 설비에 끼여 1명이 숨졌고, 같은 해 10월 기아 광명공장에서는 컨테이너 화재로 또 한 명이 사망했다. 2024년 11월에는 현대차 울산공장 체임버실에서 일산화탄소가 누출돼 연구원 3명이 질식사하는 참사가 벌어졌고, 2025년 5월에는 기아 광주공장에서 또 한 명이 완성차 운반 기계에 끼여 숨졌다. 사망 사고만이 문제가 아니다. 기계에 손이 끼이는 사고, 무거운 부품에 깔리는 사고, 소음성 난청, 직업성

[The Numbers] 대원제약 리스크(3탄) : 국산신약 ‘펠루비’ 특허 4연속 패소로 성장판 닫힌다…전략 부재·경영진 무능 드러낸 기업위기 '반면교사'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대원제약이 자사의 대표 국산신약 ‘펠루비’ 특허소송에서 1심, 2심에 이어 대법원(3심)에서도 연이어 패소하면서, 경영진의 전략 부재와 위기관리 능력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번 판결로 인해 펠루비의 약가 인하가 사실상 불가피해지면서, 수백억 원대 매출 감소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 4번씩이나 패소에 또 소송?… 4연속 패소한 핵심 이유 대원제약이 자사의 대표 국산신약 ‘펠루비’의 특허를 둘러싼 소송에서 4차례 연속 패소했다. 이번 3심 대법원 판결까지 이어진 연패의 원인은 무엇일까. 2019년 영진약품 등 제네릭(복제약) 업체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펠루비 제네릭이 대원제약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다”며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청구했다. 2021년 4월, 특허심판원은 제네릭사들의 손을 들어줬다. 대원제약의 특허가 제네릭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판단이었다. 대원제약은 이에 불복해 특허법원에 심결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2022년 9월에도 패소했다. 이후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2025년 5월 15일 대법원 역시 대원제약의 주장을 기각하며 최종적으로 제네릭사들의 승리로 결론이 났다. 이와 별도로 대원제약은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펠루비 약가

세라젬, 정수·냉수·온수·알칼리 이온수까지 제공하는 ‘밸런스’…"4대 위장 증상 개선"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세라젬(대표이사 사장 이경수)이 알칼리 이온수 생성기 ‘밸런스’의 홈쇼핑 방송을 확대하고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정수, 냉수, 온수는 물론 위장 건강 개선에 도움을 주는 알칼리 이온수까지 제공하는 ‘밸런스’는 최근 배우 김우빈을 모델로 발탁하고, 5월부터 주요 홈쇼핑 채널을 확대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밸런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소화불량 ▲위산과다 ▲위장 내 이상발효 ▲만성설사 등 4대 위장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의료기기로 인증 받은 알칼리 이온수 생성기다. 정수 기능에 냉수와 온수, 여기에 알칼리 이온수까지 더해진 맞춤형 워터솔루션으로 온 가족의 수분 섭취 패턴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수소이온 농도(pH), 온도, 출수량을 개별 설정할 수 있으며, 하루 음용량까지 기록·관리해 체계적인 식수 습관을 돕는다. 이번 홈쇼핑 확대 전략에 따라 세라젬 ‘밸런스’는 GS 홈쇼핑, 롯데홈쇼핑, CJ온스타일, 현대홈쇼핑, 홈앤쇼핑에 이어 신세계라이브쇼핑까지 총 6개 채널에서 선보이게 됐다. 세라젬은 홈쇼핑 방송 채널을 늘리고, 방송 별 혜택 강화 및 실시간 경품 추첨 등

다이어트 주사로 살 빼면 담석 위험?… 예방 치료옵션으로 ‘우루사’ 주목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최근 ‘살 빠지는 주사’로 알려진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즈-1) 계열의 비만 치료제에 대한 관심과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체중 감량이 상대적으로 쉬워졌지만 급격한 체중 감소에 따른 담석증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은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 300mg’가 급격한 체중 감량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담석증에 대한 예방 치료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우루사 300mg(성분명: 우루소데옥시콜산, UDCA) 적응증에는 ‘급격한 체중 감소를 겪은 비만 환자의 담석 예방’이 있다. ◆ 담석 위험 차단하는 우루사(UDCA)… 임상으로 입증된 예방 효과 실제 체중이 급격히 줄면 간에서 분비되는 콜레스테롤의 양이 증가하고, 식이량이 감소하면서 담낭 수축 빈도가 줄어 담즙이 장시간 정체된다. 이로 인해 담즙 내 콜레스테롤이 과포화 상태가 지속되면, 콜레스테롤 결정이 형성되고 결국 담석으로 발전하게 된다. 여러 해외 연구논문에 따르면 저열량 식이를 통한 급격한 체중감량은 담석 형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팅턴(Stinton LM)

"순직 소방관의 목소리를 AI기술로 복원"…LG유플러스, 고도화된 개인화 TTS 기술로 억양·음색 재현해 음성편지 작성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LG유플러스는 AI 음성합성(TTS, Text-To-Speech) 기술을 통해 순직 소방관의 목소리를 복원하고, 순직 소방관의 부모님을 위한 음성 편지를 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소방청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순직소방관의 부모 17명과 3박4일 동안 일본 사가현으로 마음치유 여행을 떠났다. 이번 여행에는 지난해 1월 경북 문경시의 한 공장에서 화재를 진압하다가 순직한 고(故) 김수광 소방장의 부모도 함께했는데, 일본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고인의 음성 편지가 재생됐다. LG유플러스는 공공안전종사자와 그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 올해 LG유플러스는 자사의 다양한 AI 기술을 공공안전종사자의 안녕한 삶을 지원하는 데 활용하겠다는 사회공헌 목표를 세우고 소방청과 다양한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김 소방장의 목소리를 복원하기 위해 제로샷(Zero-shot) 기반 최신 TTS기술을 활용했다. 일반적인 AI 기술로 사람의 목소리를 생성하려면 특정 인물의 목소리를 구현하기 위해 수백에서 수천 문장에 달하는 음성 데이터를 학습해야 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고

故 율촌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 대한민국 기업가 명예의 전당 헌액…"라면으로 K-푸드 세계화의 초석"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故 신춘호 농심그룹 선대회장이 ‘대한민국 기업가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한국경영학회는 5월 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대한민국 기업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열고 故 신춘호 농심그룹 선대회장을 기업가 부문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 신 선대회장(1930년~2021년)은 식품을 통해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대한민국 식품산업을 세계로 넓힌 창조적 경영자로 평가받는다. 신 회장은 신라면과 새우깡 등 농심의 장수 히트제품의 개발과 브랜드 네이밍, 포장 디자인까지 직접 주도했을 만큼 대한민국 최고의 크리에이터로 손꼽힌다. 또한, ‘한국의 맛이 곧 세계적인 맛’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신라면 브랜드 그 자체의 맛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했다. 1986년 출시된 신라면은 1991년부터 현재까지 부동의 국내 1위를 지키고 있는 ‘한국적인 매운 맛’의 대명사가 되었고 나아가 K-팝, K-드라마 못지않은, 세계적인 파급력을 가진 한국의 문화 아이콘이 되었다. 또한, 스낵의 개념조차 없었던 시절, 한국 스낵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되는 새우깡 역시 신 회장의 브랜드 철학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으로 평가된다. 어린 딸이 아리랑을 아리깡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