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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태국 정부, AI거물 올트먼 ‘월드 코인’ 홍채 스캔 사이트 급습…암호화폐 불법거래 단속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태국 금융·보안 규제 당국이 미국 오픈AI 샘 올트먼 CEO가 주도하는 ‘월드(World)’ 프로젝트의 홍채 스캔 거점을 대대적으로 단속했다.

 

PANewsLab, Coinlaw, Biometric update, MEXC에 따르면, 2025년 10월 23일 이뤄진 이번 합동 급습은 방콕 전역에서 월드의 생체정보 수집 ‘Orb’ 장치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102개의 현장을 겨냥했다.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사이버범죄수사국(CCIB)은 “무허가 암호화폐 거래소 및 토큰 교환 서비스 제공”을 표적으로 삼아 현장에서 수명을 체포했으며, 월드의 WLD 토큰 배포 구조가 전격적인 규제 대상에 올랐다.

 

월드 홍채 인증 시스템, 10만명 넘는 현지 인증자…“무허가 영업, 태국법 정면 위반”

 

월드는 사용자가 공 모양의 ‘Orb’ 장치에 홍채를 스캔하면 디지털 신원 확인과 함께 자체 암호화폐인 WLD 토큰을 지급하는 구조다. 하지만 태국 SEC와 CCIB는 해당 서비스가 2018년 제정된 ‘디지털자산 비상령(Emergency Decree on Digital Asset Businesses)’ 3조와 26조를 위반한 ‘무허가 금융서비스’임을 확인했다.

 

2025년 중반 기준, 태국 내 월드 인증자는 10만 명을 넘어섰으며, Orb 기기는 전국 102곳에 배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위반 시 최대 5년 징역과 50만 바트(약 1만5000달러) 벌금형이 적용된다. SEC 부국장 Jomkwan Kongsakul은 “이번 합동수사는 무허가 디지털자산 사업의 근절, 사용자 보호, 자금세탁 및 사기 리스크 대응에 중대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 규제압박 확산…콜롬비아·필리핀, 월드 전면 중단 명령


태국의 강경 조치는 한 주 전 콜롬비아 정부가 ‘데이터보호법 위반’을 이유로 월드 프로젝트를 즉각 중단시키고, 약 200만명의 콜롬비아 사용자의 홍채ㆍ생체 데이터를 모두 삭제하라고 명령한 데 이은 것이다. 필리핀 개인정보보호위원회(PNPC)도 10월 초 ‘즉시 중단ㆍ서비스 정지’ 명령을 내렸고, 월드는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재심을 요청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월드는 33개국에서 홍채 인증 사업을 전개하며, 300만명 이상이 신원 인증을 마쳤다. 태국 단속을 계기로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 등지의 금융∙데이터 규제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월드, “데이터 현지소멸·토큰배포 분리”…규제당국엔 ‘책임 혁신’ 강조


월드측은 일련의 규제조치에 대해 “홍채 등 민감한 생체 데이터는 수집된 국가 내 서버에서 수 초 안에 삭제되며, WLD 토큰 지급여부 또한 신원확인과 절대적으로 분리 운영된다”고 방어 논리를 펴고 있다. 또 “법적 요건을 충족한 국가에서만 토큰을 배포하며, 적법성·투명성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데이터 현지소멸 실현 가능성, 토큰의 ‘사실상 간접매매’ 구조 등은 각국 데이터·금융 규제기관에서 집중적으로 문제 삼고 있어 진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월드측은 다수 국가의 조치에 대해 “공공 이익과 책임 있는 디지털 혁신을 저해하는 결정”이라고 주장하며, 글로벌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의지를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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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칼럼] 올트먼이 AI 가장 큰 경쟁자로 구글 아닌 애플 '지목'한 이유…오픈AI와 애플간 하드웨어 인재전쟁 '속사정'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오픈AI CEO 샘 올트먼은 최근 뉴욕에서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구글이 아닌 애플이 장기적으로 오픈AI의 가장 큰 경쟁자라고 공식적으로 지목했다. 그는 “미래의 인공지능 경쟁은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디바이스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며, 현재 스마트폰은 AI 컴패니언을 위한 최적의 플랫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bloomberg, 9to5mac, techcrunch에 따르면, 이 발언은 오픈AI가 최근 내부적으로 ‘코드 레드’를 선언하고, 직원들에게 8주간 부수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오직 챗GPT 강화에만 집중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로 직후 나온 것으로, 구글의 압박 속에서도 장기적 경쟁 구도는 애플이 중심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하드웨어 인재 영입 전쟁, 애플-오픈AI 갈등 심화 오픈AI는 최근 한 달간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 40명 이상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입된 인력은 카메라, 웨어러블, 로보틱스, 오디오 등 거의 모든 핵심 분야에 걸쳐 있으며, Jony Ive가 설립한 AI 기기 스타트업 io를 65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본격적으로 하드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ve는 프로토타입에 대해 “우아하고, 아름답고, 유쾌하다”

[빅테크칼럼] EU, 엑스에 2000억원 과징금에 머스크 ‘EU 해체’ 주장…미·EU 갈등 격화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유럽연합(EU)이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구 트위터)에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 혐의로 1억2000만 유로(약 2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번 처분은 2023년 도입된 DSA 시행 이후 첫 사례로, EU 집행위원회는 엑스의 블루 체크(계정 인증 마크)가 신뢰도와 무관하게 유료로 운영되며 이용자를 기만했고, 광고 투명성 및 데이터 접근 권한도 기준에 미달했다고 판단했다.​ 머스크는 엑스를 통해 “EU는 해체돼야 하고, 주권은 개별 국가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 정부가 국민을 더 잘 대표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EU를 ‘워크’(woke) 슈타지 정치위원들로 비판했다. 그는 “EU의 워크 슈타지 정치위원들은 ‘스트라이샌드 효과’의 진정한 의미를 곧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크는 미국 보수 진영에서 진보적 가치를 비판할 때 쓰는 용어이며, 스트라이샌드 효과는 검열할수록 오히려 더 퍼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미국 정부는 EU의 이번 조치를 표현의 자유 침해로 규정하며 강력 반발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미국 기업들을 쓸데없는 문제로 공격하지 말고 표현의 자유를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고, 마코

[빅테크칼럼] 저널리스트의 AI 안경 시연, 유럽 개인정보 논쟁에 불 지폈다…"익명성 사라지고, 프라이버시 위협"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네덜란드의 기술 저널리스트 Alexander Klöpping이 선보인 AI 스마트 안경 시연이 유럽 전역에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Klöpping은 최근 인기 있는 네덜란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공개적으로 AI 안경을 시연하며, 정부 데이터베이스나 경찰 시스템 없이도 거리의 낯선 사람들을 즉시 식별하고 그들의 이름, 직업, LinkedIn 프로필 등 개인 정보를 몇 초 만에 검색해 보여줬다. 그는 암스테르담 비즈니스 지구를 걸으며 의심하지 않는 행인들에게 다가가, 단 몇 초 만에 상대방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 충격을 안겼다.​ AI 프라이버시 전문가 Pascal Bornet은 12월 5일 X(트위터) 게시물에서 "이번 시연은 공식적으로 사람을 보는 것과 그를 아는 것 사이의 경계를 흐렸다. 공공장소에 있는 것과 노출되는 것 사이의 경계도 허물어졌다"며, 기술의 진화가 인간의 프라이버시와 익명성에 근본적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시연은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AI 안경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시점에 주목받고 있다. 메타는 2025년 9월, 내장 화면과 제스처 제어를 위한 신경 손목 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