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한국의 첫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2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스페이스X사의 로켓에 실려 캘리포니아 소재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다.
국방부는 1일 현재 우리 군의 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한 미국 스페이스Ⅹ사의 우주발사체 '팰컨9'이 밴덴버그 기지 내 발사대에 세워졌다고 발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이날 우리 위성을 탑재한 '팰컨-9' 로켓이 반덴버그 기지의 발사대에 서있는(기립 완료) 사진을 공개했다. 또 한국 시각으로 2일 오전 3시 19분에 발사된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는 로켓 발사 약 15분 전부터 X@SpaceX 계정을 통해 발사 장면을 생방송할 계획이다.
이번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지난 달 30일 예정돼있었지만 현지 기상 사정 탓에 이틀 연기됐다.
한편 국방부는 정찰위성 1호기 발사 후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4∼5호기를 발사하는 '425사업(사이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425 사업은 SAR(합성개구레이더) 위성과 EO/IR(전자광학/적외선) 위성 1세트를 확보하는 사업으로 SAR와 EO를 이어 발음한 것과 비슷한 아라비아 숫자 '425'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 사업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 하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씨트렉아이가 시제업체로 참여했고, 이번 EO/IR 위성은 KAI 위탁개발로 추진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정찰위성은 정보감시정찰(ISR) 자산의 핵심 전력으로 종심지역 및 전략표적의 도발 징후 감시 능력 증강을 통한 킬체인 역량 강화에 기여해 적을 압도하는 국방태세를 구축하기 위한 초석"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현재 우리가 보유한 발사체로는 정찰위성 정도의 중량을 우주 궤도에 올리지 못해 스페이스X의 도움을 받은 것이다.
한편 북한의 첫 군사정찰위성(만리경-1호) 발사에 이어 우리 군도 첫 정찰위성 발사로 맞대응함으로써 남북 간 우주경쟁이 한층 더 가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