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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덴마크 제약사, 루이비통 제치고 유럽 시총 1위 등극···비만약으로 '국가경제'까지 '흔들'

노보노디스크, 비만치료제 '위고비'로 대박…영국 출시 발표로 주가 급등
시가총액이 덴마크 GDP추월…GDP 0.6%p 올리고 금리도 낮춰 '덴마크 경제'까지 영향

덴마크 코펜하겐의 노보노디스크 본사. [노보노디스크]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이제 덴마크의 경제까지 좌우하는 국가대표기업으로 급성장중이다. 비만치료제를 개발한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HM)를 제치고 유럽 증시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비만이 질병으로 인식되고, 다이어트약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이 회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가 대박이 나면서다. 모건스탠리는 2030년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 예상치를 540억달러에서 770억달러로 43% 늘렸을 정도다.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세마글루타이드라는 성분의 약으로 체중 감량의 효과가 있어 비만 치료에 사용된다. 1주일에 한 번 주사만으로 체중이 15%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고비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계열 약물로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심장 마비를 포함한 심장질환 위험을 20%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3㎏ 다이어트 비결로 위고비를 꼽으면서 더욱 주목받아 품귀현상이 빚어졌다. 위고비는 지난해 8억9600만달러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346% 폭증한 수치다.

 

지난 4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덴마크 증시에 상장된 노보노디스크 주가는 전장 대비 0.74% 오른 1310.8 덴마크크로네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이날 달러 기준 4280억달러로, LVMH을 넘어서 처음으로 유럽 증시 시총 1위를 차지했다. 반면 LVMH의 주가는 이날 프랑스 증시에서 0.41% 하락, 종가 기준 시총 3830억유로(4190억달러)를 기록해 시총 2위로 내려왔다.

 

시총 1위 자리에 오른 이유는 위고비가 영국에 출시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위고비는 현재 미국,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에서 판매중이다. 노보노디스크는 "영국에 위고비를 출시한다"라며 "위고비 수요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비만 환자들이 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도록 규제기관 및 공급자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보노디스크 비만 치료제의 광풍은 단순 제품품귀에 머물지 않고 북유럽의 소국인 덴마크의 경제적 위상까지 바꿔 놓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 2분기 위고비의 매출액은 7억3500만달러(약 9862억2300만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6배 급증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82%에 달하는 수준을 2분기에 달성한 것이다.

 

증시 분석 업체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노보노디스크의 시총은 덴마크의 국내총생산(GDP)인 약 4060억 달러보다 크다. 

 

덴마크 최대 은행인 단스케 관계자는 WSJ에 "제약 회사(노보노디스크)의 수출 호조로 달러가 많이 유입되는 바람에 유로화 대비 덴마크 통화인 크로네 가치가 상승했다"며 "덴마크 중앙은행은 금리를 유럽 중앙은행보다 낮게 유지해 크로네를 약화시키는 방식으로 대응했다"고 했다.

 

위고비라는 약품 하나가 덴마크 금리 향방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애널리스트 에밀리 필드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최근 위고비의 심장 질환 치료 효과가 공개된 것이 주가를 더욱 띄웠다"며 "(심장 질환 치료제로 허가받으면) 더 많은 보험사와 의료 시스템이 약값을 지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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