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국제통화기금(IMF) 내 2인자 기타 고피나트 수석부총재가 인공지능(AI) 발달이 산업혁명만큼 노동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이어 AI를 규제할 수 있는 법안이 사전에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챗GPT 같은 AI의 확산으로 수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는 만큼 각국 정부는 물론 국제기구가 나서서 서둘러 대비해야 한다는 것.
고피나트 수석부총재는 5일(현지시간) 영국 글라스고 대학교에서 열린 애덤 스미스 탄생 300주년 공식 축하 주간 기조 강의에서 “AI는 애덤 스미스 시대의 산업혁명만큼이나 파괴적일 수 있다”며 “챗GPT와 같은 AI 혁신이 생산성과 경제 생산량을 높일 수 있지만, 노동 시장에 상당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어 위험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미래 노동시장에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불확실성은 상당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은 만큼 정부 관료들이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며 "우리에겐 정부가, 제도가,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피나트 수석부총재는 AI 본격 도입으로 영향을 받을 노동자를 위해 정부가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여기에는 기존 인력을 AI나 기계로 대체하는 기업에 대한 세금 혜택 중단 등이 포함됐다.
지난달 세계경제포럼(WEF)도 보고서를 내고, AI 기계화로 2027년까지 일자리 약 1400만개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AI 규제를 마련하고 있는 각국 정부에 이어 국제기구까지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미래에 대한 공동 대응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고피나트 수석부총재는 "챗GPT 같은 AI 신기술은 경제와 산업 전반을 바꿀 수 있는 광범위한 영향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자율주행 등 다른 첨단기술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