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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옥스퍼드가 뽑은 2023 올해의 단어 '리즈(rizz)'…무슨 뜻?

올해 6월 영국 배우 톰 홀랜드가 사용하면서 급격히 유행
카리스마의 중간자만 떼어낸 단어

영국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OUP)가 2023년 올해의 단어로 사람의 마음을 잡아 끄는 매력을 뜻하는 신조어 리즈(rizz)를 선정했다.스파이더맨의 주연배우 톰 홀랜드 [소니픽쳐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영국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OUP)가 2023년 올해의 단어로 신조어 리즈(rizz)를 선정했다.

 

옥스퍼드 사전 '올해의 단어'는 영어를 사용하는 전 세계 국가의 뉴스 자료 등에서 수집한 220억개 이상의 단어나 문구로 활용도를 판단해 선정한다.

 

영미권의 Z세대(1997~2012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한 단어 '리즈'는 사람을 휘어잡는 강한 매력을 뜻하는 카리스마(charisma)에서 중간 부분을 떼 낸 것이란 해석이 많다.

 

4일 옥스퍼드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2023년 올해의 단어로 ‘리즈’가 선정됐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올해 유독 인기를 끌었던 ‘리즈’ 는 ‘이성을 끌어당기는 매력’이라는 뜻이다. 단순히 잘생기거나 예쁘다는 뜻보다는 숨겨진 매력이란 의미에 가깝다. 

 

리즈는 주로 명사로 문장에서 사용되지만, "사람을 끌어당기다, 매력을 발산하다"라는 뜻의 'rizz up'이라는 동사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 단어가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올해 6월 영국 배우 톰 홀랜드(27)가 버즈피드 인터뷰에서 여자친구인 배우 젠다이아와 만나게 된 과정을 설명하며 "나는 ‘리즈’가 전혀 없다. 긴 과정을 거쳐서야 젠다이아와 만나게 될 수 있었다"라고 한 뒤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됐다. 이성을 잡아끄는 매력이 없었기에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여자친구와 만나게 될 수 있었다는 의미다.

 

이후 이 인터뷰 영상은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되어 급속도로 번졌다. 옥스퍼드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리즈'의 사용량은 그 후 15배가량 늘었다.

 

리즈는 개인 인터넷 방송 ‘트위치’의 인기 스트리머(인터넷 방송인) 카이 세나트(Cenat)가 2021년 실시간 인터넷 방송에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1세인 세나트는 유튜브 400만명, 인스타그램 500만명, 트위치 650만명 이상 팔로어를 가져 젊은 층에서 영향력이 상당하다.

 

캐스퍼 그래스윌 옥스퍼드 사전 대표는 "리즈의 유행은 어려운 몇 년을 보낸 후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열고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자신감을 찾는 2023년의 분위기를 대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터넷 문화에서 파생된 단어와 문구가 점점 더 일상적인 언어의 일부가 되고 있다는 증명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리즈와 함께 결선에서 경합한 단어들은 스위프티(swiftie), 시츄에이션십(situationship), 프롬프트(prompt)였다.

 

스위프티는 세계 최고 팝스타인 테일러 스위프트(34)의 팬클럽을 의미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테일러 스위프트는 특히 올해 들어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며 ‘테일러노믹스’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킬 만큼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시츄에이션십은 친구도 연인도 아닌 이성 관계를 의미하는 단어로, 정서적이고 육체적 교류를 나누지만 배타적이고 헌신적인 전통적 연인임을 거부하는 만남을 뜻한다. 프롬프트는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고리즘 등에 입력되는 명령어를 의미한다.

 

작년 옥스퍼드 사전이 발표한 올해의 단어는 ‘고블린 모드(goblin mode)’였다. 사회적 규범이나 기대를 거부하며, 뻔뻔하고 게으르며 제멋대로 구는 태도를 뜻하는 신조어다.

 

고블린은 유럽 전설에 등장하는 요괴로 주로 집에 거주하며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을 한다. 고블린 모드는 팬데믹이 끝난 후에도 일상 회귀를 원치 않는 사람들을 뜻하는 부정적 의미로 주로 쓰이지만 한편에서는 사회적 기대치나 틀에 짜인 생활을 거부하는 자유롭고 새로운 시대 정신을 잘 드러낸다는 긍정적 해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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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 누르면 5분 내 사망…스위스서 ‘안락사 캡슐’ 첫 사용에 경찰 출동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버튼을 누르면 5분 내로 사망하는 ‘안락사 캡슐’이 현행법 위반 논란 속에 스위스에서 처음 사용됐다. 현지 수사 당국은 안락사 캡슐이 “현행법에 어긋난다”며 관련자들을 체포해 수사에 들어갔다. 2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영국 가디언지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샤프하우젠주 경찰은 사망을 돕는 캡슐 기기인 ‘사르코(Sarco)’가 전날 오후 샤프하우젠주의 한 숲속 오두막집에서 사용 승인이 나오지 않는 상태로 가동됐다고 밝혔다. 제보를 받은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자살 방조·선동 등 혐의로 사르코의 판매·운영에 관련된 여러 명을 체포했다. 사르코를 처음 이용한 60대 미국 여성은 사망했다. ‘더 라스트 리조트’ 측은 "이번에 사망한 사람이 미 중서부 출신 64세 여성이라면서 그가 심각한 면역 저하와 관련된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로 수년간 고통을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이름 등 자세한 인적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사르코 도입을 추진한 단체 ‘더 라스트 리조트’ 측 대변인은 "단체 대표인 플로리안 윌렛과 네덜란드 기자 1명, 스위스인 2명 등 총 4명이 체포됐으며, 이 중 윌렛 대표만 사망 현장에 함께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