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7 (일)

  • 맑음동두천 10.9℃
  • 구름많음강릉 16.0℃
  • 맑음서울 14.0℃
  • 맑음대전 13.2℃
  • 맑음대구 13.6℃
  • 구름많음울산 17.4℃
  • 맑음광주 14.1℃
  • 맑음부산 19.2℃
  • 맑음고창 11.3℃
  • 맑음제주 19.9℃
  • 맑음강화 12.4℃
  • 맑음보은 11.3℃
  • 구름조금금산 7.5℃
  • 맑음강진군 15.9℃
  • 구름조금경주시 14.7℃
  • 맑음거제 17.0℃
기상청 제공

빅테크

"인간 뇌에 칩 이식" 머스크의 도전…뉴럴링크, 美 FDA 임상시험 승인

신체 마비된 사람과 컴퓨터 연결
실험 중 동물 최소 1500마리 죽어 '동물 학대' 논란도

뉴럴링크 초기 실험에 참여한 원숭이 페이저가 뇌 활동만으로 화면 속 막대를 움직였다. 조이스틱을 조작하며 보상으로 바나나 스무디를 마시는 모습. [뉴럴링크 유튜브 캡처]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가 ‘인간 뇌의 칩 이식’의 인간 대상 임상시험이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25일(현지 시각) 뉴럴링크는 트위터를 통해 "FDA로부터 인간의 뇌에 칩을 이식하는 기술의 임상시험을 허가받았다"며 "언젠가 많은 사람을 돕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에 다다랐다. 우리 기술이 많은 사람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상시험 참가자 모집 등 자세한 정보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뉴럴링크는 구체적인 임상 시험 허용 범위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마비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대상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뉴럴링크는 인간의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BCI)를 개발하기 위해 머스크가 2016년 개인 자산을 투자해 7명의 과학자 등과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인간의 뇌에 칩을 이식해 생각만으로 기기를 제어하고 의사소통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머스크는 “뉴럴링크의 칩은 시각을 잃었거나 근육을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 2019년부터 여러 차례 자신의 회사가 마비와 실명 같은 장애 및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사람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임상 시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칩 이식을 통해 신체가 마비된 사람이 생각만으로 각종 기기를 조종하고, 타인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칩 이식이 기억력 감퇴나 시력·청력 손상, 비만, 우울증, 불면증, 자폐증, 정신분열증 등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2020년에는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한 돼지의 모습을 공개하며 “이 장치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인간의 두뇌가 (컴퓨터와 연결돼) 인공지능(AI)과 합쳐지도록 하는 것”이라는 장기적 구상을 밝혔다.

 

또 2021년에는 뇌 칩을 이식한 원숭이가 조이스틱 없이 생각만으로 게임을 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지난해 뉴럴링크는 원숭이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과정에서 극도의 고통을 가했다는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뉴럴링크는 동물복지법 위반 혐의로 미 농무부와 연방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2018년 이후로 실험 과정에서 죽은 동물만 최소 1500마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2022년 말 "6개월 내로 뉴럴링크의 컴퓨터 칩 이식 임상 시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 나 자신도 ‘실험체’가 되겠다"고 밝혔다.

 

뉴럴링크는 지난해에도 FDA의 승인을 요청했으나 거부됐다. 당시 FDA는 칩이 과열돼 뇌 조직을 손상할 수 있고, 칩 제거 과정에서도 뇌 손상 우려가 있다며 인간 대상 임상 시험을 불허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머스크 "전기차 보조금 없애라" 속내는…트럼프 IRA폐기에 韓 기업 '대응책 고심'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위원회가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테슬라를 경영하는 일론 머스크도 전기차 보조금 폐지에 찬성입장을 피력했다. 이런 트럼프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폐지에 대해 한국 기업과 정부들도 대책마련에 본격 돌입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의 정권 인수위 내 에너지 정책팀이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회사 주가는 일제히 급락했고, 15일 국내 증시에서는 배터리 관련주들이 급락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선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소비자가 배터리와 핵심 광물 등에 대한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를 구입하면 최대 7500달러(약 1050만원)를 세액 공제 형태로 지원받을 수 있다. 만약 이를 없앨 경우 캐즘에 빠진 전기차 수요가 더 위축될 위험이 있다. 특이하게도 세계 1위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머스크 CEO도 보조금 폐지를 지지한단 점이다. 그는 7월 X를 통해 "(전기차) 보조금을 거둬가라"며 "그게 테슬라를 돕는 길"이라고 밝혔다. 도널

"400개 넘는 美연방기관, 99개면 충분"…머스크 '대수술' 예고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 정부효율부 수장에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연방 기관은 99개면 충분하고도 남는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내정 발표 직후 이같은 내용을 엑스(X, 구 트위터)에 게시했다. 머스크는 정부효율부의 업무와 관련한 짧은 인터뷰 영상에서 "연방기관이 428개나 필요한가. 들어보지도 못한 기관이 많고 영역이 겹치는 기관도 많다. 99개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연방기관 규모를 4분의 1토막 내는 대수술도 불사하면서 미 연방정부에 뿌리 깊은 관료주의를 혁파하겠다는 비공식 취임일성인 셈이다. 머스크는 잇따라 올린 게시물에서 "정부를 효율화하거나 아니면 미국이 파산하거나"라고도 했다. 연방정부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머스크는 선거운동 기간 연방정부 예산을 최소 2조 달러(한화 2800조원) 삭감할 수 있다면서 대폭적 정부 개혁을 예고한 바 있다. 어느 연방기관이 '폐기' 대상이 될지 등 구체적인 운영 방침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그는 또 "투명성을 최대화하기 위해 정부효율부의 모든 조치를 온라인에 게시하겠다"면서 "우리가 중요한 것을 잘라내고 낭비성인 것을 안 잘라

테슬라 화재로 탑승자 4명 사망 '발칵'…“문이 안열려 탈출 못했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테슬라 차량 안에서 화재가 발생해 탑승자 4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미러 등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 경찰은 10월 24일 오전 0시10분쯤 2024년형 테슬라 모델Y 차량이 레이크쇼어 블러바드 이스트에서 고속으로 주행하다 통제력을 잃고 가드레일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탑승자 5명 중 4명이 불 타는 차 안에 갇혀 사망했다. 유일한 생존자인 20대 여성은 주변의 도움으로 탈출했다. 사고 목격자인 캐나다 우체국 직원 릭 하퍼는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구조 당시 그 여성(생존자)은 아주 절박한 상태였다. 배터리 문제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그녀는 차량 문이 열리지 않아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며 “내가 창문을 부순 뒤 여성이 빠져나왔는데 연기가 너무 짙어 차량 안에 다른 사람들이 있는지도 몰랐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차량이 고속으로 달리다 가드레일을 들이받으며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짐 제솝 소방서장은 “화재는 차량의 배터리 셀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차량은 전자식 도어가 작동하지 않아 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