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제주도행 비행기 안에서 앞 좌석에 맨발을 올린 탑승객을 목격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도행 비행기 용자'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제주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인데 정확한 항공편은 혹시 모를 위험으로 기재하지 않겠다"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한 탑승객이 앞 좌석 등받이 위에 맨발을 올린 모습이 담겼다. 발톱에는 정성스럽게 매니큐어까지 바른 상태다.
A씨는 “나이가 30대 혹은 40대로 추정되는 은근히 섹시한 여성이었다"라며 "옆좌석에는 남편인지 애인인지 모를 남자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륙 이후 활공할 때부터 저 자세였다”며 “앞좌석에 사람이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승무원들이 지나다닐 때마다 흠칫 놀라기만 하고 (여성을 향해) 뭐라고는 안 했다"며 "제 생각에는 건드려 봤자 시끄러워질 것 같으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는 눈빛이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승무원이 제지를 안 했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저런 사람은 비행기 탑승 거부시켜야 한다", "아무 말 안 하는 승무원도 문제", “충격적인데 우리나라 맞냐”, “사고라도 나면 큰일이다”,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좁은 이코노미 좌석에서 발을 올린 것도 대단하다. 안 불편한가", "상식도 없고 매너도 없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비행기 내 민폐 승객으로 인해 피해를 본 사례는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비행기에서 이른바 '쩍벌남' 사이에 껴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한 승객의 사연이 올라와 많은 공감을 받았다.
또 지난해에는 태국 방콕 국제공항에서 베트남 호찌민으로 향하는 저가 항공사를 이용한 승객이 "좌석 팔걸이에 맨발을 올린 뒷좌석 승객의 발 냄새 때문에 구토 증세를 겪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