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엉덩이가 너무 크다는 이유로 일부 항공사들로부터 탑승을 거부당한 파나마 출신 모델의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플러스 사이즈 모델 그레이시 본(27)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더 큰 좌석이 필요한 내가 여행하는 법'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그레이시 본은 "일부 항공사가 나를 금지했다"며 "개인 비행이 나의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약 140㎏에 육박하는 체중과 55인치(약 140㎝)에 달하는 엉덩이 사이즈를 가진 그녀가 일반 비행기에 탑승하려면 좌석 2개 이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개인 비행기에 탑승해 넓은 공간에서 비행을 즐기는 모습을 공개했다. 다만 해당 비행기가 전용기인지 전세기인지 밝히지는 않았다.
그레이시 본은 엉덩이가 크기 때문에 “일부 항공사가 나를 이용 금지 조치했기 때문에 매번 이렇게 여행해야 한다. 나는 좌석을 두세 개 구매해 왔으나 항공사는 이를 좋아하지 않았다"면서 "개인 비행기를 타고 돌아다니는 것은 게임 체인저다. 나처럼 사이즈가 큰 여성들에게는 전용기를 타는 게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했다.
900만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그레이시 본(27)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더 큰 좌석이 필요한 내가 여행하는 법’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개인 비행기에 탑승해 비행을 즐기는 본의 모습이 담겼다.
일각에서는 비정상적으로 큰 본의 엉덩이 크기 때문에 그가 ‘엉덩이 확대술’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본인은 이에 대해 어떠한 해명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네티즌들은 "아무도 수술을 강요하지 않다", "항공사로서는 당연한 거절이다" 등 부정적 반응이다. 반면 "비행기 좌석이 작은 것은 사실" "두개이상의 좌석을 구매했다면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권리다. 항공사의 잘못" 등 그녀를 옹호하는 의견도 있다.
엉덩이 확대술은 일명 ‘브라질리언 버트 리프트(Brazilian Butt Lift)’, BBL로 불린다. 상체의 지방을 엉덩이로 이식해 허리는 얇고 엉덩이는 크게 만드는 미용 성형 수술이다.
뉴욕타임스와 미국성형학회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 성형수술 분야에서 가장 폭증하는 수술이 바로 엉덩이 확대술이다. 2015년쯤부터 2021년까지 매년 수술 건수가 2~5배씩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BBL은 각종 미용 성형 중 치사율이 가장 높은 위험한 수술로 꼽힌다. 영국 국민건강보험(NHS)에 따르면 BBL로 인한 사망 위험은 다른 여러 미용 시술보다 최소 10배 높다. 또 엉덩이 확대술을 받았던 젊은 여성들이 극심한 출혈과 통증에 시달리거나 부작용으로 고생하고, 심지어 사망한 경우도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엉덩이로 유명한 모델 킴 카다시안의 몸매를 동경하던 미국 여성 모델이 엉덩이에 실리콘 주입 시술을 받은 후 심정지로 사망하는 일도 발생했다.
BBL이 위험한 이유는 엉덩이에 심장으로 직결되는 큰 정맥인 '하대정맥'이 얽혀있기 때문이다. 엉덩이엔 아주 긴 캐뉼라(인체에 투입하는 튜브)를 써야 하는데 숙련된 의사들도 캐뉼라 끝을 완벽히 통제하기 힘들어, 이식하려는 지방이 혈관으로 잘못 흘러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