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7 (토)

  • 맑음동두천 -1.7℃
  • 맑음강릉 2.3℃
  • 맑음서울 -0.9℃
  • 구름많음대전 -0.1℃
  • 맑음대구 1.6℃
  • 맑음울산 1.8℃
  • 흐림광주 1.6℃
  • 맑음부산 2.3℃
  • 흐림고창 1.4℃
  • 흐림제주 4.5℃
  • 맑음강화 -2.0℃
  • 흐림보은 -0.2℃
  • 구름많음금산 -0.2℃
  • 구름많음강진군 2.2℃
  • 맑음경주시 1.6℃
  • 맑음거제 2.4℃
기상청 제공

월드

‘성별 논란’ 알제리 金 복서, 머스크·조앤롤링 등 무더기 고소…"트럼프도 조사 대상"

복싱 여자 66㎏급 金 칼리프, ‘사이버 괴롭힘’ 고소
일론 머스크·JK 롤링도 고소장에 이름 올려
“명예를 위한 싸움” ‘사이버 괴롭힘’ 고소장 제출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성별 논란’ 의혹을 딛고 복싱 여자 66㎏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마네 칼리프(26·알제리)가 자신을 향해 ‘사이버 폭력(사이버불링, 온라인 집단 괴롭힘)’을 가한 머스크와 조앤롤링을 비롯해 네티즌들을 고소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해리 포터’ 시리즈 작가 조앤 K 롤링도 고소장에 이름이 올랐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수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칼리프 측은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미 USA 투데이와 스페인 마르카 등에 따르면 칼리프의 법률 대리인 나빌 부디는 지난 10일 프랑스 파리 검찰청의 온라인 증오 퇴치 센터에 “사이버 괴롭힘 행위”를 수사해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법률 대리인은 고소장을 통해 “칼리프는 정의와 존엄성, 명예라는 새로운 싸움을 이끌기로 했다”면서 “권투 챔피언이 입은 부당한 괴롭힘은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큰 얼룩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리프의 소송은 프랑스 법상으로 ‘불특정 사람들’을 상대로 제기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칼리프의 법률 대리인은 “익명으로 칼리프를 향한 혐오 메시지를 작성한 사람들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롤링은 지난 1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 계정에 칼리프와 이탈리아 안젤라 카리니가 겨룬 16강전 사진을 올린 뒤 “여성을 혐오하는 스포츠 단체의 보호를 받는다는 걸 아는 한 남성이, 방금 주먹을 머리에 맞고 평생의 야망이 무너진 여성의 고통을 즐기는 모습”이라고 적었다. 롤링은 이밖에도 칼리프의 출전을 비판하는 글을 여러 건 더 올렸다.

 

법률 대리인은 또 “트럼프 역시 엑스에서 칼리프를 향한 혐오 메시지를 올렸기 때문에 고소장에 이름이 있든 없든 수사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프랑스 검찰이 온라인 혐오를 방지하기 위해 미국과 합의를 한 바 있으며, 프랑스 검찰이 수사를 위해 다른 나라와 상호 법률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만큼 해외 유명인들도 수사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 CEO와 롤링,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칼리프를 향한 사이버 폭력을 앞장서서 주도했다. 머스크 CEO는 엑스에 “남성은 여성 스포츠에 속하지 않는다”는 미국 수영선수 라일리 게인즈의 글을 공유했으며, 롤링은 “남자가 오락을 위해 공공장소에서 여자를 때리는 것이 괜찮은가”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칼리프를 겨냥해 “남성들이 여성 스포츠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법률 대리인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사과했거나 글을 삭제했더라도 수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직접적으로 괴롭혔든, 괴롭힘에 불을 지폈든 관련된 사람들은 모두 법적 조치에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칼리프는 지난 10일 금메달을 딴 뒤 기자회견에서 “내가 전 세계에 하고 싶은 말은 모든 사람이 올림픽 정신을 준수하고 타인을 비방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라며 “앞으로 올림픽에서는 나같이 비난받는 사람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칼리프는 이번 올림픽 복싱 여자 57㎏급 금메달리스트인 린위팅(28·대만)과 함께 이번 대회 기간 내내 성별 논란에 휩싸였다. 두 선수는 지난해 국제복싱협회(IBA)가 주관한 복싱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던 중 IBA로부터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졌다는 주장과 함께 실격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정작 IBA는 두 선수가 “자격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면서도 이들이 언제 어떤 검사를 받아 이같은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IBA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결함이 많은 테스트에 기반한 독단적인 결정”이라며 선을 그었으며, 두 선수가 실제 XY염색체를 가졌는지는 알려진 바 없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한 두 선수는 고국에서 영웅으로 떠올랐다. 칼리프는 알제리는 물론 아랍권 전체에서 ‘서구 백인의 혐오 공격에 맞선 아랍 여성’으로 추앙받고 있다. 유망주 시절부터 주목받아온 린위팅은 대만에서 ‘권투 천후(拳后)’로 불린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며 대만의 대표적인 스포츠 스타로의 자리를 굳혔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북한이 김정은 딸 저격총 사진을 공개한 까닭…"차기 지도자 군사자질 각인" 김씨 왕조 세습 신호탄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KCNA)은 2026년 2월 2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9차 노동당대회 폐막 다음 날인 27일 당·군 고위 간부 20여명에게 국방과학원이 새로 개발한 '신형 저격보총'을 선물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이 무기를 "국가와 인민을 위해 남다른 수고를 한 동지들에 대한 평가이자 절대적 신뢰의 표시"로 평가하며 직접 무기증서를 수여하고 사격장에서 함께 발사했다. 이 행사 사진 27장을 공개했는데, 그 중에는 그의 10대 딸 김주애가 사격장에서 저격총을 쏘는 인상적인 단독 사진도 포함되어 있었다. 약 13세로 알려진 김주애의 사진은 그녀가 총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고 저격 조준경을 들여다보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버지 옆에서 망원경으로 표적을 관찰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는 2022년 11월 화성-17형 ICBM 시험 때 첫 공개 이후 군사·경제 행사에 600일 이상 등장한 주애의 후계자 이미지를 강화하는 상징적 이벤트로 분석된다. 그녀는 아버지가 주요 정치 행사에서 자주 입었던 것과 유사한 갈색 가죽 재킷을 입고 있었는데, 분석가들은 이러한 의상 선택이 권위와 정통성을 상징하기 위한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