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성형수술을 19번 한 30대 대만 여성이 얼굴 안의 나사 때문에 공항 검색대에서 걸렸다는 사연이 화제다.
뉴욕 포스트 등 외신은 최근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30만명이 넘는 대만 출신 모델 팡 기원(36)이 성형수술 때문에 공항 검색대 검사에서 걸렸다고 고백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공항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는데 아랫입술 아래에 2.5㎝ 정도 되는 나사가 발견돼 당황스러웠다"며 "코를 포함해 얼굴 여러 군데서 발견된 사진이 마치 퍼즐 같았다"며 "8년 전에 턱 보형물 시술을 받았는데, 그때 나사가 아직도 있는 것 같다. CT를 찍었고, 제거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너무 많은 성형수술을 받아 어떤 걸 했는지 자세히 기억하지 못한다"며 "이렇게 성형수술을 많이 하게 된 이유는 외모에 대한 자존감이 낮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계속 성형수술을 받을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팡 기원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한 CT 사진을 보면 입술 쪽에 2.5㎝ 정도의 수술용 나사가 보인다. 코와 턱 아래에도 나사가 박혀있다. 물론 이때 사용하는 나사는 인체에 무해한 인체 전용으로, 수술 후 뼈가 다 고정된 후에는 제거해야 한다. 이를 제거하지 않으면 나중에 질환이나 외상 등이 발생했을 때 진단을 방해하거나 주변 조직을 더 손상시킬 위험이 있다.
팡 기원은 18세부터 성형을 시작해 이마 2회, 눈꺼풀 5회, 코 5회, 턱 수술 2회, 안면 복구를 위한 지방 흡입 수술 5회 등 지금까지 성형수술을 19번 넘게 받았다. 수술비용만 25만 달러(약 3억4000만원)에 달한다.
성형외과 전문가에 따르면, 팡 기원처럼 공항에서 짐 검사를 할 때 나사가 발견돼 알람이 울리는 경우는 드물다. 다만 크기가 큰 고정나사를 쓰면 알람이 울릴 수 있다. 특히 팔다리 골절 후 사용되는 티타늄 고정장치는 알람이 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팡 기원은 "한국에 놀러가는 김에 CT찍는다"며 "턱 보형물에 길이가 3㎝나 되는 못이 있었다. 그저께 알았다. 나는 진짜 성형광. 얼굴이 퍼즐을 맞춰놓은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