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7 (토)

  • 흐림동두천 29.9℃
  • 흐림강릉 33.1℃
  • 소나기서울 30.1℃
  • 소나기대전 27.6℃
  • 구름많음대구 32.5℃
  • 구름많음울산 32.3℃
  • 광주 28.2℃
  • 구름조금부산 31.1℃
  • 흐림고창 28.7℃
  • 구름많음제주 33.8℃
  • 구름많음강화 30.6℃
  • 흐림보은 31.3℃
  • 흐림금산 30.5℃
  • 구름많음강진군 32.2℃
  • 구름많음경주시 34.2℃
  • 구름많음거제 28.9℃
기상청 제공

월드

중국 수능 ‘역대 최다’ 1342만명…스마트약물·대리시험·위성동원·985와 211 '천태만상'

‘역대 최다’ 1342만명 응시…중국 대학입시 6월 7일부터 시작
중국 공안당국, 기억력 향상 가장한 마약류 등 불법 음료에 주의보
시험지 운송에 위성 동원까지…연휴 겹쳐 대학생 ‘대리 시험’ 우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역시 중국은 스케일이 달랐다. 한국도 수능을 앞두면 전국이 비상에 걸리지만, 1342만여명이 응시하는 시험을 준비하느라 중국 전역도 비상이 걸렸다. 중국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高考)가 중국 전역에서 7∼8일 이틀 동안 치러진다. 수도 베이징의 경우 10일까지 나흘간 이어지고 마지막 시험 과목은 지리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올해 수험생은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교육부는 수험생이 1342만명으로 역대 최다였던 작년(1291만명)보다 51만명 늘었다고 밝혔다. 중국 역시 한국처럼 대입시험의 중요성이 큰 나라 중 하나다.

 

관영 차이나데일리 매체는 "중국 교육부는 시험지 인쇄 및 운송, 채점 등 시험 전 과정에 대한 감독 강화를 주문했다"면서 "시험지 운송의 경우 중국 공안과 무장경찰이 전 과정을 에스코트했으며, 위성항법시스템인 베이더우(北斗·북두칠성) 위성까지 동원됐다"고 전했다. 

 

중국 교육부는 무엇보다 부정행위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험장에는 무선 신호가 차단되며, 스마트 모니터링시스템도 도입된다. 특히 올해 가오카오가 단오 연휴(8~10일)와 겹쳐 대학생들의 대리시험 행위가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당국은 대리시험 방지 관리 강화에 나섰다.

 

시험장 입구에는 국제공항 수준의 보안 검사대가 설치돼 전자기기 반입을 원천 봉쇄했다. 또 시험장마다 CCTV를 설치하고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감독관을 배치했다. 지난 2020년 두 수험생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답을 공유하다 적발돼 집행유예 5년, 벌금 6000위안을 선고받았다. 미대 입시에선 대학생이 대신 실기시험을 치렀다가 형사처벌받았고, 명문대생이 거액을 받고 부유층 자제의 시험을 대신 쳐주다가 걸렸다.

 

중국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2015년 11월 이후 지난 4월 말까지 부정행위 사건은 총 4007건, 범죄자는 1만1146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내에서는 ‘스마트 약물’이라는 이름 아래 마약류 물질이 학원가에 확산하기도 했다. 당국은 “기억력 향상 의약품을 허가한 적이 없다”며 "기억향상 약물을 사칭한 마약류 및 부정 음료를 구입하지 마라"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물론 사회적 약자를 위한 편의제공도 이뤄진다. 시각 장애인을 위해서는 점자 시험지가 준비되고, 장애인 수험생 총 1만1000여명에게는 편리한 숙소도 제공된다.

 

중국 대학 입학 시험장 교문 앞에 붉은색 치파오(전통 원피스)를 입은 어머니들이 많이 눈에 뛴다. 치파오의 치(旗)는 한자 성어 ‘치카이더성(旗開得勝·군대가 깃발을 펼치자 승리를 얻는다)’의 첫 글자와 같아 중국에선 어머니뿐 아니라 아버지까지 이 옷을 입고 시험장에 나타나 응원한다.

 

시험장 주변 숙소의 985·211호 객실은 일찌감치 예약됐다. 두 숫자는 중국에서 명문대 상징으로 통한다. 1998년 5월 장쩌민 전 주석이 발표한 명문대 육성 전략이 ‘985′이고 21세기 100개 명문대 계획이 ‘211′이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대입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22년 중국의 4년제 대학 입학률은 39.9%였는데, 올해는 그보다 낮은 38%로 예상된다. 입시를 치르는 5명 중 2명 미만이 대학생이 되는 셈. 중국에서 손꼽히는 100여개 명문대 문은 더 좁아 수험생의 4.6%인 60만명만 입학이 가능하다.


중국 대입 열풍이 뜨거운 것은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해 중국에서도 취업시 ‘명문대 스펙’이 중요하다. 그래서 중국에서도 ‘가오카오’는 신분 상승의 유일한 사다리로 인식된다.

 

배너

관련기사

82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공간탐구] "파리 날리는 파리 올림픽"…호텔·지하철·에펠탑·외식비 '인상'에 바가지 올림픽?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파리올림픽을 열리는 프랑스 파리가 '특수'을 누리기 위해 비상식적인 바가지 요금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는 호텔비등 숙박요금은 물론이고 교통 요금에 외식비 등 현지 물가가 급격히 치솟아 관광객들의 불만이 치솟고 있다는 소식이다. 파리를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체감하는 변화 중 하나는 지하철 요금이다. 이용객 급증이 예상되자 파리시 당국은 관리 비용 충당을 위해 요금 인상을 예고했고, 최근 2배나 오른 새 요금이 적용됐다. 지하철 탈 때마다 2.1유로 정도였는데 올림픽 기간이 되면 2배인 6000원 정도로 올랐다. 교통비 뿐만 아니라 숙박비와 외식비의 바가지도 상상을 초월했다. 26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호텔 커머스 플랫폼 사이트마인더가 파리 호텔의 하루 평균 객실 요금을 집계한 결과 올림픽 전체 기간(7월26일~8월11일)에는 380유로(약 58만원)로 나타났다. 이 금액은 전년 같은 기간의 223유로(약 33만원)보다 무려 70% 이상 상승한 것이다. 올림픽 특수를 누리려는 현지인들의 상술로 인해 프랑스 전역에 있는 호텔의 하루 평균 객실 요금은 251유로에서 334유로로 33% 올랐다.

[공간차트] AI가 전망한 파리올림픽 TOP10…“한국 금메달 9개로 종합 10위”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파리올림픽이 개막한 가운데 한국 선수단이 종합 10위(금메달 기준)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종합 16위에 그쳤던 2021년 도쿄올림픽(금 6, 은 4, 동메달 10개)에 비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한국 선수단이 이번 대회 목표로 내건 금메달 5개, 종합 15위 이상을 크게 상회하는 장밋빛 전망이라 더욱 기분이 좋아지는 소식이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의 엔터테인먼트 부문 자회사인 ‘그레이스노트’는 도쿄 대회 이후 주요 국제대회 결과를 토대로 가상 메달 순위표를 주기적으로 발표해왔다. 이날 공개된 가상 순위표는 최종 버전으로 지난달 26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갱신됐다. 그레이스노트는 앞서 도쿄 대회에서 종합 10위 국가 중 5국가의 순위를 적중한 바 있다. 한국의 경우 지난달 전망(금 8, 은 5, 동메달 16개)에 비해 금메달이 하나 늘고, 전체 메달이 3개 줄었다. 올림픽 단체전 10연패에 도전하는 양궁 여자 대표팀과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의 이도현이 금메달 후보로 추가됐다. 두 종목 모두 지난달 버전에선 은메달 후보로 분류됐다. 다만 수영 남자 자유형 200m의 황선우는 지난달 금메달에서 은메달로

헬로키티 고양이가 아니라 사람이라고?…"동심 파괴자·추억 훼손말라" 격분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올해 출시 50주년을 맞은 ‘헬로키티(Hello Kitty)’의 정체가 고양이가 아닌 사람인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화제다. 헬로키티가 '고양이가 아니다'라는 사실은 2014년에도 한 차례 알려진 바 있다. 여전히 헬로키티를 고양이라고 믿고 있던 팬들은 “고양이가 아니라고? 믿을 수 없다. 게다가 사람이라고?”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 USA 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산리오의 마케팅 및 브랜드 관리 담당 수석 부사장인 질 코흐는 최근 미국 NBC 방송에 출연해 "헬로키티는 고양이가 아니다. 헬로키티는 사실 영국 런던의 교외에서 태어나고 자란 어린 소녀"라고 말했다. 1974년 산리오가 출시한 빨간색 동전지갑에 새겨진 모습으로 처음 등장한 헬로키티는 이후 ‘키티 화이트’라는 본명과 함께 “밝고 상냥한 여자아이”, “쿠키를 만들고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한다”, “피아니스트와 시인이 되는 게 꿈”이라는 설정이 추가됐다. 가족으로는 엄마와 아빠, 할아버지와 할머니, 쌍둥이 여동생인 ‘미미’가 있으며 ‘챠미키티’라는 이름의 반려묘와 ‘슈가’라는 이름의 반려 햄스터도 키우고 있다. 다만 세모난 귀와 가늘고

"깁스하면 올림픽 못나가"…출전 위해 '손가락 절단' 호주 선수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호주 남자하키 국가대표 선수 매튜 도슨(30)이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을 위해 손가락을 일부 절단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ABC 뉴스, 호주 뉴스9 등의 매체 보도에 따르면, 도슨 선수는 최근 오른손 네번째 손가락에 골절상을 입는 사고를 당했다. 도슨은 손가락에 깁스를 할 경우 하키채를 쥘 수 없어 올해 파리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도슨 선수는 손가락을 절단하는 선택을 했다. 그는 “의사와 상의한 결과 올림픽 출전뿐 아니라 그 이후의 삶을 생각했을 때도 절단하는 것이 낫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가장 좋은 선택지는 손가락 윗부분을 잘라내는 것이었다. 스스로도 대단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도슨은 손가락 절단을 결정한 당시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의 아내는 “성급한 결정을 내리는 걸 바라지 않는다”고 만류했지만 “올림픽과 그 이후에 삶을 위한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모든 고려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남편의 뜻을 지지했다. 도슨 선수는 “손가락 일부를 잃는 것보다 더 큰 것을 잃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며 “나는 손가락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니 다행이다. 오히려 올림픽을 앞두고 설렘이

中 "한국 올림픽 단복은 연진이 죄수복" 조롱…韓 "중국 단복은 중국집 웨이터" 맞대응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이 다가온 가운데 최근 공개된 한국 선수단 단복을 두고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죄수복과 비슷하다"는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파리 올림픽 한국 대표단 유니폼, 연진이 죄수복 같다’는 제목의 영상이 공유됐다. 해당 영상에는 한국 대표팀의 하늘색 단복과 드라마 ‘더글로리’ 속 악역 박연진(임지연)이 입고 있는 죄수복을 비교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해당 소식을 접한 한국 누리꾼들은 "중국 대표팀은 중국집 웨이터 복장" "우리는 고급, 너희는 저급" "예쁘니까 질투" "중국이 연진이를 어떻게 알지?"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편, 올해 한국 대표팀 단복은 무신사 스탠다드가 제작했으며, 젊은 기상과 진취적 정신, 푸르게 빛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 선수단 단복은 홍콩 매체가 선정한 '전 세계 가장 멋있는 유니폼 톱10'에 이름을 올려 중국인들의 한국 단복 조롱을 무색케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한국의 단복은 복고풍에서 영감을 받은 청색 수트에 젊은 감각을 가미해 매우 세련돼 보인다"면서 "한국의 전통 도자기(청화백자)에서 착안한 청색과 백색을 주로 썼고,

"버튼만 누르면 고통없이 사망"…'안락사 캡슐' 사르코 '눈앞'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스위스에서 첫 ‘안락사 캡슐’ 사용이 곧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각) 외신들이 보도에 따르면, 안락사 비영리 단체 ‘더 라스트 리조트(The Last Resort)’는 수개월 내에 안락사 캡슐(조력자살 캡슐) ‘사르코(Sarco)’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조력자살은 환자 스스로 의료진으로부터 받은 약물을 투여하는 등 형태로 죽음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지난 2019년 세상에 처음 공개된 사르코 캡슐은 버튼만 누르면 캡슐 내부 산소를 질소로 바꿔 저산소증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다. 우선 캡슐에 들어간 사람은 의무적으로 정신 능력 평가를 먼저 거쳐야 한다. 캡슐 뚜껑이 닫히면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 ‘버튼을 누르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는지’ 등 질문을 받고, 최종적으로는 ‘사망에 이르고 싶다면 이 버튼을 누르세요’라는 안내 음성이 나온다. 이 세가지 질문은 아주 평범해 보이지만 해당 답변으로 정신이 건강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스스로 죽음을 택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법적 근거가 될 수 있다. 사르코를 발명한 안락사 운동가 필립 니츠케는 “버튼을 누르면 30초도 안 돼 공기 중 산

'주먹 불끈' 트럼프 티셔츠 '불티'…두시간만에 '중국 쇼핑몰'에 등장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총격 직후를 담은 '세기의 사진'이 중국에서 곧바로 티셔츠로 제작돼 불티나게 팔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등 외신들은 14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 이후 중국 제조업체들이 발 빠르게 움직여 사건 발생 2시간여 만에 티셔츠를 제작해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SCMP는 "그것이 중국의 속도"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직후 피를 흘리면서도 성조기가 펄럭이는 가운데 주먹을 불끈 쥐고 "싸우자(Fight)"고 외치는 장면의 '세기의 사진'이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자 이 장면을 티셔츠로 제작해 상업적으로 이용한 것. 중국 제조업체들은 이 장면을 담아 티셔츠를 제작해 같은 날 오후 8시 40분쯤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몰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타오바오몰에서 티셔츠를 판매한 리진웨이는 "총격 뉴스를 접하자마자 티셔츠를 만들었고 3시간 만에 중국과 미국에서 2000개 넘는 주문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미지를 다운로드하고 새로운 티셔츠를 인쇄하기까지 평균 1분이 걸린다고 한다. 티셔츠 판매는 오프라인으로도 이어졌다. 현재 미국 거리 매장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X(엑스, 옛 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