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30 (화)

  • 구름조금동두천 0.1℃
  • 맑음강릉 4.8℃
  • 맑음서울 1.7℃
  • 맑음대전 2.4℃
  • 맑음대구 5.6℃
  • 맑음울산 5.3℃
  • 맑음광주 5.8℃
  • 맑음부산 7.2℃
  • 맑음고창 3.8℃
  • 맑음제주 8.6℃
  • 구름조금강화 0.3℃
  • 맑음보은 2.3℃
  • 맑음금산 3.2℃
  • 맑음강진군 6.9℃
  • 맑음경주시 5.1℃
  • 맑음거제 6.1℃
기상청 제공

월드

중국 수능 ‘역대 최다’ 1342만명…스마트약물·대리시험·위성동원·985와 211 '천태만상'

‘역대 최다’ 1342만명 응시…중국 대학입시 6월 7일부터 시작
중국 공안당국, 기억력 향상 가장한 마약류 등 불법 음료에 주의보
시험지 운송에 위성 동원까지…연휴 겹쳐 대학생 ‘대리 시험’ 우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역시 중국은 스케일이 달랐다. 한국도 수능을 앞두면 전국이 비상에 걸리지만, 1342만여명이 응시하는 시험을 준비하느라 중국 전역도 비상이 걸렸다. 중국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高考)가 중국 전역에서 7∼8일 이틀 동안 치러진다. 수도 베이징의 경우 10일까지 나흘간 이어지고 마지막 시험 과목은 지리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올해 수험생은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교육부는 수험생이 1342만명으로 역대 최다였던 작년(1291만명)보다 51만명 늘었다고 밝혔다. 중국 역시 한국처럼 대입시험의 중요성이 큰 나라 중 하나다.

 

관영 차이나데일리 매체는 "중국 교육부는 시험지 인쇄 및 운송, 채점 등 시험 전 과정에 대한 감독 강화를 주문했다"면서 "시험지 운송의 경우 중국 공안과 무장경찰이 전 과정을 에스코트했으며, 위성항법시스템인 베이더우(北斗·북두칠성) 위성까지 동원됐다"고 전했다. 

 

중국 교육부는 무엇보다 부정행위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험장에는 무선 신호가 차단되며, 스마트 모니터링시스템도 도입된다. 특히 올해 가오카오가 단오 연휴(8~10일)와 겹쳐 대학생들의 대리시험 행위가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당국은 대리시험 방지 관리 강화에 나섰다.

 

시험장 입구에는 국제공항 수준의 보안 검사대가 설치돼 전자기기 반입을 원천 봉쇄했다. 또 시험장마다 CCTV를 설치하고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감독관을 배치했다. 지난 2020년 두 수험생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답을 공유하다 적발돼 집행유예 5년, 벌금 6000위안을 선고받았다. 미대 입시에선 대학생이 대신 실기시험을 치렀다가 형사처벌받았고, 명문대생이 거액을 받고 부유층 자제의 시험을 대신 쳐주다가 걸렸다.

 

중국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2015년 11월 이후 지난 4월 말까지 부정행위 사건은 총 4007건, 범죄자는 1만1146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내에서는 ‘스마트 약물’이라는 이름 아래 마약류 물질이 학원가에 확산하기도 했다. 당국은 “기억력 향상 의약품을 허가한 적이 없다”며 "기억향상 약물을 사칭한 마약류 및 부정 음료를 구입하지 마라"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물론 사회적 약자를 위한 편의제공도 이뤄진다. 시각 장애인을 위해서는 점자 시험지가 준비되고, 장애인 수험생 총 1만1000여명에게는 편리한 숙소도 제공된다.

 

중국 대학 입학 시험장 교문 앞에 붉은색 치파오(전통 원피스)를 입은 어머니들이 많이 눈에 뛴다. 치파오의 치(旗)는 한자 성어 ‘치카이더성(旗開得勝·군대가 깃발을 펼치자 승리를 얻는다)’의 첫 글자와 같아 중국에선 어머니뿐 아니라 아버지까지 이 옷을 입고 시험장에 나타나 응원한다.

 

시험장 주변 숙소의 985·211호 객실은 일찌감치 예약됐다. 두 숫자는 중국에서 명문대 상징으로 통한다. 1998년 5월 장쩌민 전 주석이 발표한 명문대 육성 전략이 ‘985′이고 21세기 100개 명문대 계획이 ‘211′이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대입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22년 중국의 4년제 대학 입학률은 39.9%였는데, 올해는 그보다 낮은 38%로 예상된다. 입시를 치르는 5명 중 2명 미만이 대학생이 되는 셈. 중국에서 손꼽히는 100여개 명문대 문은 더 좁아 수험생의 4.6%인 60만명만 입학이 가능하다.


중국 대입 열풍이 뜨거운 것은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해 중국에서도 취업시 ‘명문대 스펙’이 중요하다. 그래서 중국에서도 ‘가오카오’는 신분 상승의 유일한 사다리로 인식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역대 최연소' 28세 백악관 대변인 레빗, 둘째 임신 공개…트럼프 2기 'Z세대 스피커’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역대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인 캐롤라인 레빗(28)이 크리스마스 연휴에 둘째 임신 소식을 공개하며 워싱턴 정가에 또 한 번 화제를 던졌다. 그는 12월 26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임신한 모습의 사진과 함께 “우리가 바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크리스마스 선물인 딸이 내년 5월 태어난다”고 적었다고 전했다. 레빗은 “아들이 오빠가 되는 모습을 보는 게 너무 기다려진다”며 “지상에서 가장 천국에 가까운 것이라고 믿는 모성의 복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로 마음이 가득하다”고 적어 강한 신앙과 가족 중심적 이미지를 부각했다. ​ 트럼프 2기 최전선에 선 ‘Z세대 스피커’ 레빗은 2025년 1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27세의 나이로 백악관 대변인(화이트하우스 프레스세크리터리)에 올라 미국 역사상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브리태니커와 주요 미국 방송들은 그를 “침착하지만 때로는 매우 공세적인 스타일의 Z세대 대변인”으로 규정하며, 기존 언론뿐 아니라 팟캐스터·인플루언서·블로거 등 ‘뉴미디어’를 브리핑 파트너로 전면에 세운 인물로 평가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선 발표 당시 “똑똑하고 강인하며 탁월한 커뮤니케이터”라고 치켜세우며

[이슈&논란] 트럼프의 ‘백악관 황금 열쇠’ 5개 중 마지막은 이재명 대통령 몫…나머지 4개, 네타냐후·아소 다로·일론 머스크·호날두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에게 역대 단 5개만 제작된 ‘백악관 황금 열쇠’ 중 마지막 열쇠를 선물하며, 양국 동맹의 특별한 관계를 상징적으로 강조했다. 이 행사는 지난 12월 16일 백악관에서 열린 신임장 제정식에서 강경화 주미 한국 대사에게 직접 전달됐으며, 이는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증정한 천마총 금관 복제품과 무궁화대훈장에 대한 답례로 이루어졌다. ​ 독점적 외교 선물의 수혜자 트럼프 대통령이 제작한 황금 열쇠는 역대 단 5개만 존재하며, 이는 대통령의 특별한 친분과 협력 관계를 인정하는 상징적 외교 선물로 평가받는다. 과거 수령자로는 2020년 아브라함 협정 서명식에서 열쇠를 받은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전 일본 총리 아소 다로, 2025년 5월 정부 효율성 역할을 마치며 선물받은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그리고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다. 네타냐후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이 열쇠를 백악관 정문에서 보여주면 내가 퇴임한 후에도 입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농담을 했으며, 이는 다른 수령자들에게도 반복된 것으로 전해진다

[내궁내정] 산타에 얽힌 흥미·재미·의미있는 사실들…1조 달러 경제학·빨간 산타와 코카콜라·추적시스템과 유래·지구촌 30% 축제·산타랠리·산타로 인생구분·산타철학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산타클로스는 더 이상 동화 속 인물이 아니라, 군사 레이더·위성·글로벌 소비·브랜드 마케팅·디지털 플랫폼이 모두 얽혀 있는 ‘21세기형 문화·경제 시스템’의 중심 아이콘으로 진화했다. NORAD(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의 산타 추적 서비스와 코카콜라의 광고, 1조달러에 달하는 연말 소비가 맞물리며 ‘산타의 밤’은 감성 이벤트를 넘어 세계 경제와 테크, 정치·군사가 모두 교차하는 거대한 연말 시나리오로 재구성되고 있다. ​ NORAD 레이더에 잡힌 산타, 한반도 상공 3분 45초 NORAD는 매년 12월 24일 레이더·위성·전투기와 같은 실제 방공 감시 시스템으로 산타의 비행을 ‘추적한다’는 설정 아래 전 세계 어린이에게 실시

[이슈&논란] "트럼프 골드카드, 출시 열흘 만에 2조원 판매" 주장…예측시장 "단 한 장도 팔지 못할 확률 91%"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9일(현지시간) 고액 자산가 대상 이민 프로그램 '트럼프 골드카드'가 출시 열흘 만에 13억 달러(약 1조9,000억원)어치 판매됐다고 발표했다. 백악관 행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질문에 대해 "13억 달러"라고 답변하며, 이는 미국 경제에 즉각적인 재정 수입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골드카드는 지난 10일부터 신청 접수를 시작한 부자 이민 프로그램으로, 개인은 100만 달러(약 14억7,000만원)와 1만5,000달러의 처리 수수료를 내면 미국 영주권 또는 체류 허가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다. 기업이 외국인 직원을 후원할 경우 200만 달러를 부담해야 한다. 전체 판매 금액을 기준으로 추산할 때 현재까지 1,300명 이상이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 트럼프 대통령은 골드카드를 "기본적으로 그린카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자 "스테로이드를 맞은 그린카드"라고 표현하며, "기업들이 카드를 구매해 인재를 미국에 데려와서 미국에 머물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판매 수익이 전액 미국의 부채 감소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 법적 논란: 위헌 논쟁과 전문가 비판 그러나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