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해임 4개월만에 이사회에 복귀했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올트먼 해임 사태'와 관련한 조사에서 올트먼이 해임될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규 이사로 3명이 선임되면서 새로운 이사회 진용도 완성됐다.
이번 조사 결과와 올트먼의 이사회 복귀로 그의 리더십은 오히려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오픈AI는 샘 올트먼 체제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제기한 소송 등 대외적 도전에 강력하게 맞서겠다는 전략이다.
10일(현지시간) CNN등 외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해 발생한 이사회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축출 사태와 관련해 "올트먼이 CEO에서 해임될 정도의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로펌 윌머헤일은 지난해 11월 사건 발생 이후 오픈AI 직원과 임원 등을 대상으로 올트먼 해임 사태와 관련해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해왔다. 오픈AI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올트먼이 다시 이사회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전 CEO인 수 데스몬드 헬만, 니콜 셀리그먼 소니 엔터테인먼트 전 회장, 농작물 배송 서비스 업체 인스타카트의 피디 시모 CEO 등 3명도 이사를 새로 선임했다.
올트먼은 "이 모든 일이 끝나서 기쁘다. 이번 일로 많은 교훈을 얻었다"며 "전 이사회와 충돌을 더 잘 신중하게 처리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이사회 구성원을 환영한다"며 "우리 앞에 중요한 작업이 있다"고 덧붙였다.
새로 꾸려진 오픈AI 이사회는 기존 6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 기존 멤버 중에선 쿼라의 CEO인 애덤 디안젤로가 남았으며 올트먼 축출 사태 직후 브렛 테일러 이사회 의장과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부 장관이 합류한 바 있다.
오픈AI는 이날 미국 로펌 윌머헤일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번 사태는 올트먼과 이전 이사회 간 관계 파탄과 신뢰 상실의 결과"라며 "조사 결과, 이전 이사회의 결정은 그들의 권한 내에 있었다. 올트먼의 행위가 해임을 필수적으로 요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트먼 CEO의 해고 사유에 대해서도 "제품 안전성이나 개발 속도, 투자자·파트너사·고객에 대한 재정 우려 등 경영자가 해임될 정도의 사안이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 결과와 올트먼의 복귀로 오픈AI에 대한 장악력과 리더십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는 "몇 개월간 진행된 조사 결과 올트먼은 작년 말 해임 사유가 될 만한 잘못을 저질렀다는 의혹으로부터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로이터도 "오픈AI 이사회는 올트먼의 리더십을 만장일치로 지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