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5월 한국을 찾는다.
올트먼 CEO가 17개 국가의 정책입안자들과 만나 대화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힌 만큼 그가 각국의 누구를 만날지에 관심이 쏠린다.
2일(현지시간) 올트먼 CEO의 트위터를 보면 그는 서울(한국) 등 17개 국의 17개 도시를 방문한다고 적었다. 그는 "5∼6월에 오픈AI 사용자와 개발자와 AI에 관심 있는 사람들와 얘기를 나누기 위해 여행을 진행할 것"이라며 "정책입안자들과 만나 대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가 방문한다고 알린 도시는 토론토(캐나다), 워싱턴DC(미국),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라고스(나이지리아), 마드리드(스페인), 브뤼셀(벨기에), 뮌헨(독일), 런던(영국), 파리(프랑스), 텔아비브(이스라엘), 두바이(아랍에미리트), 뉴델리(인도), 싱가포르,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서울(한국), 도쿄(일본), 멜버른(호주) 등 모두 17개국의 17개 도시다.
서울은 그가 열거한 순서에서 15번째로 꼽혀 후반부에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
올트먼 CEO는 이번 방한의 정확한 목적이나 일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정책 입안자들을 만나고 싶다는 내용을 밝힌 만큼 각국 당국자들과 AI 규제 문제에 대해 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올트먼 CEO는 이번 투어를 알린 뒤 트위터 게시글에서 “좋은 AGI(범용인공지능)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것들”로 기술적인 능력과 함께 “민주적인 관리(거버넌스)를 포함한 효과적인 글로벌 규제 체계”를 꼽았다.
또 지난달 31일에는 이탈리아 정부가 개인정보 보호 우려 등을 이유로 ‘챗GPT’ 접속을 일시 차단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는 이탈리아 정부 방침에 따라 이탈리아에서 챗GPT 제공을 중단했다. 이탈리아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라고 밝혔다.
올트먼 CEO는 지난달 20일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AI는 인간이 개발한 가장 위대한 기술이 될 수 있지만 우리는 그 위험성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 기술이 노동력과 선거, 허위정보 확산 등에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이 두렵다. 사람들은 AI 기술에 대해 약간은 무서워해야 한다"면서 "가능한 한 모든 규제기관과 사회가 챗GPT 사용에 관여해야 한다. 피드백은 기술이 인류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부정적 결과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오픈AI의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도 지난 2월 미국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AI 기술적 부작용을 지적하며 규제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