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이 경영하는 오픈AI가 신규서비스 '소라'를 내놓자 월드코인까지 덩달아 폭등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월드코인은 지난 주말 코인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대장주 비트코인이 7100만원 초반대까지 밀려나며 횡보세를 보이는 동안 월드코인은 125% 급등한 것이다.
지난 16일 빗썸에서 4200원대 거래되던 월드코인은 하루 만인 17일 6000원대로 수직 상승했다. 이후 18일에는 7000원대까지 치솟더니 24시간도 안 된 이날에는 9000원대를 기록했다. 전고점을 매일 경신한 셈이다.
이처럼 월드코인의 무서운 질주는 샘 올트만 때문이다. 월드코인은 샘 올트먼이 공동 창업한 프로젝트로 AI와 사람을 구분하고, 사람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한다는 것이 골자다.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수단이 월드코인(WLD)인 셈.
이런 배경에서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 '소라'를 공개하면서 월드코인이 폭등하기 시작한 것이다. 도지코인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후광에 따라 급등하는 현상과 같은 상승 논리다.
올트먼은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월드코인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일반인공지능(AGI) 시스템이 삶에 통합될 경우 생기는 문제를 월드코인이 해결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AI가 고도화된 시대에 인간과 로봇을 구분하고, 일자리 손실을 상쇄하기 위해 보편적 기본소득(UBI)를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월드코인은 ‘오브’라는 이름의 홍채 인식 기기를 개발했으며 이미 300만명의 홍채 데이터를 수집했다.
최근 오픈AI의 기업가치는 800억달러(106조원)로 평가받았다. 오픈AI는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의 바이트댄스(2250억달러)와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1500억달러)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가치 있는 비상장 기업이 됐다.
여기에 샘 올트먼은 최근 AI 반도체 개발을 위해 최대 7조달러(9000조원) 규모의 투자자금 모집에 나섰다. 샘 올트먼의 광폭 행보에 맞춰 그와 관련된 사업들도 동반상승세를 보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