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7 (목)

  • 맑음동두천 17.2℃
  • 맑음강릉 23.2℃
  • 맑음서울 20.8℃
  • 구름많음대전 19.5℃
  • 맑음대구 18.3℃
  • 흐림울산 17.8℃
  • 흐림광주 20.6℃
  • 흐림부산 20.0℃
  • 흐림고창 18.0℃
  • 흐림제주 21.8℃
  • 맑음강화 16.5℃
  • 구름많음보은 16.1℃
  • 구름많음금산 16.9℃
  • 흐림강진군 17.2℃
  • 구름많음경주시 16.1℃
  • 흐림거제 16.8℃
기상청 제공

빅테크

테슬라, 판매 대수 늘리려 '주행 가능 거리' 조작…"머스크가 지시" 파문

로이터, CNBC 등 주요 매체 보도
"계기판에 실제 주행거리보다 과장되게 표시"
소비자불만 무마 전담팀 운영..."서비스센터 찾지 않도록 회유"
"일론 머스크가 직접 지시" 파문

일론 머스크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일론 머스크가 경영하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주행 거리를 실제보다 과장되게 조작했으며, 소비자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민원 전담팀까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CNBC 등 주요 외신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의도적으로 충전 주행거리 표시를 조작하고, 표시 주행거리와 실제 주행거리가 다른 것에 대한 불만 제기를 무마하는 전담팀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여름 라스베이거스에 '전환팀'(Diversion Team)이라는 이름으로 민원 전담팀을 만들었다. 이 팀은 테슬라 차량의 주행거리와 관련한 민원을 무마하기 위해 조직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자동차의 광고와 실제 주행거리가 다르다는 민원이 급증하면서 서비스 센터를 찾으려는 차주들이 급증했고, 이 고객들의 예약을 취소하도록 하기 위해 비밀리에 만들어진 팀이라는 내용이다.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잔량과 이에 따라 얼만큼의 주행이 가능한지가 계기판에 수치로 표시된다. 로이터는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테슬라가 소프트웨어를 조작해 대시 보드 상에 나타나는 주행거리를 실제보다 과장했다"고 보도했다.

 

예컨대 배터리가 80%남은 경우 실제로 300km 정도 주행이 가능하지만, 이보다 더 많은 km 수를 표시한 것이다.

 

다만 이 경우 연료 부족으로 운전 중 차가 멈추고 사고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배터리가 50% 이하로 떨어지면 실제 주행거리가 다시 나타나도록 하고, 배터리 잔량이 0이 된다 해도 추가로 15마일(24km)가량 더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러한 주행거리 표시 조작은 차량을 많이 판매하기 위한 '마케팅 목적'으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로이터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테슬라의 겨울철 주행거리 저하 등을 이유로 과징금을 부과한 사실"도 전했다. 공정위는 올 1월 테슬라의 표시 주행거리와 실제 주행거리가 다르다는 것 등을 지적하며 테슬라코리아에 28억5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테슬라의 모델3 일부 모델은 저온에서 광고, 표시된 주행거리의 49.5%밖에 가지 못했다.

 

테슬라 모델 Y  [인스타그램 캡처]

 

이에 테슬라는 관련 민원을 제기하는 불만이 급증하자, 결국 이를 무마하는 전담팀까지 만들었다.

 

이들은 주행거리가 '실제 측정치가 아닌 예측치'이며, 배터리는 시간 등에 따라 악화할 수 있다고 말하도록 교육받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 차주가 전화를 받지 않으면 사건을 종결하고, 응답한 전화에 대해서는 5분 이내에 끝내도록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전담팀'의 구체적인 구성이나 정보가 알려지진 않았지만, 차주들이 앱 등을 통해 서비스 센터 예약을 하면 이 민원은 전담팀으로 연결됐다.

 

주행거리 관련 민원은 한 주에 최대 2000건에 달했고 전담팀은 한 주 기준 약 750건의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의 관리자들은 이 팀에 고객 예약을 취소할 때마다 약 1000달러를 절약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테슬라는 해당 보도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테슬라는 최근 국내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적용해 기존보다 2000만원 이상 저렴한 '모델 Y'를 내놔 인기를 끌고 있다. 대기 고객만 2만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멀린다 게이츠, 바이든 지지 표명…"여성에 큰 결과, 여성 위해 노력하는 후보"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의 전 아내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를 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처럼 여성·가족에 대한 문제의식을 지닌 지도자가 미국에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멀린다 게이츠는 20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어떤 대선 후보를 지지해본 적이 없다"며 "그러나 올해 선거는 여성과 가족들에게 매우 큰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고 썼다. 이어 "나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며 "여성들은 그들이 직면한 문제에 관심을 갖고 그들의 안전, 건강, 경제권, 재생산권은 물론 자유롭고 안전한 민주주의 참여를 위해 노력하는 지도자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멀린다 게이츠는 이날 CNN 홈페이지에 기고한 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임기 동안 여성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렸을 뿐만 아니라 안전과 필수적인 자유를 강탈했다"고 주장했다. 또 타이틀 엑스(Title X·연방 정부의 가족 계획 프로그램) 제한, 분열적·폭력적 수사로 인한 여성 공직자에 대

中心 잡은 머스크 모친…아들 '비밀병기' 역할 맡아 '테슬라 홍보대사' 자처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올해 76세인 일론 머스크의 어머니인 메이 머스크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메이가 펴낸 2020년 중국어판 자서전 "계획을 세운 한 여성'(A Woman Makes a Plan)이 중국 베스트셀러 정상까지 올라갔다. 메이의 강연에 중국 사람들의 폭발적인 수요는 물론 중국 정부 인사들까지 그녀의 강연에 관심을 갖고 있을 정도. 모델 출신인 메이는 눈부신 은색 머리카락에 눈길을 끄는 외모에 흥미로운 인생 이야기까지 갖췄다. 1948년 캐나다에서 태어난 메이는 10대 때 모델로 데뷔했고, 미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선발대회 결선에도 진출했다. 일 론 머스크 뒤로 두 자녀를 두었는데, 그중에 킴벌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이사회 구성원으로 있고 토스카는 영화감독이다. 자서전에서는 가정 폭력과 이혼에 직면한 젊은 엄마의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나중에 2개의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영양사 자격증을 따기도 했다. 아예 자사 중국 제품을 홍보해 달라는 기업들도 줄을 섰다. 스마트폰에서 펜 모양의 번역기까지 다양하다. 다만 WSJ은 "메이를 향한 중국인들의 호감이

아마존창업자 '워싱턴포스트'에 쓴소리…"신문도 변해야 산다" 주문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일간지 중 하나인 워싱턴포스트(WP) 소유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가 최근 일어난 사내 갈등과 혼란에 대해 침묵을 깨고 신문 사업의 변화를 주문했다. WP는 최근 WP 최초 여성 편집국장이 돌연 사임하면서 그동안 곪았던 갈등과 내홍이 가시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WP의 신임 발행인 겸 CEO인 윌리엄 루이스가 취재윤리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WP의 소유주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루이스에 대한 지지를 표시하면서 던진 얘기라 더욱 관심이 모아졌다. 18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WP 뉴스룸의 고위 간부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WP의 저널리즘 기준과 윤리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취재를 이끌어온 뉴스룸의 리더로서 여러분은 WP의 기준이 항상 매우 높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는 바뀔 수도 없고 앞으로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믿는 품질, 윤리, 기준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세상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우리도 비즈니스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평소처럼 사업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불거진 루이스 발행인을 둘러싼 윤리 문제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

기업 의사결정 도출기술 나왔다…카이스트, 거대언어모델 'PlanRAG' 개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기업 내외의 상황에 따라 끊임없이 새롭게 결정해야 하는 기업 의사결정 문제는 지난 수십 년간 기업들이 전문적인 데이터 분석팀과 고가의 상용 데이터베이스 솔루션들을 통해 해결해 왔는데,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거대언어모델을 이용하여 풀어내어 화제다. KAIST(총장 이광형)는 전산학부 김민수 교수 연구팀이 의사결정 문제, 기업 데이터베이스, 비즈니스 규칙 집합 세 가지가 주어졌을 때 거대언어모델을 이용해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부터 찾고, 비즈니스 규칙에 부합하는 최적의 의사결정을 도출할 수 있는 기술(일명 계획 RAG, PlanRAG)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거대언어모델은 매우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했기 때문에 학습에 사용된 바 없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답변할 때나 오래전 데이터를 바탕으로 답변하는 등 문제점들이 지적됐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거대언어모델이 학습된 내용만으로 답변하는 것 대신,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해 답변을 생성하는 검색 증강 생성(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이하 RAG) 기술이 최근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사용자의 질문이 복잡할 경우 다양한 검색 결과를 바탕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