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지난 10년간 사소한 스펠링 오타 하나 때문에 펜타곤(미국 국방부)에 보낸 수많은 메일이 친러시아 정권에 들어선 서아프리카 말리로 보내졌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사람들이 미군 이메일 주소 도메인 ‘.mil’을 말리의 국가 도메인 ‘.ml’로 잘못 적어 매일 수백 통의 이메일이 말리 서버로 전송됐다. 이 문제는 2013년부터 말리 국가 도메인을 관리해 온 네덜란드 인터넷 업체가 처음 발견했다. 이 업체의 요하네스 주르비어 대표는 올해 1월부터 오전송된 미군 이메일을 수집했고, 현재 약 11만7000통을 모았다고 FT에 밝혔다. 펜타곤 도메인은 '.MIL'이며, 말리의 국가 도메인인은 '.ML'이다. 아이(I) 한 자만 빠져도 미국 국방부의 민감한 정보가 말리로 잘못 보내지는 셈이다. 네덜란드의 인터넷 전문가 요하네스 쉬르비에는 2013년부터 10년 간 말리의 국가 도메인을 관리하는 계약을 맺었다. 올해 계약이 만료되면 도메인 관리권이 말리 정부로 넘어가기 때문에 펜타곤에 이 문제를 알리기 위해 잘못 보내진 이메일을 수집해왔다. 기밀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한화로 57억원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가 브라질에 등장했다. 미국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아란두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비아티나-19'라는 이름의 네로르(Nelore) 품종인 소가 경매에 나왔다. 이날 경매에 부쳐진 소의 지분은 33%이다. 이 33%의 지분은 699만 헤알(약 19억원)에 낙찰됐다. 이 경매에서 지분을 가진 소유자는 법인을 포함해 모두 3명이 됐다. 경매 전까지 소의 주인은 각각 50%의 지분을 가진 축산회사 카사브랑카 아그로파스토랄과 아그로페쿠아리아 나페모였다. 이날 낙찰가격을 기준으로 비아티나-19의 지분 100%를 산다고 환산하면 2100만 헤알을 주어야 한다. 한화로 57억3000만원에 달한다. 비아티나-19는 이미 2022년 엄청난 몸값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그의 주인 실베스트레 코엘로가 지분 50%를 경매에 부쳤는데 당시 사상 최고가인 400만 헤알(약 10억9000만원)에 낙찰된 것이다. 비아티나-19의 몸값이 이처럼 치솟는 이유는 품종개량에 사용되는 유전자 정보 때문이다. 이 품종은 인도에서 유래했으며 안드라프라데시 주의 넬로르에서 이름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대서양 심해에서 침몰된 타이태닉호 관광에 나섰다가 내파된 것으로 추정되는 잠수정의 잔해가 수색작업 나흘만에 육지로 인양됐다. AP통신등 해외미디어 보도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캐나다 해안경비대가 발견한 잠수정 ‘타이탄’의 잔해가 이날 오전 뉴펀들랜드의 세인트존스항구에서 육지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또 대서양 심해에서 내파한 것으로 추정되는 타이태닉호 관광 잠수정의 잔해에서 탑승객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탑승객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현지시간 28일 오후 "잠수정 잔해 인양 작업이 마무리됐으며 이 과정에서 유해도 함께 수습했다"면서 "의료 전문가들이 유해를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태닉호 뱃머리로부터 488m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된 잠수정 잔해는 기체 꼬리 부분의 원뿔형 구조물 등 5점이다. 해안경비대는 대형 잔해물을 가림막 등으로 가렸지만 찌그러진 구조물과 파손된 내부 기관 등이 카메라에 잡혔다. 타이탄은 6.7m 길이에 탄소섬유와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잠수정이다. 타이탄은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을 태우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1,291만명이 응시해 역대 최다로 기록된 중국 대학입학 시험 '가오카오(高考)'에서 시진핑 주석 어록이 논술 문제로 출제됐다. 정규 학교 교육 과정에도 이른바 '시진핑 사상'이 들어가며 사상통제, 사상교육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매년 1200만명 안팎의 수험생들에게 시진핑 사상과 어록을 공부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 셈. 그런데 정작 당 간부로 보이는 어른들이 시 주석의 어록을 낭독하다가 웃음을 터뜨리는 영상이 공개돼 또 한 번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대학입학시험 중 작문 시험 전국 공통 문제 4개 가운데 한 문제에 시 주석 어록을 제시된 뒤 수험생들의 생각을 서술하도록 했다. 이 문제는 ‘남의 불을 끄면 자신을 밝히지 못한다’는 글귀와 ‘꽃 한송이만 피면 봄이 아니고, 백화제방(百花齊放·온갖 꽃이 일시에 핀다는 의미)해야 봄이 뜰에 가득하며, 세상에 한 종류의 꽃만 있다면 아무리 아름다워도 단조롭다’는 시 주석 발언을 소개했다. 이어 “시 주석의 연설 내용의 일부로 생생한 언어로 보편적인 이치를 설명했다”며 “정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스포츠용품 브랜드 아디다스가 최근 신상 여성 수영복을 출시하면서 남성 모델을 기용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지난 15일 ‘프라이드 2023’ 컬렉션을 발표하면서 여성 수영복 모델로 남성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기용했다. 아디다스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여성 원피스 수영복을 입은 모델은 가랑이 부분이 눈에 띄게 볼록하고 겨드랑이에 털이 수북했다. 또 확대된 가슴 부분에서는 털이 보이기도 했다. 이 모델이 남성인지 아니면 트랜스젠더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해당 모델은 남성복 카테고리에서 남성용 운동복을 입고 등장하기도 했다. 문제가 된 수영복 화보는 여성 제품군으로 분류된 70달러(약 9만3000원)의 '프라이드 스윔수트' 모델컷이다. 아디다스는 이번 컬렉션에 대해 "남아프리카 출신 디자이너 리치 므니시와 협업한 것"이라며 "자기표현, 상상력 그리고 사랑이 하나로 뭉친다는 확고한 믿음에 대한 축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논란에 대해 아디다스와 이 수용복의 디자이너 리치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나이키와 아디다스, 파타고니아, 챔피온 등 유명 스포츠 브랜드가 만든 속옷과 의류에서 환경호르몬이 과다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N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비영리단체 환경보건센터(CEH)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스포츠 의류에 포함된 비스페놀A(BPA)를 분석한 결과 나이키, 아디다스, 파타고니아, 챔피온, 애슬레타 등 8개 브랜드 제품에서 기준치의 최대 40배에 달하는 BPA가 검출됐다. 레깅스, 반바지, 스포츠브라, 운동 셔츠 등에서 캘리포니아주 기준치인 3마이크로그램(㎍)보다 많은 양의 BPA가 검출된 것이다. BPA는 여성호르몬 분비를 자극하는 대표적 환경호르몬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스판덱스’가 포함된 폴리에스터 소재 의류에서만 검출됐다. BPA는 물병, 장난감, 바닥재 등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많은 제품에서 검출되는데, BPA에 과도하게 노출될 경우 당뇨병, 심장병, 암, 비만 등의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비영리단체 환경보건센터(CEH)는 "스포츠브라, 운동복은 보통 몇 시간 동안 착용하고 많은 땀을 흘리는 만큼 피부를 통해 수 초에서 수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81세의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가 유명 스포츠 잡지의 수영복 표지 모델이 됐다. 15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에 따르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수영복 특집호 표지 4종 중 하나에 스튜어트가 표지모델을 장식했다. 그녀는 지금까지 공개된 SI 수영복 모델 중 최고령자로, 각기 다른 수영복 10여 벌을 입고 진행된 촬영에 임했다. 그는 81세의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탄탄한 몸매와 풍성한 금발 머릿결을 자랑했다. SI는 이번 표지에 대해 “전설적”이라면서 “올해 (표지)가 역대급이 될 것이라는 우리의 말은 진심이었다”고 밝혔다. 스튜어트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서 “SI의 표지를 장식하게 돼 기쁘다. 이 표지가 당신의 새로운 도전에 영감을 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스튜어트는 새로운 도전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관습에 굴복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스스로에게 용기를 줬다.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하다면 이 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고 밝혔다. 한편 스튜어트는 199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영궁의 찰스 3세 국왕이 6일(현지시간) 웨스트민스터 사원 대관식을 통해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린다. 찰스 3세는 지난해 9월 8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직후에 왕위를 승계했으며, 8개월 동안 준비를 거쳐 무게 2㎏이 넘는 왕관을 쓰게 됐다. 엘리자베스 여왕 대관식 이후 70년 만에 치러지는 찰스3세의 대관식은 국가적으로도 의미가 큰 초대형 이벤트다. 화려한 예식과 오랜 전통에 기반한 종교의식으로 국왕의 위용을 드러내고, 신의 선택을 받은 존재로서 왕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기회다. 커밀라 왕비도 이날 대관식을 기점으로 '왕의 배우자'(Queen Consort)에서 '왕비'(Queen) 칭호로 불리게 된다. 영국 왕의 대관식이 열리는 건 1953년 이후 70년 만이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대관식은 1066년 윌리엄 1세부터 시작했으며 찰스 3세는 이곳에서 대관식을 치르는 40번째 국왕이다. 찰스 3세는 지난해 9월 8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직후 왕위를 승계했다. 대관식 참석자는 약 2200여명으로 여왕 때의 4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국가원수급 약 100명을 포함해서 세계 203개국의 대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미국보다 더 맛있는 코카콜라로 유명한 멕시코 가짜 코카콜라 제조 시설이 적발됐다. 국내에서도 해외 직구 인기 아이템 중 하나로 꼽히는 이른바 ‘멕시콜라(멕시코에서 제조된 코카콜라 애칭)’의 가짜 모방품을 제조해온 것으로 의심되는 불법 사업장이 멕시코 현지에서 적발된 것. 5일 외신 등에 따르면 멕시코시티 경찰은 이스타팔라파 자치구 한 주택가 건물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해, 코카콜라 브랜드가 인쇄된 병과 호스, 펌프, 병 세척 장비 등을 찾아냈다. 이곳에서는 콜라로 보이는 정체불명의 음료를 담은 3ℓ들이 병 780개가 상자에 가득 들어 있었다. 할리스코주와 멕시코주에서 도난 신고된 차량 번호판 3개와 화물차도 있었다. 현지 검찰은 현장에서 수거한 빈병만 2만개 가까이 된다고 밝혔다. 율리세스 라라 멕시코시티 검찰청 대변인은 “차량 절도 및 콜라 밀제조 첩보를 접수하고 수사하던 중 범죄 징후를 포착하고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유통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다. 코카콜라사는 세계 여러 곳에서 상품을 생산한다. 이 중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상품은 미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인구 1위 국가에 등극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 등 주요외신들은 19일(현지시간) 유엔인구기금(UNFPA)의 ‘2023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중반 인도 인구가 14억2860만명을 기록해 중국의 14억2570만명보다 약 290만명 더 많아질 것으로 예측됐다고 보도했다. 약 80억 명으로 추정되는 세계 인구의 5분의 1 가량이 인도인인 셈이다. 인도는 유럽과 아프리카는 물론, 아메리카 대륙 전체 인구도 앞서 있다. 다만 인도 정부는 2011년 이후 공식 인구 통계를 발표하지 않고 있고, 2021년 실시할 예정이었던 인구 조사가 팬데믹으로 무기한 연기됐기 때문에 공식 집계에는 한계가 있다. 블룸버그는 "인구 절반이 30세 미만인 인도는 향후 몇 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요 경제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인도는 높은 출산율로 젊은 인구가 늘고 있다. 인도의 합계 출산율은 2.01명으로 중국(1.18명)의 두 배에 가깝다. 지난해에만 2300만명의 신생아가 인도에서 태어났다. 지난해 중국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956만명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