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2025년 11월 첫째 주(현지시간 7일) 지난 4주 만에 처음으로 주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7일 마감 기준 S&P500 지수는 하루 대부분 하락세를 보인 끝에 결국 0.13% 소폭 상승 마감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역시 0.16% 오르면서 강보합권에 머물렀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2% 하락했다.
The Wall Street Journal, CNBC, Yahoo Finance, Marketwatch에 따르면, 이번 주 증시는 일시적으로 큰 폭 하락세를 보였으나, 민주당이 제안한 미 연방정부 셧다운 해제안이 부각되며 낙폭이 다소 회복됐다. 특히 S&P500 종목 중 상승 종목이 더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1% 하락하고 브로드컴은 2.8% 하락하는 등 대형 기술주의 부진이 전체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한편, 실적 전망에 미치지 못한 블록(구 스퀘어)은 6.8% 급락했고, 반면 실적 발표가 기대치를 상회한 운동기구 제조사 펠로톤과 익스피디아 그룹이 각각 11.8%, 19.8% 급등하는 등 개별 종목별 변동성도 컸다.
S&P 500 상장사 중 90% 이상이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대다수 기업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영향력이 큰 기술 섹터가 가장 두드러진 실적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장 기록인 미 정부 셧다운 여파로 고용 등 경제지표 발표가 제한되면서 기업 실적 이외의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크게 짓눌렀다.
9∼10월의 공식 고용지표가 발표되지 못한 가운데, 월가는 기업 실적과 민간 경제 데이터에 더욱 주목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는 한 달 전보다 급격히 하락, 3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경제학자들의 소폭 상승 예상을 뒤집는 결과였다. 데이터 왜곡 우려와 정부 셧다운의 불확실성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유제니오 알레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정부 셧다운이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우려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高)인플레이션이 최근 미국 무역전쟁 등 외부 리스크와 겹치면서 미 금융시장의 최대 불안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연초 이후 월가 랠리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연준(Fed)은 2025년 들어 이미 두 차례 금리를 내렸으나, 여전히 목표치(2%)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며 추가 인하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가중시킬 수 있다는 경계도 팽배하다.
채권 시장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09%, 2년 만기는 3.55%로 마감해 전일과 큰 변화 없이 유지됐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12월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66%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