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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

[The Numbers] 셧다운 해제에도 AI·반도체 거품 논란에 美 증시 동반 급락…엔비디아·테슬라 3~7% 폭락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1월 13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중심으로 동반 급락했다. 특히 AI와 반도체 관련주가 하락세를 주도하며, 시장 전반에 걸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급속히 확산됐다.

 

이날 나스닥종합지수는 2.29% 급락한 22,870.36에 마감했고, S&P 500 지수는 1.66% 하락한 6,737.49, 다우존스지수도 1.65% 내린 47,457.22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100 지수는 2.05% 밀린 24,993.46, 중소형주 중심 러셀 2000 지수도 2.78% 하락한 2,382.77에 마감하며 대형·성장·중소형을 가리지 않는 광범위한 조정이 이어졌다.​​

 

AI·반도체주 중심 급락, 엔비디아·테슬라 3~7% 폭락

 

이날 기술주 하락세는 AI와 반도체 관련주에 집중됐다.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는 3.58% 급락한 193.16달러로 마감했고, 테슬라는 6.64% 폭락한 401.99달러에 장을 마쳤다. AMD, 브로드컴, 인텔, Arm, 램리서치 등 주요 반도체주도 5% 안팎의 낙폭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필리 지수)는 3.72% 폭락하며 기술주 조정의 중심에 섰다. 이는 AI와 반도체 장기 성장 스토리에 대한 밸류에이션 재점검이 집단적으로 이뤄졌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연준 금리인하 기대 약화, 채권금리 상승 부담


시장의 하락 배경에는 연준의 금리정책 불확실성이 큰 영향을 미쳤다.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 확률이 직전 주 70% 수준에서 50% 아래로 떨어졌고, 10년물 국채금리가 소폭 상승했다. 이로 인해 성장주의 할인율이 다시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연준 내부에서도 매파적 발언이 이어졌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노동시장이 아직 침체 국면에 들어서지 않았다고 평가했고,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완화적이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3% 수준으로 높다고 지적하며, 물가에 대한 경계심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업종별 동반 약세, 방어·가치 섹터도 하락

 

업종별로는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섹터가 하락했다. 특히 기술과 임의소비재가 2% 이상 밀리며 성장주에 대한 재평가 압력이 집중됐다. 산업, 금융,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부동산 등 방어적 또는 가치 섹터도 1%대 하락을 기록했다. 이는 ‘AI 기대주 강세 vs 나머지 시장 약세’라는 양극화 구조가 이날만큼은 동반 약세 구도로 전환됐음을 보여준다.​

 

CBOE 변동성 지수(VIX) 급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 확산


시장의 불안 심리는 CBOE 변동성 지수(VIX) 급등으로도 드러났다. VIX는 2.51포인트(14.33%) 급등한 20.02까지 치솟아 단기간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됐음을 나타냈다. 이는 투자자들이 단기 안도 랠리보다는 리스크 축소에 무게를 두는 태도로 돌아섰음을 의미한다.​

 

전문가 "AI·반도체 과열 경계, 균형 투자 필요"


에드워드 존스는 소수 초대형 기술주에 과도하게 쏠린 포트폴리오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며, 성장·가치 섹터 간 균형 있는 비중 조정과 분산투자를 주문했다. 

 

주요 매체들은 “셧다운 해제라는 호재가 현실화된 뒤에는 위험자산 비중을 덜어내는 역매매가 뒤따랐다”고 분석했다. 또한, 셧다운 기간 내내 누적된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재차 상기되면서, 12월 금리인하 기대는 눈에 띄게 식어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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