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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Life

우주에서도 보이는 '쓰레기산'···축구장 9개규모, 옷 더미 '충격'

칠레 아타카마 사막의 '쓰레기 산'…축구장 9개 규모
우주에서도 보일 정도…칠레 사막은 '옷들의 무덤'
매년 4만t 폐기…자연분해에 200년 이상 소요

우주에서 바라본 칠레 아타카마 사막을 확대한 모습.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에 옷 쓰레기들이 위성 사진으로 보일 정도로 쌓여 있다. [SKYFI, 스카이파이]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우주에서도 관측될 정도의 지구의 사막 한가운데 쓰레기더미가 충격을 주고 있다. 장본인은 '세계의 쓰레기 산'이라는 악명을 뒤집어쓴 칠레 아타카마 사막이다. 칠레의 사막이 옷들의 무덤인 셈.

 

최근 미국 위성 사진영상 업체 '스카이파이'는 칠레 북부 도시 이카케 인근 아타카마 사막을 촬영한 이미지를 게재했다. 사진 속 사진은 흙과 모래, 사구와 암석이 뒤엉켜 갈색으로 얼룩진 모습이다.

 

그러나 사막과는 어울리지 않는 회색빛인 미세한 알갱이가 사막 가운데 이질적인 모습으로눈에 띈다. 충격스럽게도, 이 사진 속 이질적인 알갱이들은 모두 폐기물이다.

 

사막에 어울리지 않는 스키 부츠부터 스웨터까지 전세계에서 모인 옷 쓰레기들이 쌓이고 쌓이면서 우주에서도 보일 만큼 자리를 차지했다. 산처럼 쌓인 옷들 중 대부분은 자라, H&M, 유니클로 등의 상표를 달고 있다. 흔히 입고 쉽게 버리는 패스트패션 의류들이다.

 

스카이파이는 "옷 쓰레기 더미의 크기가 우주에서 알아볼 수 있을 정도"라며 "패션 산업에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촉구했다. 쓰레기가 뒤덮은 면적은 6.5헥타르(ha)로, 축구 경기장 9개와 맞먹는 규모다.

 

해당 사막은 전 세계의 의류 폐기물이 쌓이는 '쓰레기 산'이 됐다. 중국,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개발도상국에서 대량생산된 의류는 미국, 유럽, 동아시아의 부유한 선진국으로 흘러들며, 선진국에서 버려진 옷이 다시 이곳의 사막에 버려지는 것이다.

 

특히 아타카마 사막이 있는 이카케 항구는 매년 약 5만9000톤(t)의 중고 의류가 들어온다. 이 가운데 2만t은 중고 상인들에게 팔리고, 팔리지 않은 의류 3만9000t은 전부 사막에 버려진다.

 

이런 옷들은 생분해되지 않을뿐더러, 화학 처리도 돼 있어 사립 매립지 매장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주인 없는 땅인 사막에 그대로 버려지는 것이다.

 

사막에 버려진 의류 폐기물은 수십년간 축적돼 이제 거대한 산을 이뤘다. 해당 쓰레기들이 자연적으로 분해되려면 200년 이상의 세월이 걸릴 것으로 추정되며, 폐기물이 대기질이나 지하수를 오염시킬 위험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근데 전세계 옷들은 왜 하필 칠레로 모일까. 칠레 북부 일부 도시들에 관세가 없기때문이다. 공짜로 들여온 중고 의류를 다시 비용을 들여서 가지고 나가려는 국가는 없다.

 

2019년 국제연합(UN)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의류 생산량은 2000년부터 2014년 사이 2배 증가했다. 패션 산업은 전 세계 폐수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며, 청바지 한 벌을 제작하는 데 7500ℓ의 물이 필요하다.

 

변화하는 시장 재단(Changing Markets Foundation) 등의 조사에 따르면 칠레 뿐망 아니라 케냐로 들어온 중고 의류의 95%(2021년 기준)은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에서 온 것이다. 또 이 옷 쓰레기 중 상당수는 중고 의류 ‘기부’에서 비롯됐다는 주장도 있다.

 

보고서는 “자선 단체에 기부한 의류의 상당 부분이 이런 식으로 끝난다”며 “패스트패션 산업의 중추는 플라스틱이고, 플라스틱 의류는 본질적으로 쓰레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지 하딩 롤스 변화하는 시장 재단 관계자는 "우리가 쉽게 입고 쉽게 버리는 옷들이 저렴한 이유는 버리는 값이 포함돼 있지 않아서다. 폐기에 따른 비용과 부담은 칠레나 케냐와 같은 일부 국가가 감당하고 있다"며 "옷 쓰레기 수출을 금지해야 한다. 또 엄격한 재활용 및 재사용 목표를 세우고, 지속가능한 패션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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