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9 (일)

  • 구름많음동두천 -0.4℃
  • 구름조금강릉 4.5℃
  • 흐림서울 1.4℃
  • 구름많음대전 4.9℃
  • 구름조금대구 4.0℃
  • 맑음울산 4.2℃
  • 구름많음광주 4.7℃
  • 맑음부산 5.4℃
  • 구름많음고창 5.7℃
  • 흐림제주 6.7℃
  • 구름많음강화 2.7℃
  • 구름많음보은 2.3℃
  • 구름많음금산 3.0℃
  • 구름조금강진군 6.8℃
  • 구름많음경주시 3.5℃
  • 맑음거제 4.6℃
기상청 제공

Culture·Life

우주에서도 보이는 '쓰레기산'···축구장 9개규모, 옷 더미 '충격'

칠레 아타카마 사막의 '쓰레기 산'…축구장 9개 규모
우주에서도 보일 정도…칠레 사막은 '옷들의 무덤'
매년 4만t 폐기…자연분해에 200년 이상 소요

우주에서 바라본 칠레 아타카마 사막을 확대한 모습.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에 옷 쓰레기들이 위성 사진으로 보일 정도로 쌓여 있다. [SKYFI, 스카이파이]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우주에서도 관측될 정도의 지구의 사막 한가운데 쓰레기더미가 충격을 주고 있다. 장본인은 '세계의 쓰레기 산'이라는 악명을 뒤집어쓴 칠레 아타카마 사막이다. 칠레의 사막이 옷들의 무덤인 셈.

 

최근 미국 위성 사진영상 업체 '스카이파이'는 칠레 북부 도시 이카케 인근 아타카마 사막을 촬영한 이미지를 게재했다. 사진 속 사진은 흙과 모래, 사구와 암석이 뒤엉켜 갈색으로 얼룩진 모습이다.

 

그러나 사막과는 어울리지 않는 회색빛인 미세한 알갱이가 사막 가운데 이질적인 모습으로눈에 띈다. 충격스럽게도, 이 사진 속 이질적인 알갱이들은 모두 폐기물이다.

 

사막에 어울리지 않는 스키 부츠부터 스웨터까지 전세계에서 모인 옷 쓰레기들이 쌓이고 쌓이면서 우주에서도 보일 만큼 자리를 차지했다. 산처럼 쌓인 옷들 중 대부분은 자라, H&M, 유니클로 등의 상표를 달고 있다. 흔히 입고 쉽게 버리는 패스트패션 의류들이다.

 

스카이파이는 "옷 쓰레기 더미의 크기가 우주에서 알아볼 수 있을 정도"라며 "패션 산업에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촉구했다. 쓰레기가 뒤덮은 면적은 6.5헥타르(ha)로, 축구 경기장 9개와 맞먹는 규모다.

 

해당 사막은 전 세계의 의류 폐기물이 쌓이는 '쓰레기 산'이 됐다. 중국,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개발도상국에서 대량생산된 의류는 미국, 유럽, 동아시아의 부유한 선진국으로 흘러들며, 선진국에서 버려진 옷이 다시 이곳의 사막에 버려지는 것이다.

 

특히 아타카마 사막이 있는 이카케 항구는 매년 약 5만9000톤(t)의 중고 의류가 들어온다. 이 가운데 2만t은 중고 상인들에게 팔리고, 팔리지 않은 의류 3만9000t은 전부 사막에 버려진다.

 

이런 옷들은 생분해되지 않을뿐더러, 화학 처리도 돼 있어 사립 매립지 매장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주인 없는 땅인 사막에 그대로 버려지는 것이다.

 

사막에 버려진 의류 폐기물은 수십년간 축적돼 이제 거대한 산을 이뤘다. 해당 쓰레기들이 자연적으로 분해되려면 200년 이상의 세월이 걸릴 것으로 추정되며, 폐기물이 대기질이나 지하수를 오염시킬 위험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근데 전세계 옷들은 왜 하필 칠레로 모일까. 칠레 북부 일부 도시들에 관세가 없기때문이다. 공짜로 들여온 중고 의류를 다시 비용을 들여서 가지고 나가려는 국가는 없다.

 

2019년 국제연합(UN)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의류 생산량은 2000년부터 2014년 사이 2배 증가했다. 패션 산업은 전 세계 폐수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며, 청바지 한 벌을 제작하는 데 7500ℓ의 물이 필요하다.

 

변화하는 시장 재단(Changing Markets Foundation) 등의 조사에 따르면 칠레 뿐망 아니라 케냐로 들어온 중고 의류의 95%(2021년 기준)은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에서 온 것이다. 또 이 옷 쓰레기 중 상당수는 중고 의류 ‘기부’에서 비롯됐다는 주장도 있다.

 

보고서는 “자선 단체에 기부한 의류의 상당 부분이 이런 식으로 끝난다”며 “패스트패션 산업의 중추는 플라스틱이고, 플라스틱 의류는 본질적으로 쓰레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지 하딩 롤스 변화하는 시장 재단 관계자는 "우리가 쉽게 입고 쉽게 버리는 옷들이 저렴한 이유는 버리는 값이 포함돼 있지 않아서다. 폐기에 따른 비용과 부담은 칠레나 케냐와 같은 일부 국가가 감당하고 있다"며 "옷 쓰레기 수출을 금지해야 한다. 또 엄격한 재활용 및 재사용 목표를 세우고, 지속가능한 패션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지구칼럼] 담배 한 개비 피우면 男 17분·女 22분 줄어든다…금연 1주일은 하루·1년하면 50일 더 산다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담배 한 개비를 피울때마다 평균 수명이 약 20분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연구팀은 사회경제적 지위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분석한 결과 담배 한 대당 기대 수명 손실분이 남성은 약 17분, 여성은 22분이라고 추정한 연구 논문을 2024년 12월 29일 ‘중독’(Addiction) 저널에 게재했다. 영국 보건사회복지부가 의뢰한 이 연구에는 영국 의사 연구소의 남성 사망률 데이터와 여성 연구소의 약 100만명분 데이터가 적용됐다. 수석 연구원이자 관련 논문 주저자인 사라 잭슨 박사는 “하루에 담배 한 갑에 들어있는 20개비 담배를 각각 20분씩 피우면, 한 갑당 거의 7시간의 생명을 잃는 셈”이라며 “그들이 잃어가는 시간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비교적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0년 브리티시메디컬저널(BMJ)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11분으로 추정됐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결과가 도출됐다. 연구에 따르면 평생 담배를 피운 사람은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평균적으로 약 10년의 수명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도 미국 흡연자의

수능 D-300, 이렇게 해야 '좋은 대학' 간다…2026학년도 대입성공 시기별 입시전략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올해 11월 13일 시행되는 2026학년도 수능시험이 300일(1월 17일) 앞으로 다가왔다. 2026학년도 대입은 의대 정원 변동 가능성, 정시모집에서 학생부 반영 확대 등 변화가 예고되어 있지만, 주요 대학 위주로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이 증가함에 따라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여전히 수능 대비가 중요하다. 수능은 내신 시험과 달리 장기전이기 때문에 이를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체계적인 학습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3 새 학기가 시작되면 내신 시험, 수시 지원 준비 등으로 수능 준비에 집중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므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겨울방학에 시기별 전략을 세우고 이에 맞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한다. 올해 수능 D-300일을 맞아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의 도움을 받아 2026학년도 대입 성공을 위한 학습전략 및 입시전략을 시기별로 정리했다. ◆ 1월~2월 : 주력할 전형 파악 및 수능 대비 학습 집중 먼저 2026학년도 대입의 기본 일정과 대입의 특징에 대해 살펴보고 연간 계획을 어떻게 세울지 고민해보자. 수시와 정시 각 전형요소를 꼼꼼

"태극기 앞 중국 옷 전시" 호주 전쟁기념관 '논란'…서경덕 "아직 시정 안돼"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호주 전쟁기념관'에서 중국풍 옷을 '한국 전통 의상'으로 소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전쟁기념관 내 한국전쟁 당시 어린이 옷을 태극기와 함께 전시하고 있는데, 중국풍 옷을 '한국 어린이 전통 의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해 많은 누리꾼이 제보를 해 줘서 기념관에 항의했고, 이후 호주 한인들도 항의를 함께 했지만 아직까지 시정이 안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올해 초에도 기념관을 방문한 누리꾼이 확인을 해 줘 다시금 기념관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특히 "호주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기념관이자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기에 이런 오류를 방치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항의 메일에서 서 교수는 "지금 전시되고 있는 옷은 깃과 소매의 재단방식, 색의 배합, 자수 등이 한국의 전통 방식이 아닌 중국풍 의상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의 전통 의상은 '한복'"이라며 "호주 및 해외 관람객들이 오해를 하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에 시정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중국이 한복도 자신의 문화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는 중"이라며 "이럴수

[공간차트] 초등학생 장래희망 직업 1위는? …“의사·판사 아니었다"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우리나라의 많은 어린이가 장래 직업으로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 등을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의 ‘2024년 한국복지패널 조사·분석 보고서의 아동 부가조사’에 따르면 2024년 3월 기준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4∼6학년 아동 330명을 대상으로 희망 진로 등을 조사한 결과 ‘문화·예술·스포츠 전문가 및 관련직’을 꼽은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구팀은 장래 가지고 싶은 직업을 1순위와 2순위로 선택하도록 해 통계청의 한국표준직업분류 7차 개정 중 아동의 응답 빈도가 높은 중분류 항목을 기준으로 희망 직업을 분석했다. 1순위 응답에서는 가장 많은 43.22%가 '문화·예술·스포츠 전문가 및 관련직'을 희망 직업으로 꼽았다. 여기엔 연기자, 가수, 운동선수, ·연극·영화 연출가와 공연 기획자, 화가, 공연예술가, 디자이너, 작가, 기자 등이 포함된다. K-POP과 아이돌 가수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며 손흥민 등 운동선수가 명성을 얻으면서 이를 동경하는 아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래도 의사, 판사를 꿈꾸는 아이들도 적지 않았다. 두 번째로 많이 고른 직업군은 의사, 간